지옥의 반담 (Death Warrant.1990) 액션 영화




1990년에 캐나다, 미국 합작으로 데란 사라피안 감독이 만든 액션 영화. 장 끌로드 반담이 주연을 맡았다. 원제는 데스 워랜트. 국내명은 지옥의 반담이다.

내용은 미국 캘리포니아 검찰청의 포글러가 산간벽지에 있는 교도소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해 LA에서 온 캐나다 경찰관 버크에게 특수 임무를 맡겨 루이스 브룩이란 가명으로 죄수가 되어 잠입 수사를 개시했다가, 감옥 내에서 절대권력을 자랑하는 교도관 디그라프 경사와 외부의 권력 유착 관계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스토리 자체는 현직 경찰이 죄수 신분으로 교도소에 위장 잠입해 벌이는 수사물에 가까운데 스릴러로서 흥미진진한 점이 있긴 하지만 자세히 놓고 보면 좀 두서가 없는 편이다.

분명 버크는 사건 해결을 위해 투입된 위장 죄수 신분의 경찰인데도 불구하고 본편 내용의 대부분을 트러블에 휘말리고 징벌을 받으며 보낸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는 건 후반부의 일이지만, 줄거리대로라면 사실 교도관과 외부의 권력층이 최종 보스가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대충 만들고, 버크가 경찰이었을 때 쫓던 살인귀 샌드맨을 갑자기 등장시켜서 대결 구도를 이루기 때문에 급조한 느낌을 준다.

액션은 장 끌로드 반담표 영화 기준에서 보면 좀 싱겁다. 작중 버크가 죄수 신분에 있다 보니 액션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악당들을 속 시원하게 때려잡는 장면은 생각보다 적은 편이다.

이걸 다른 배우로 비유하자면 실베스타 스텔론나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각각 람보, 코만도 영화를 찍었는데 적에게 포로로 잡힌 뒤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게 털리다가 막판에 가서 딱총 뚜루루 쏘고 끝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액션 밀도가 워낙 떨어지다 보니 장 끌로드 반담표 액션의 3신기도 다 갖추지 못했다. 슬로우 모션 기법을 쓴 점핑 돌려차기는 나오지만 롤링 소배트와 다리 찢기는 안 나온다. (3신기 중 2개가 빠졌다!)

주인공으로서 굴욕적인 장면이 유난히 많은데 살인 누명 쓰고 교도관들한테 실컷 얻어터진 몰골로 알몸에 사슬로 묶인 채 징벌방에 갇혀 있는 씬은 정말 처절했다.

샌드맨과의 라스트 배틀은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대사 나온 시점에서 날라차기로 뻥 차버려서 화로에 쳐 박고, 그 뒤에 2차전을 벌인 게 인상적이지만 액션의 밀도가 낮아서 기대에 못 미친다. (어쩐지 최종 보스의 별명이 샌드맨이고 화로에 들어가 타 버리는 걸 보면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크루거가 연상된다)

작중 루이스의 변호사이자 히로인인 아만다 배켓은 신시아 깁이 배역을 맡아서 미모를 자랑했지만.. 루이스와의 러브 라인이 좀 생뚱맞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한 활약도 마무리가 너무 어설펐다.

루이스와는 몇 번의 전화 통화와 면회를 하면서 본 게 전부인데 뜬금없이 루이스와 사랑에 빠져 키스신으로 끝을 장식한다.

사건의 흑막을 밝혀낸 것도 사실 얻어걸리기에 가까운데, 정작 그 흑막을 어떻게 하지도 못한 채 자기 파트를 끝내 버렸다.

애초에 사건의 진실과 흑막은 밝혀졌는데 정작 그걸 실행에 옮긴 진범은 무슨 엑스트라처럼 설정을 해서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한 채 사건과 별 관계가 없는 애를 갑툭튀 시켜 최종보스로 만드니 중요한 설정들의 접점이 전혀 없어서 총체적 난국이다.

작중에 나오는 교도소에서 한 가지 인상적인 설정은, 백인과 흑인이 구역을 나눠 갖고 파벌을 형성했는데 거기서 남자 매음굴(비누 드립의 상위 호환)이 나온다는 거다. 물론 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배경으로라도 오는 게 쇼킹했다.

결론은 비추천. 장 끌로드 반담 리즈 시절에 나온 작품이지만 액션 밀도가 너무 낮아서 반담표 영화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서 재미가 떨어지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미국 흥행 수익은 약 1600만 달러다. 전작 ‘킥복서’보다는 더 흥행했지만, 사실 킥복서는 제작비 150만 달러로 1400만 달러를 벌였으니 제작 대비로 엄청 흥행한 것이라 비교할 대상이 아니고, 이어서 나온 라이온 하트(2400만달러), 더블 임펙트(8000만달러)를 생각하면 흥행 성적이 시원치 않은 거다.

덧붙여 이 작품은 장 끌로드 반담을 캐스팅해놓고도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해서 각본이 폭망 수준이지만.. 무려 각본을 쓴 사람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삼부작과 블레이드 시리즈의 각본을 쓴 데이빗 고이어다!

이 작품은 데이빗 고이어의 영화 각본 데뷔작이다. 진짜 사람 앞날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근데 사실 데이빗 S 고이어의 데뷔 초창기 시절은 흑역사의 연속이다. 이 작품 이후, 장 끌로드 반담 주연의 킥복서 2의 각본을 쓴 뒤로는 B급 인형 호러의 명가인 풀문에서 데모닉 토이즈 시리즈의 연출을 쭉 맡았다.



덧글

  • 곧휴잠자리 2015/06/23 15:02 # 답글

    밴담이 나온다기에 봤더니... 이 영화는 특히 진짜진짜 개노잼!
  • 잠뿌리 2015/06/25 15:35 #

    밴담 영화 중에 별로인 것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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