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헬로 미스터 테디 (2014) 2019년 웹툰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22639&weekday=thu&page=2

2014년에 아지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12화로 완결한 개그 만화. 2013 네이버 대학만화 최강자전 8강 진출작이다.

내용은 폭력 조직 우르사의 행동 대장으로 흑곰이란 별명을 가진 배현웅이 실은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남자로 속마음과 달리 주위에 오해를 사며 본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던 중,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여고생 강아람을 구해주고 그것을 계기로 자신의 취향이 핀포인트로 밝혀져 귀여운 것을 사랑하는 모임인 통칭 귀사모에 가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살벌하게 생긴 조폭이 실은 테디 베어 매니아로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 갭 모에를 노린 캐릭터물이다. 험악한 인상 때문에 주위의 오해를 사고 있어 운도 억세게 나빠서 착각계 개그물 요소도 겸하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이고 갭 모에 캐릭터물이 메인 소재라고 할 수 있다.

남성 독자가 보면 좀 민망한 씬이 많아서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지만 반대로 여성 독자가 보면 갭 모에에 환호하며 볼 수 있어서 취향 이전에 성별의 차이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만큼 본작은 여성향이 강한 만화다)

주인공 흑곰의 본성은 귀여운 것을 좋아하지만 현실에서의 직업은 조폭이고 언제나 격한 싸움으로 인해 피로 물들어 있어 그런 현실의 자신과 본성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단지 고민하고 갈등만 하지, 스스로 뭔가 변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아서 수동적인 캐릭터라 좀 답답한 구석도 있지만 주변 인물의 도움으로 변화하는 주인공이라 한 명이 아닌 일행 단위로 보면 캐릭터가 완성되어 있다.

아람과 시우가 흑곰에 대한 지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니 스토리 전개에 필요한 핵심적인 갈등을 자아내면서 흑곰을 이끌어준다.

12화 완결이라서 분량이 적은 만큼 흑곰이 조폭 생활을 청산하는 게 1회. 아니, 1회의 1/3만에 해결되기 때문에 뭔가 초광속 스킵을 한 것 같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될 정도로 인형의 비가 내리는 클라이막스씬의 연출이 좋기 때문에 마무리도 잘했다.

12화 완결이란 게 어떻게 보면 장점이 된 부분도 있다. 소재 특성상 애초에 몇 시즌까지 길 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고, 허용된 연재 분량이 적은 만큼 이야기를 압축해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다 쳐내서 늘어지는 일 없이 깔끔하게 잘 끝났기 때문이다.

캐릭터 디자인 좋고 작화는 안정적이며, 연출이나 묘사에서 센스가 느껴져서 비주얼적인 부분도 무난하다. 작화 밀도가 떨어지는 작가가 자주 하는 대갈치기도 거의 안 나오고 시점이나 구도도 다양하게 그리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흑곰은 분명 거구의 근육 마초 캐릭터인데 이상하게 몸통은 두껍고 넓은데 끝이 뾰족한 엘프귀에 팔 다리는 가늘고 길어서 약간 부조화가 느껴진다는 거다. 소매를 걷으면 팔뚝이 두꺼운데 소매를 내리면 가늘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다른 인물도 그렇고 덩치 캐릭터를 묘사할 때 얼굴은 작은데 몸은 비대해서 인체 비례가 로봇 같은 느낌을 준다.

결론은 추천작. 착각계 개그물 같지만 실은 갭 모에물로 귀여움이란 테마에 충실히 맞춘 내용이 본작의 핵심이자 곧 무기로 여성향에 특화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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