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아카데미 3 - 재훈련 (Police Academy 3: Back In Training.1986) 하이틴/코미디 영화




1986년에 제리 페리스 감독이 만든 폴리스 아카데미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내용은 한 주에 두 개의 폴리스 아카데미가 있을 필요가 없다는 주지사의 말이 나와 라사드 교장의 폴리스 아카데미가 존폐 위기에 처하자 새로운 신입생을 모집해 이전 졸업생으로 경찰 근무 중인 마호니 일행을 불러와 교육을 맡기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본작에 참가하는 시리즈 원년 멤버는 마호니, 캘러한, 하이타워, 존스, 훅스, 태클베리, 패클러다.

이번 작은 원년 멤버들의 활약이 부진해서 누구 한 명 제대로 활약한 게 없다. 나와서 총질하는 거 빼면 할 게 없는 태클베리도 람보 흉내 내고 끝이고, 걸어 다니는 재앙인 패클러도 첫 등장 때 마누라랑 티격태격한 걸 제외하면 화면에 거의 나오지도 않는다.

마호니는 특기인 말빨을 세울 만한 씬이 별로 없고 존스도 성대모사 개그할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하이타워와 훅스 정도만 각각 힘자랑, 태세 전환으로 자기 분량을 확보했다.

왜 이렇게 원년 멤버의 활약이 부실한가 하면 본작의 부제인 재훈련이 신입생을 모집 받아서 원년 멤버가 교관이 되어 그들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즉, 원년 멤버가 받아야 할 포커스를 신입생과 나눠서 양분하기 때문에 비중이나 활약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본작의 신입 멤버는 시리즈 2탄에서 불량배 두목으로 나왔던 육식남 제드, 시리즈 2탄에서 조명 가게 주인으로 나왔던 몸집이 작고 기가 약한 초식남 스윗척, 시리즈 1탄에도 나왔지만 본명조차 안 나온 패클러의 아내(캐스팅 네임은 패클러 부인), 마호니의 새로운 타겟인 금발 미녀 아담스, 일본인 노가타, 태클베리의 처가댁 식구인 꺽다리 버드다.

신입생들도 개별적으로 보면 각자의 개성이 있지만.. 신입생과 원년 멤버가 모두 나오니 캐릭터가 너무 많아져서 정말 산만하다.

원년 멤버와 분량을 양분한다고 해도 전부 다 골고루 나누어 가진 건 아니다. 첫 등장 때는 뭔가 있을 것 같은데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머릿수만 채우고 아무런 활약도 못하는 인물이 절반 이상 된다.

대표적으로 패클러의 부인과 신 히로인 후보인 아담스, 태클베리의 매형인 버드 커클랜드다.

패클러 부인과 아담스는 포지션상으로는 각각 패클러와 마호니와 관계된 스토리를 진행할 것 같은데 의외로 아무런 역할도 맡지 못한 채로 첫 등장 이후로 조연 이하 단역 취급 받고 있다.

버드는 원년 멤버 가족이란 게 무색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아버지가 복서 출신이라서 웃는 얼굴로 주먹을 주고 받는 기믹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에는 좀 눈에 띠었는데 중반부에 권투 이벤트 이후로는 무슨 스텔스 기능 킨 것 마냥 존재감이 사라졌다.

헤지스와 사라는 같은 신입생인데 단역은커녕 엑스트라 밖에 안 된다. 이름이라도 뜨는 게 의외라고 할 정도로 비중이 없다.

신입생 중에 자기 분량 뽑아내는 건 제드, 스윗척, 노가타 밖에 없다.

제드와 스윗척은 룸메이트고 육식남 VS 초식남이라 만담 개그하듯 엮이고, 스윗척은 태클베리가 멘토 역할을 해주며 노가타는 캘러한과 러브 라인을 그리면서 존스의 조언을 받기 때문에 그렇다.

스토리는 경찰 교육을 테마로 한 1탄의 재탕이다.

교관인 캘러한과 신입생의 러브 라인, 또 다시 게이 클럽 개그에 희생되는 프록터, 라사드 교장과 마호니와 엮었던 창녀의 재등장 등등 인물과 상황만 살짝 바꿔서 우려먹고 있다.

근데 1탄보다 못한 건 갈등과 성장이 없어서 그렇다. 1탄에서는 마호니 일행이 해리스 경위로부터 쓰레기 취급 받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모든 훈련 과정을 마치고 무사히 경찰이 되며 여기서 각 캐릭터의 갈등과 성장 과정도 잘 드러났지만 이번 작에는 그런 게 전혀 없다.

교관들이 마호니 일행이다 보니 다들 신입생과 사이좋게 지내고 누구 하나 쓴 소리 하는 일 없어서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

밑도 끝도 없이 개그만 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갑자기 전에 없던 악당을 등장시켜 일행들이 활약할 무대를 마련해주지만 최소한의 개연성도 갖추지 못했다.

1탄에서도 폭동 발생씬이 좀 어이가 없긴 한데 그게 패클러의 나비 효과에 의한 것이라 최소한 어쩌다 그런 소동이 벌어졌는지 알 수는 있는 반면, 본작에서는 정말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뜬금포를 터트린 거라서 어이가 없다.

전작 2탄에서 해리스 경위 포지션으로 나온 마우저 경감이 이번 작에서는 교장으로 나와 라사드 교장의 라이벌로 나오고 여전히 마호니 일행과 대립각을 세우다가 그들에게 골탕을 당하는데.. 아무래도 외부인이다 보니 폴리스 아카데미 팀의 일에 개입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갈등을 촉발시키지 못한다.

유일하게 볼 만한 건 극후반부에 나오는 추격전이 물 위에서 제트 스키 타고 쫓아가는 것 정도다. 자동차 타고 추격하는 것과는 또 다른 보는 맛이 있었다.

악당이 급조된 만큼 악당 두목이라고 할 만한 존재도 딱히 없어서 제압은 없이 추적만 하다가 끝나 버리는 게 좀 아쉽지만 말이다.

결론은 비추천. 신입생이 나오지만 원년 멤버와 개그 분량을 나눠 받고도 일부 캐릭터만 전폭적으로 밀어주면서 밑도 끝도 없이 개그만 하는 산만한 구성에 시리즈 1틴의 스토리를 재탕하면서 갈등과 성장의 요새를 배제해서 완성도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졸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흥행 수익은 약 43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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