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리콘: 오리진스 (Leprechaun: Origins, 2014) 요괴/요정 영화




2014년에 WWE 스튜디오에서 잭 리포브스키 감독이 만들고 라이온즈 게이트에서 배급한 호러 영화. 레프리콘 시리즈의 리부트판이다.

내용은 벤, 소피, 데이비드, 제니 등으로 구성된 젊은 커플 두쌍이 아일랜드로 배낭여행을 갔다가 숲속에 있는 오두막집에서 묵는데 가이드의 음모로 레프리콘의 습격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레프리콘 배역을 맡은 배우는 WWE 슈퍼 스타인 혼스워글인데.. 실제 프로 레슬링에서는 레프리콘이란 링네임을 가지고 있어서 레프리콘 복장을 하고 나오는 반면, 영화 본편에서는 특수분장을 하고 있어서 캐스팅 배우 이름을 보지 않으면 누군지 모른다.

배우의 얼굴 원형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완전 괴물 마스크를 만들어 썼는데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고블린 같은 느낌을 준다. (정확히는 벌거벗은 변종 고블린이랄까)

작중 레프리콘의 기본적인 설정은 아일랜드 요정인데 마을 주민들이 금을 약탈해서 레프리콘을 달래주기 위해 외부인을 유인해 바치는 것으로 나온다.

레프리콘의 금화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레프리콘의 목적이 금화 찾기가 아니라 금 혹은 금빛 나는 모든 걸 탐하고 인간을 도륙하는 것이라서 이질감을 준다.

애초에 이름만 레프리콘이지 녹색 옷을 입은 것도, 교활한 것도, 마법을 부리는 것도, 네잎 클로버에 약한 것도 아니다.

지능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신체 능력만 조금 상승한 요괴로 전락한 느낌을 준다. 안 그래도 말 한 마디 못하는데 보는 시각은 적외선 시야라서 어쩐지 프레데터 느낌마저 준다.

그 때문에 레프리콘 리부트판이라는 게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자면 외딴 오두막집에서 크리쳐의 습격을 받는 건 ‘이블데드’ 느낌 나고, 시골 마을에서 현지인들이 실은 악당이고 다 한 통속이며 가족이라 외지인을 해친다는 건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나 ‘힐즈 아이즈’ 같은 작품을 떠올리게 해서 이것저것 짜깁기한 느낌을 준다.

고어 수위는 좀 높은 편이지만 모탈 컴뱃마냥 척추 뽑아내기라든가, 배때기에 크로우 날려 손톱자국 내기 등등 식상한 연출이 많이 나온다.

그나마 인상적인 건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귀걸이나 혓바닥 피어싱 등도 금붙이 같으면 맨손으로 떼고 보는 것과 더블 도끼샷 오인살해다.

캐릭터들도 완전 시망으로 누구 한 명 튀는 캐릭터가 없다. 대부분 허무하게 비명횡사하고, 오래 살아남는 캐릭터는 너무 찌질하고 잉여하며 최후의 생존자는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캐릭터라서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하고 있다.

총화기로 무장한 가이드 일당과 도끼, 쇠파이프 등 흉기로 무장한 주인공 일행의 대립 구도만 보면 뭔가 고어 스릴러의 싸움이 벌어질 것만 같지만 이게 대립각만 세우고 실제로 맞붙지는 않아서 싱겁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레프리콘에게 이런 무기들을 적극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레프리콘의 최후를 보면 완전 물렁살에 두부 맷집이라서 네잎 클로버 의외의 공격에 면역이 되었던 오리지날 설정도 사라져서 도대체 열 명 남짓 되는 인물들이 왜 이런 허접한 몬스터 한 마리 못 잡고 떼몰살 당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결론은 비추천. 레프리콘의 이름과 황금 탐욕만 남겨 놓고 모든 걸 바꿔서 1%의 원작과 99%의 오리지날을 채워놓고 양산형 크리쳐물로 바꿘 최악 최흉의 리부판으로 존재 자체가 죄악이다.

요 근래 WWE 스튜디오에서 만든 영화중에 가히 최악이라고 할 만 하다. 뭔가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원작 영화를 안 보고 이름만 듣고서 급조해 만든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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