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샤크(Super Shark.2011) 괴수/야수/맹수 영화




2011년에 프레드 올렌 레이 감독이 만든 상어 영화.

내용은 거대 원유 회사 트레이마 공업이 자사의 심해 원유 굴착 장치 노틸러스를 통해서 독성 화학 물질을 몰래 버리다가 그게 해저 지반에 영향을 주고 바다를 오염시켜 얼음 속에 잠들어 있던 고대 상어를 깨운 뒤 변이를 일으켰는데, 이 돌연변이 상어가 로스엔젤레스로 건너가 사람들을 마구 해치기 시작한 가운데 해양 수사국 소속 캐서린 카마이클 박사가 트레이마 공업의 비리를 캐내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나서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미국에서는 여름이 되면 꼭 상어가 나오는 싸구려 괴수 영화가 나왔는데 이 작품도 그 중 하나다.

더미 한 채, 가짜 피 한갤런 조차 안 쓰고 오로지 CG로 만든 상어가 사람을 덥석 무는 연출만 반복해서 넣어 비포는커녕 애프터도 없어서 괴수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별로 잔인하지가 않다.

싸구려 영화답게 각본도 발로 써서 본편 스토리와 아무 관계 없는 내용이 나온다. 해양 구조대 3인방 캘리, 그렉, 타일러가 특히 그렇다.

이 셋은 삼각관계인데 처음에는 무슨 주인공 일행처럼 나오더니 작중에서 그냥 상어의 희생양 A, B, C에 지나지 않는다. 진짜 주인공인 캐서린 박사 일행과 아무런 연관도 없고 본편 스토리에 그 어떤 기여를 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도 아닌데 대체 왜 등장시켰는지 알 수가 없다.

싸구려 영화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섹스어필도 어김없이 등장하는데 배경이 해변이라 비키니 미녀들이 나온다. 물론 그중에 비중이 있는 인물은 거의 없다. 그냥 눈요기로 넣은 수준이다.

이 작품의 상어는 작중에서 불리는 통칭이 ‘슈퍼 샤크’로 빙하기 시대 때 얼음 속에 갇혀 잠들어 있던 메갈로돈으로 추정되는 상어가 독성 물질에 노출되어 돌연변이를 일으켰다는 설정에서 출발해 피부가 두꺼워 총알은커녕 잠수정에서 쏘는 어뢰조차 박히지 않고 지느러미를 이용해 육지를 기어 다니며 엄청난 점프력으로 펄쩍펄쩍 뛰어다니기까지 한다.

바다 속에서는 잠수정을 격침시키고, 육지에서는 탱크를 파괴하며 하늘에서는 전투기까지 격추시키니 트랜스포머 디셉티콘도 쳐 잡는 슈퍼 짱짱 미군의 병기가 일체 통하지 않는 강력한 존재다. (하지만 이제는 상어 영화의 클리셰가 된 약속된 승리의 폭탄 앞에서는 알짤 없다)

상어만큼이나 인상적이면서 황당한 게 하나 더 있다. 그건 바로 미군의 신형 병기다.

슈퍼 샤크에 맞선 미군의 결전 병기라는 게 아프간 산악전을 대비해 만든 워킹 탱크인데 이건 탱크 몸체 아래 캐터펄트 대신 4개의 기계 다리를 장착한 것이다. 즉, 4족 보행 탱크라는 말이다.

지느러미로 땅 위를 기어 다니는 상어와 4족 보행 탱크의 대결은 정말 B급 영화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쇼킹한 설정이다.

결론은 미묘. 여름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싸구려 상어 괴수 영화로 정말 못 만들고 재미가 없지만.. 상어와 탱크의 대결 구도가 워낙 병맛이 나서 쌈마이 영화의 절정을 찍기 때문에 컬쳐 쇼크를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은 한 번쯤 볼만할지도 모르겠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IMDB 평점은 무려 2.4다.

덧붙여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네임드 배우는 영화 배우 및 가수로 잘 알려진 존 슈나이더다. 타이틀 커버에는 그의 이름이 단독 표기되어 있지만 정작 본편에서는 주인공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원유 회사 사장으로 나온다.



덧글

  • 포스21 2014/09/08 22:00 # 답글

    뭔가 어이가 산으로 가는 설정이네요. ^^
  • FREEBird 2014/09/09 00:45 # 답글

    몇년전에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맨붕의 폭풍으로 몰아넣었던 영화지요.

    http://jjhunter.egloos.com/5556921
    http://moeutopia.egloos.com/3206000
    http://rebelbu.egloos.com/2829935

    덤으로, AVGN으로 유명한 제임스 롤프가 자신의 사이트에서 선정한 "최악의 상어등장 영화 40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물건이기도 하지요(덤으로 같은회사의 다른 상어영화들도 대부분 10위 안에 랭크가 되는 위엄을...)

    뭐 이래저래 아스트랄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
  • 달코미티 2014/09/09 03:05 # 답글

    이 영화랑 메가피라냐를 보니 갑자기 이게 생각나네요
    http://animage.net/board/read.php?id=ani_news&page=1&code=11860
  • 염땅크 2014/09/09 20:17 # 답글

    그 악명높은 샤크네이도보다도 못한 게 있었군요. 이 정도면 아나콘다3 정도는 평작인 듯 싶습니다. 이거 잘하면 우베볼판 하오데나 드래곤볼 에볼루션보다도 더 구리겠는데요?
  • FREEBird 2014/09/10 02:23 #

    그래도 샤크네이도는 잘 나가는지 올해 2편 나왔고, 내년에 3편 제작예정이랍니다.
    라기보단 메가샤크 시리즈도 3편까지 나왔고, 샤크토푸스도 속편이 나오는 동네이니, 샤크네이도 정도면 그나마 괜찮은 수준이라는...

    ps. 게다가 범위를 상어 외로 넓혀보면 상황은 더더욱 아스트랄로...
  • 대공 2014/09/10 18:04 # 답글

    http://anythinghorror.files.wordpress.com/2011/11/super-shark-tank.jpg

    보자마자 "씨발....."이란 대사가 절로...
  • 잠뿌리 2014/09/11 11:22 # 답글

    포스21/ 상어가 육지를 기어다닌다는 설정부터가 황당하지요.

    FREEBird/ 지금까지 나온 쌈마이 상어 영화 중에 최악의 작품이라고 할 만 합니다.

    달코미티/ 이 작품에 비하면 메가 피라냐가 아주 조금 더 나은 수준이지요 ㅎㅎ

    염땅크/ 샤크토네이도는 그나마 볼만했습니다. 황당하긴 한데 그게 병맛 재미를 줬고 그래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지요.

    대공/ 저것 뿐만이 아니라 저 상어가 잠수함, 전투기까지 침몰, 격추시켜서 미군의 현대 중화기를 다 제압해 버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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