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불량 뱀파이어 (2009) 2019년 웹툰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3455&page=13

2009년에 이유정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123화로 완결한 뱀파이어 만화.

내용은 지하 세계에서 순혈 뱀파이어의 먹이였다가 탈출해 지상을 떠돌던 잡종 뱀파이어 린이 당뇨병을 앓고 살다가 뱀파이어가 되어 영생을 얻길 원하는 최집사에게 얹혀살다가, 우연히 평범한 고등학생 하루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사귀어 연인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보이 미츠 걸로 시작해서 처음에는 러브 코미디 같은 느낌을 주다가, 인간 사회에 인간들 틈에 숨어 사는 잡종 뱀파이어와 그런 뱀파이어를 사냥하는 순혈 뱀파이어의 대립을 그린 뒤.. 인간 VS 뱀파이어의 결전으로 진행된다.

총 123화나 되는 장편 만화지만 한 회 평균 연재 분량이 조금 적은 편인데 스토리 전개는 엄청나게 빠르다. 그래서 작중의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작중 인물들 사이에 사랑이 싹트고 연인 관계로 발전하며 액션과 음모가 난무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스토리 전개상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들이긴 한데 그 진행 속도가 빨라 등장인물이 가진 감정의 기복이 너무 커서 보는 독자가 따라가기 힘든 일이 생겼다. 호흡 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예를 들어 선미만 바라보던 하루가 린을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고백을 해서 사귀어 커플이 탄생했는데, 선미가 그걸 보고 질투하며 삼각관계를 이루었다가 근배(로키)를 만나서 제 2의 커플이 탄생하고 그걸 본 하루가 선미에게 미련이 남아 다시 새로운 삼각관계를 형성하는데.. 이게 화수로는 수십화지만 매 회 연재분량이 짧다 보니 체감상으로 짧은 기간에 벌어진 일이다.

사랑의 감정이 싹 트는 것도 사실 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 첫눈에 반했다느니,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갑자기 좋아져서 고백을 하느니 무슨 믹스 커피 타는 것 마냥 후다닥 해치워 버리기 때문에 밀고 당기는 맛이 없다.

그나마 중반부 이후로는 좀 나아진 게 하루 & 린, 선미 & 근배의 러브 라인이 확정되어 두 커플이 탄생해 각자의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러브 라인의 교통 정리가 끝났기 때문에 본편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혹자는 너무 사랑 타령한다고 질색을 할 수도 있는데, 이 작품의 테마는 문자 그대로 사랑으로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 뱀파이어와 뱀파이어의 사랑, 인간과 인간의 사랑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 테마에 충실하게 진행이 돼서 스토리 자체는 괜찮은 편이고 몰입도 잘된다. 비록 사랑이 싹튼 계기나 심경의 변화가 초광속 전개라고 해도, 그 감정을 유지하고 더욱 크게 키워 나가는 과정이 밀도 높게 나와서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

최종화는 훈훈하게 끝나지만 에필로그에서 캐릭터 후일담을 단 9줄로 끝내고 그 뒤에 이어져야 할 작가 후기도 없어서 좀 무성의한 느낌을 준다.

뱀파이어끼리 감지할 수 있는 뱀파이어의 기인 ‘스피릿’이라든가, 인간과 뱀파이어의 계약, 잡종 뱀파이어 VS 순혈 뱀파이어 등등 고유한 설정이 많이 나오는데 이걸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본편 스토리에 반영시키면서 자연스럽게 풀어내어 설정의 늪에 빠지지 않은 건 장점이다.

작화는 파스텔 톤으로 그린 게 신선하게 다가오는데 소년 만화보다는 소녀 만화 느낌이 더 강하지만 의외로 액션씬도 괜찮다. 한 화 평군 분량이 적어서 그렇지 컷 낭비가 거의 없어 최적화도 잘됐다.

매 화마다 배경도 신경 써서 그렸고 연출도 좋은 편이라 기본기를 잘 갖췄다.

결론은 평작. 작화가 안정적이고 스토리와 연출도 무난한 편인데 이야기 전개가 너무 빠른데다가 캐릭터의 감정 기복이 심해서 보는 독자가 따라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호흡 조절에 실패했는데 그 부분만 조율을 잘했다면 수작이 되었을 작품이다.



덧글

  • Sakiel 2014/09/03 16:51 # 답글

    초반에만 봤었는데 감정 기복도 강하고 너무 오버스럽달까. 그런 느낌이 좀 있어서 보다 그만둔 작품이네요. 꾸준히 연재하는거만 알고 있었는데 나쁘진 않았나 봅니다.
  • 잠뿌리 2014/09/11 11:07 # 답글

    Sakiel/ 초반부의 급전개로 인한 정신산만함 때문에 좀 독자들이 지쳐 떨어나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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