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드2: 반격의 시작(The Raid 2: Berandal, 2014) 2014년 개봉 영화




2014년에 인도네시아, 미국 합작으로 가렛 에반스 감독이 만든 갱스터 액션 영화. 레이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전작에서 무사히 생환한 라마가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형이 ‘배조’ 일당에게 죽임을 당하자 복수심을 품고서 경찰국 내사반 반장의 권유로 배조 일당과 관련된 폭력 조직 ‘반군’에 잠입하기 위해 반군 보스의 아들인 ‘우초’의 눈에 들기 위해 그가 복역하는 감옥에 죄수로 위장 잠입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시리즈는 액션으로 유명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 전편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다.

전편은 2% 스토리와 98%의 액션으로 가득 차 있어서 스토리는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도 높은 액션을 자랑했는데.. 본편은 그 비율이 바뀌어서 스토리 70%에 액션 30%가 돼서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서 상대적으로 액션의 밀도가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액션 퀄리티 자체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자동차 추격씬, 일대 다수의 싸움 등 라마가 대활약하고 이 라마에 맞선 적들도 인상적이다.

전작에 매드독으로 등장한 무술 감독 아얀 루히안은 본작에서 마테체(정글도)를 쓰는 반군의 히트맨 프라코스로 나오는데 전작보다 비중이 낮아져 사실 단역에 가까워 좀 아쉽지만, 그것을 대체하는 게 바로 베조 일당의 암살자 3인방이다.

베조는 절름발이고 그 수하 3인방은 각각 장님, 귀머거리, 벙어리인데 쌍수 장도리, 야구공과 금속 배트, 갈고리칼을 사용해 각자 일인무쌍을 펼쳐 자코들을 몰살시키고 라마와 한 판 승부를 벌여서 인상적이다. 특히 쌍수 장도리와 야구 살법은 엄청 신선했다.

전작도 좀 잔인한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 작은 그 강도가 더 높아졌다. 아무래도 적들이 주로 사용하는 게 흉기라서 선혈이 낭자하며, 라마도 이제는 완전 다크 히어로처럼 변해서 무자비한 싸움 방식을 선보인다. (안면 철판 볶음씬에서 후덜덜했다)

스토리는 뭔가 좀 미묘하다.

우초는 반군의 후계자지만 아버지의 신임을 받지 못해 갈등하고 조직의 일인자가 되기 위해 결국 아버지를 배신해 구데타를 일으켰다가 파극에 치닫는 인물이라써 느와르의 주인공에 딱 맞아서 우초의 시점에서 보면 스토리가 탄탄하지만.. 반대로 라마의 시점에서 보면 그렇지가 않다.

주인공은 라마인데 정작 그는 액션씬 이외의 장면에서 거의 안 나오고 우초의 시점만 계속 보여주기 때문이다.

인물 관계 설정대로라면 라마가 우초의 오른팔이 된 뒤에 갈등하는 씬이 나와야 하는데 이걸 싹 스킵해 버렸다.

우초가 구데타를 일으켜 반군을 장악하는 동안 라마는 완전 스토리에 이탈해 있다가 한참 뒤에 다시 나오는데 그만큼 두 사람의 스토리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투 탑 주인공 체제인 것도 아니라서 라마와 우초. 어느 쪽에 몰입해서 봐야할지 좀 애매한 구석이 있는 것이다.

러닝 타임이 조금 많은 게 아니라 무려 2시간 30분이 넘어가기 때문에 스토리가 늘어질 수밖에 없어서 보기 지치는 점까지 있다.

결론은 평작. 서바이벌 액션물에서 갱스터 액션물로 바뀌었고 액션과 스토리의 비율이 역전되면서 전작의 느낌은 많이 사라져 수작에서 평작으로 다운그레이드 된 작품이다.

아직 라마에게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일이 하나 남아 있어서 어쩌면 또 후속작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는 1탄처럼 다시 액션의 비중을 높였으면 좋겠다.



덧글

  • nenga 2014/08/25 14:17 # 답글

    나름 인지도가 있는 일본 배우들이 야쿠자 역으로 나왔는데 별로 하는게 없더군요.

    해결 되지 않은 일이란게 가족 문제 말씀하신건가요?
  • 잠뿌리 2014/09/01 11:13 # 답글

    nenga/ 네. 그 문제도 있고 자신을 거기에 투입한 비밀 경찰 쪽과의 문제도 남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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