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반담 (Double Impact.1991) 액션 영화




1991년에 쉘던 레티치 감독이 만든 액션 영화. 장 끌로드 반담이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폴 와그너가 동업자 더글라스 그리피스와 함께 홍콩 구룡성 터널의 완공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었는데 그리피스가 홍콩 마피아 두목인 레이먼드 장과 음모를 꾸며 터널 수입금을 노리고 폴과 그의 아내 캐서린을 잔인하게 죽인 뒤 폴 부부의 쌍둥이 아들 채드&알렉스 형제까지 죽이려고 하다가 폴을 위해서 일하던 프랭크 에버리가 채드를, 쌍둥이의 보모가 알렉스를 데리고 간신히 도망친 뒤, 그로부터 25년의 세월이 지난 후 사립탐정이 된 프랭크의 주도 하에 장성한 쌍둥이 형제가 상봉하면서 부모의 원수를 갚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90년대 액션 스타인 장 끌로드 반담이 주연을 맡았고 쌍둥이 형제인 채드 & 알렉스 역을 동시에 맡아 1인 2역을 했다. 본래 원제는 더블 임펙트인데 한국에서는 장 끌로드 반담이 2명 나온다고 더블 반담이란 제목을 붙여 버렸다.

쌍둥이지만 어릴 때 헤어져 서로 다른 환경에 자라 성격의 정반대라서 헤프닝이 벌어지는, 성룡 1인 2역의 주연작 쌍룡회가 생각나지만.. 이 작품이 쌍룡회보다 1년 먼저 나왔다.

작중의 채드는 프랭크 밑에서 자라 이성적이고 신사적이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반면, 알렉스는 갖은 고생을 다한 듯 올백 머리에 가죽점퍼를 입고 담배 피고 술 마시며 뻑 하면 박치기를 날려 버리는 한량이 되었다.

서로 자른 환경이 달라서 얼굴은 똑같아도 성격이 정반대라서 형제끼리 충돌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1인 2역의 특성상 쌍둥이 형제가 동시에 나오는 장면의 촬영에 한계가 있어서 그런지, 형제가 함께 움직이는 것보다 각자 따로 있는 장면이 더 많이 나온다.

초반부에 신경전을 벌이다가 중반부에 NTR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육탄전까지 벌이는데 작품에서 두 사람이 크게 충돌하는 건 그 두 번이 전부다.

나머지는 채드가 스토리를 진행하며 삽질하고 사고를 치면 같은 시각 알렉스는 비밀 아지트에서 채드가 삽질한 소식 듣고 빡쳐서 성질내고 NTR 당할 걱정하며 술 퍼마시고 주사 부리는 것으로 대비시키고 있다.

알렉스의 연인인 다니엘은 채드가 호감을 품고 있어서 이 셋의 삼각관계가 잠시 부각되어 형제 싸움의 단초를 제공하는데 특히 중반부 전개가 여러 가지 의미로 압권이다.

다니엘은 민폐 히로인으로서 악당들에게 이용당하며 절정의 어그로를 끌고, 채드는 제멋대로 섬에서 튀어 나가 다니엘 찾으러 가면서 어그로에 버프 효과까지 주며 알렉스는 섬에 남아서 빡치고 술 마시는 것 밖에 못 하다가 NTR 망상을 하면서 혼돈의 카오스 같은 상황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불빛만 공간에서 투명한 숄을 흩날리며 채드와 다니엘이 붕가붕가하는 상상을 하면서 양주 나발을 불며 멘붕하는 NTR 망상 씬은 이상할 정도로 기합이 들어가 있다. 장 끌로드 반담이 망상 속에서 붕가붕가하고, 현실에서 멘붕하는 역을 동시에 하고 있는 걸 보면 삼류 에로 영화를 방불케 한다.

스토리적으로 쌍둥이 형제가 워낙 따로 놀고 있어서 매끄럽게 연결이 되지 않는다. 뭔가 치밀하게 스토리를 짜는 게 아니라 즉홍적으로 만들어 넣은 느낌이 강하다.

쌍둥이 형제의 상봉만 해도 뭔가 극적이어야 하는데 정말 빨리, 그리고 너무 싱겁게 이루어 질 정도다.

보통, 쌍둥이 형제를 투 탑 주인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형제가 힘을 합쳐 싸우며 우애를 쌓는 게 정상적인 전개인데.. 여기에 민폐 히로인을 집어넣고 삼각관계를 만들어 싸구려 치정극이 벌어지니 스토리가 폭망 수준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끌로드 반담표 영화 중에 비교적 재미있는 편에 속하는데 액션이 뒷받침을 해주기 때문이다.

