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티드 하우스 2 (A Haunted House 2.2014) 2019년 전격 Z급 영화




2014년에 마이클 티테스 감독이 만든 패러디 영화. 전작과 마찬가지로 말론 웨이언스가 주인공 말콤 역으로 나온다.

내용은 말콤이 사촌 레이-레이와 함께 악령에 빙의된 여자 친구 키샤를 구하기 위해 병원으로 데려가던 도중 교통 사고를 당해 키샤를 떠나보낸 뒤 몇 년 후, 백인 싱글맘 ‘메간’과 결혼하고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과 함께 새 집으로 이사를 갔다가 아비가일이라는 귀신 붙은 인형과 조우하면서 또 다시 초자연적인 현상에 시달리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크게는 컨저링을 패러디하면서 파라노말 액티비티 4, 시니스터, 포제션: 악령의 상자, 인시디어스를 자잘하게 패러디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섹스 유머가 나오는데 호모 드립이 아니라 인형을 상대로 붕가붕가를 해서 바람을 피웠는데, 그게 귀신 붙은 인형 아비가일이라서 자기 페이스북에 인증샷 찍어 올려서 말콤이 불륜이 밝혀질까 두려워하면서 어떻게든 인형을 처치하려고 하는데 계속 집으로 되돌아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인형과 붕가붕가하는 것도 사실 이미 전작에서 나온 것이라서 별로 신선한 게 아닌데, 본작은 그걸 메인 소재로 삼고 있다.

근데 집안에 유령이 가득하거나 초자연적인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게 아니라 불길한 인형을 버렸는데 어느새 다시 돌아와 있다! 이 패턴이 반복되는 인형 괴담물 패러디가 되어 버렸다.

본격 패러디물이라고 하기 좀 애매한 구석도 있다. 패러디로 웃길 생각을 하기보다는 저질 유머로 웃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천박한 느낌이 강한데 제작진 수준이 낮은 게 아니면 관객 수준을 너무 우습게 본 것 같다.

이게 처음에 볼 때는 웃겨도 계속 보다보면 질린다. 전작은 그래도 대부분의 출현진이 흑인이라서 흑인 패러디 영화란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본작은 반대로 백인들 사이에 말콤 혼자 흑인이라 비율이 역전됐기에 오히려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전작에도 나온 흑인 신부 더그 윌리엄스가 다시 나오긴 하지만 극후반부의 엑소시즘 때 별 다른 활약도 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리타이어하고, 정작 그 엑소시즘을 실행하는 건 컨저링의 로레인 부부 패러디인 노린 부부라서 더그 신부를 그렇게 보내버릴 거면 대체 왜 등장시켰는지 이해가 안 간다.

특이한 게 있다면 라스트씬부터 에필로그까지는 분위기가 사뭇 진지하는 것인데 이 부분만 보면 패러디 개그 영화가 아니라 호러물 같다. 전작과 다르게 사망자도 많이 나와서 어쩐지 후속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이렇게 마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딱 하나 웃겼던 건, 민간 주술을 시도하기 위해 닭을 잡는 씬인데 닭과 프로 레슬링을 하면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것인데 그 난장판을 만들면서 기승전치킨으로 끝나 유쾌했다. (과연 치킨은 흑형의 소울 푸드구나)

결론은 비추천. 전작은 그래도 웨이언스 형제들 스타일의 코믹 영화라고 쉴드칠 정도는 됐는데 이번 작은 전작보다 발전하기는커녕 오히려 퇴보를 했고 더 이상 패러디 영화라고도 할 수 없이 저질 유머만으로 가득 차 있어 꽤나 보기 불편한 쌈마이 영화가 되어 버렸다.

여담이지만 WWE 슈퍼 스타인 ‘마크 헨리’가 수감된 와일드 교수의 등짝을 노리는 흑형으로 카메오 출현한다.

덧붙여 본작의 제작비는 400만 달러로 흥행 수익은 약 2400만 달러다. 이렇게 보면 많이 번 것 같지만 전작은 제작비 250만 달러로 약 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기 때문에 전작보다는 흥행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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