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 페퍼 피자 - 아씨펍 크래프트 2020년 음식


금요일 광복절 휴일에 신도림에서 친구들끼리 만나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가 한 친구가 며칠 전에 발견한 맥주 맛있는 집이 있다고 해서 넷이 우르르 몰려갔다.


아씨펍 크래프트. 아씨펍의 체인점인 것 같은데 실제로 판매하는 메뉴나 주력 메뉴가 다른 걸 보면 뒤의 '크래프트'가 붙어서 다른 모양이다.


주류는 생맥주가 한 잔에 3000원인데 그보다 수제 맥주가 호평이다. 맥주 이외에 샷과 봉지 칵테일도 판매하는데 샷은 한 잔씩. 칵테일은 봉지에 담겨 나와서 균일가 4000원 정도라 저렴한 편이다. (신도림 IPA와 구로 스타우트 작명 센스 쩔었다. 신도림동, 구로동의 그거 맞다)


나는 건강 관리상 물을 마셨고 친구들이 주문한 수제 맥주는 하이젠과 신도림 IPA. 메뉴 상단에 있는 게 부드러운 거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도수가 높고 진한 맥주라고 한다.

맥주에 은은한 꽃향기도 난다고 하던데 맛은 호평인 듯. 평이 좋아서 모처럼 땡겼지만 건강 관리 문제로 장장 5개월간 금주를 한 걸 차마 깰 수는 없었다.


그래서 사실 내 관심사는 자연히 안주 쪽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친구의 추천사가 맥주 맛있는 것 뿐만이 아니라 안주 중에 피자가 특히 맛있다고 해서 찾아온 거였다.

아예 입구 간판에 피맥계의 메시라는 타이틀이 적혀 있는데 여기서 피맥은 피자+맥주의 줄임말. 즉, 맥주 안주로 피자가 주력으로 나오는 곳이다.


피자 주문! 조각 피자는 4000원. 피자 한 판은 20000원이다.

안주라고는 해도 피자 한 판이 20000원은 가격이 좀 센 거 아니냐? 크기 얼만해?라고 친구한테 물었는데 나올 때 한 번 보라고 말을 아끼던데 괜히 그런 게 아니었다.

피자 한 판 크기가 상당히 컸다! 단순한 넓이만 보면 코스트코, 이마트,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18인치 피자스럽다.


곁들여 먹는 재료로 핫소스와 파마산 치즈 가루. 그리고 레드페퍼(고춧가루)가 나온다. 일단 난 피자에 이것저것 뿌려먹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냥 먹어보기로 했다.


피자 종류는 페퍼로니, 치즈 단 두 가지로 피자 한 판 시킬 때 치즈 & 페퍼로니로 시키면 각각 반반씩 나온다.


한 조각 개인 접시에 옮겨 담아서 한 입 덥석!

맛있다! 안에 들어간 재료가 토마토 소스, 치즈, 페퍼로니 밖에 없는데 치즈도 쭉쭉 늘어나면서 고소하고 짭짤한 게 입맛을 쫙쫙 당긴다.

일반 피자처럼 다양한 토핑을 넣어서 승부를 내기보다는 치즈, 페퍼로니로만 승부를 보는 기본에 충실한 피자 같다. 도우가 아주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게 딱 적당해서 빵 쪼가리 하나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피자랑 맥주를 같이 마시는 게 외국 영화에서는 자주 나오는 반면, 내가 이렇게 먹어본 적은 없어서 과연 이게 술과 안주로 어울리는 조합인지 좀 의문이 들긴 했는데.. 오늘 먹어보니 확실히 술을 땡기게 하는 그런 맛이 있다. 치맥 못지 않은 피맥이다.

가격이 높지만 그만큼 양도 많아서 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좋다.

피자 이외에 또 주문했는데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한 안주로는 쥐포 튀김이 있다. 꾸이맨 느낌 나는 쥐포 튀김이라 바삭한 게 맛있다.

단점은 의자가 좀 불편하다는 거. 테이블이 기본적으로 높아서 의자도 높은데 등받이가 거의 없다시피해서 묘하다, 정말. 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소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인테리어를 위해 쾌적함을 희생한 거라면 개인적으로 좀 아쉽다.

신도림은 번화가와는 거리가 좀 멀어서 맛집 찾기 정말 힘든데 간만에 정말 좋은 곳을 찾은 것 같다. 맥주 맛은 듣기만 했지만 직접 먹어 본 피자 맛이 매우 좋아서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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