장 끌로드 반담의 리즈 시절이 촬영한 작품이다 보니 주특기인 360도 돌려차기부터 시작해 갖가지 격투 액션씬이 많이 나오고, 단 3명의 인원으로 홍콩 마피아와 격돌해 배를 침몰시키고 카지노를 파괴하며 적의 기지에 잠입해 동료들을 구출하기까지 하니 총기 액션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다.

주인공의 액션을 부각시키는데 빠질 수 없는 카리스마 있는 악역도 나온다.

장 끌로드 반담을 스타로 만든 영화 블러드 스포트에서 한국인 악역 총 리 역을 맡았던 볼로 영이 본작에서 홍콩 마피아의 히트맨인 ‘문’으로 재등장한다.

문은 총 리보다 더 무시무시한 이미지다. 오프닝에서 쌍둥이 형제의 부모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프랭크에게 기습 당해 총알이 뺨을 관통하고 지나가 쓰러졌는데 양쪽 빰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 공격해 들어왔다가, 25년 후에 쌍둥이 형제가 장성한 다음에도 그 앞을 막아서는 숙적으로 나와 초반부에 차드의 거시기에 장타를 날리며 우주 관광시키니 본작의 진 보스급이다.

다만, 이런 B급 액션 영화각 항상 그렇듯 최후는 꽤나 비참하다. 기분 탓인지 몰라도 80~90년대 격투 액션 영화는 유난히 이런 게 많은 것 같은데 한창 잘 싸우다가 꼭 끝에 가서 위기 탈출 넘버원인 것 마냥 싸움과 관련이 없는 사고로 사망하는 게 나온다. (본작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누전 차단기를 조심하자’다)

일단 문이 히트맨 역할을 했지만 암살을 사주한 부모의 원수가 그리피스와 장 두목이라서 쌍둥이 형제가 각각 자기 파트를 맡아서 복수에 성공하는 라스트씬은 꽤 통쾌하다.

이때 그리피스나 장 두목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관관 당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최후의 발악을 해서 저항을 하는데 장 쪽의 분전이 의외로 볼 만 했다.

정면으로 붙어선 승산이 없으니 도망다니다 어느 순간 숨어서 소화기로 기습 공격하고 지팡이 칼을 뽑아들고 싸우는 거 보면 조직 두목으로서 최소한의 체면은 지킨 것 같다.

결론은 평작. 장 끌로드 반담이 1인 2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쌍둥이 주인공 설정을 잘 써먹지 못했고 개연성 없는 전개로 스토리가 폭망했지만, 장 끌로드 반담 리즈 시절에 나온 작품이라 액션은 전반적으로 괜찮고 또 볼로 영의 카리스마가 돋보여서 B급 액션 영화로서 무난하게 볼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1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약 8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었다. 비평가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 히트해서 후속편이 기획됐다.

그런데 그게 2010년에 발표된 것으로 장 끌로드 반담과 볼로 영이 같이 나와 더블 임펙트 2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플롯만 공개되고 실제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2012년에 장 끌로드 반담이 익스펜더블 2에 출현할 당시 인터뷰에서 더블 임펙트 2 제작 의지를 보였지만 2014년인 지금은 50대 중반을 바라볼 나이가 돼서 무리 같다.

덧붙여 장 끌로드 반담은 2001년작 ‘리플리컨트 2001’에서도 본체와 복제인간의 1인 2역을 맡았다.



덧글

  • 동사서독 2014/09/11 11:48 # 답글

    스피시즈의 나타샤 헨스트리지와 함께 출연했던 맥시멈리스크에서도 1인2역 쌍둥이 연기를 반담이 했던 적이 있었죠. 홍콩감독 임영동이 연출했던 영화인데 나타샤 헨스트리지와 반담의 정사씬이 인상적인 영화었답니다.
  • 잠뿌리 2014/09/18 10:46 # 답글

    동사서독/ 이 작품도 정사씬에 기합이 들어가 있는데 맥시멈리스크가 리부트판 느낌나네요.
  • 곧휴잠자리 2015/06/23 15:01 # 답글

    이름만 유명하고... 실상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영화!
  • 잠뿌리 2015/06/25 15:35 #

    이름만 그럴 듯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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