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육갑: 여섯 개의 갑 (2014) 2020년 웹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sixgab#3

2014년에 지뚱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22화로 완결한 개그 만화. 개그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다. 타이틀 육갑은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여섯 가지 감각의 으뜸이란 의미에서 갑(甲)를 쓰고 있어서 재치 있는 제목이다.

내용은 강민호, 김정아, 박성우, 이정한, 이재성, 문건호 등 여섯 명의 남녀가 각각 지각, 후각, 청각, 시각, 촉각, 미각이 일반인보다 100배 이상 발달된 실험체들로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방에 따로 갇혀 있다가 어느날 전원 탈출한 뒤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여섯이 힘을 합쳐 사건의 배후를 밝히고 진상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주인공 강민호는 지각, 연인 포지션 김정아는 후각, 친구 포지션 박성우는 청각, 형 포지션 이정한은 시각, 동생 포지션 이재성은 촉각, 아버지 포지션인 문건호는 미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 일행은 여섯 명이나 되지만 캐릭터 운용을 상당히 잘했다. 여섯 명 각자 개성적이기도 하고 크고 작은 활약을 하면서 각자 맡은 역할을 다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건의 배후를 찾아내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고 여섯이 각자의 능력을 충분히 살려 활약하는 팀플레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각자의 능력과 약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한 가지 패턴이 반복되지 않고 조합에 따라 다양한 패턴이 나온다.

정말 잉여하다고 생각한 능력에 반전이 숨어 있고 의외의 인물이 활약하며 또 주인공의 팀의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어 철저한 작전을 세워 움직이기에 변화무쌍한 전개가 나와 이야기의 몰입도가 높다.

초능력에 대한 묘사도 단순히 괴력, 비행, 에너지 블래스트 같이 단순한 슈퍼 파워의 구현이 아니라, 각각의 능력을 극대화시킨 것이라 신선하다.

개그도 적절히 들어가 있는데 뻥뻥 터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소소한 웃음은 준다. 개그 욕심에 취해서 주객전도되는 일 없이 진지할 때는 또 진지하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는 만큼 적당한 긴장감도 주고 있다.

실험체이기 때문에 감시가 붙고 쫓기다가, 역추적에 들어가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는 게 본작이 표방하는 스릴러의 포인트라서 생각 이상으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전 22화 완결이라서 보통 20화 넘어가는 중편은 25화 완결이란 걸 생각해 보면 분량이 좀 적은 것 같지만, 사건의 배후가 드러나고 진실이 밝혀지며 나아가 주인공이 성장하는 클라이막스씬까지는 딱 좋았다.

문제는 그 뒤에 이어진 엔딩이다. 모든 사실이 드러난 직후에 나와야 할 정리 과정을 강제 스킵하듯 뚝 잘라 먹고 엔딩으로 넘어가 문제를 불러왔다. 이게 롤플레잉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최종보스가 나타난 뒤, 라스트 배틀이 스킵되고 곧바로 엔딩이 나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내용은 그렇게 어렵지 않고 작중에 나온 텍스트만 충분히 읽어보면 바로 이해가 가능한데 최종화 중간이 뚝 잘려 나가서 엔딩을 보고도 납득하지 못한 독자가 속출한 것이다.

결론은 추천작. 여섯 명이나 되는 주역 캐릭터 운영도 잘했고 잘하고 개그 스릴러를 표방하는 만큼 충분한 웃음과 긴장감을 안겨주면서 재미를 주는 작품이지만, 최종화를 깔끔하게 잘 끝내지 못한 게 유일한 단점인 작품이다.

엔딩 직전까지의 전개가 워낙 좋아서 용두사미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1년만 더 채우면 용이 되어 승천할 수 있었던 999년 묵은 이무기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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