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마음이 만든 것 (2008) 2020년 웹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rainbowfish#3

2008년에 정필원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17화로 완결한 감성 만화. 2008 창작 만화 제작지원 작품이다.

내용은 치마보다 바지 입기를 좋아하고 운동 만능에 남자 아이들을 능가하는 선머슴 같은 여초딩 동주가 어머니의 기일에 아버지, 오빠와 함께 묘소에 갔다 온 뒤 자신의 주위에 둥둥 떠다니다 치마 속에 들어와 사는 붕어와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단 이 작품은 아이들이 주역으로 나와 귀엽고 수수한 작화에 부드러운 컬러와 디테일한 배경이 어우러져 작화 밀도가 높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웹툰으로서 컷과 구성도 충분히 신경 써서 잘 그렸고 장면과 장면의 연결성이 좋은 편이고 스크롤을 내려 보는 웹툰의 방식도 충실히 지켰다.

그 떄문에 스토리 진행이 굉장히 매끄러워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다음화 시작 전에 지난 화의 줄거리를 간략히 설명하면서 시작하는 것도 딱 애니메이션 풍이다. 애니메이션 한 화 분량을 웹툰 한 화 분량으로 최적화시켜서 올린 것만 같다.

특히 15~16화는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14화에 묶어서 한 화에 3개 분량의 화를 수록해 놓았는데 후반부에 동주 이하 다섯 명의 작중 인물이 이어 달리기 하듯 추격전을 벌이니는 씬이 애니메이션 콘티를 보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다.

이것은 기존의 웹툰에서 볼 수 없었던 이 작품만의 특색이라서 아주 참신했다.

스토리 같은 경우는 전반부가 로맨스, 후반부가 여행기로 구성되어 있다.

선머슴 같던 동주가 치마를 입기 시작하면서 보인 변화와 또래 친구 호진과의 묘한 로맨스와 동주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아버지와의 갈등을 다룬 감성 드라마가 조금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게 사실 페인트였다. 알고 보니 성장 드라마였고 최종화를 통해서 그게 밝혀지면서 치유물로 귀결된다.

최종화에서 물고기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동주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극대화시켜 감성 폭발의 절정을 이루기 때문에 한 컷 한 컷이 전부 심금을 울려서 감동을 전해준다.

거기다 동주와 호진의 로맨스까지 너무나 깔끔하게 결착을 지었다. 이게 즉홍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처음과 끝을 미리 생각해 두고 만든 것 같다.

마치 게임으로 비유하면 파워 게이지 쭉 모아놨다가 마지막에 초필살기를 날려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런 훌륭한 최종화는 진짜 반칙이다!)

결론은 추천작. 감성 드라마와 로맨스가 따로 노는 것 같았는데 그게 실은 성장 드라마로서 연결되어 치유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짜임새가 있고 보는 사람의 마음에 온기를 불어 넣는 가슴 따듯한 스토리에, 부드러운 컬러에 귀엽고 수수한 작화에 디테일한 배경, 매끄러운 연출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해서 이 작품만의 특색까지 갖춘 명작이다.

이대로 한 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만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색체가 강하고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런 좋은 원작을 발굴하지 않는 지 모르겠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2009년에 전 2권 (완결) 단행본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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