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소나기야 (2013) 2019년 웹툰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578106&page=3

2013년에 와루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24화로 완결한 시골 일상 만화.

내용은 어렸을 때부터 심장이 좋지 않아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 온 와루가 재활 끝에 몸의 병은 다 나았지만 걱정하는 마음의 병이 낫지 않아 건강에 악영향을 끼쳐 의사의 권유로 요양차 잠시 도시에서 벗어나 시골에 내려와 여름을 보내면서 겪는 이야기다.

와루 작가는 2010년에 일상툰인 스마일 브러쉬로 데뷔했는데 차기작인 이 작푼은 시골 배경의 일상물이다. 일본 작품 중에서 이런 소재로 잘 알려진 것으로 ‘논논비요리’, ‘바라카몬’등을 손에 꼽을 수 있다.

작가의 오너캐가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실화가 아니라 창작 극화를 표방하고 있다.

배경은 스케치풍으로 그려서 간결하면서 산골의 정경을 잘 묘사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배경색을 다르게 입혀서 낮과 밤을 표현하고, 탁 트인 하늘을 하얀 색과 파란 색 단 두 가지만으로 쾌청하게 표현한 것도 좋았다.

컬러 수가 적다고 해서 컬러에 공을 들이지 않은 건 아니다. 배경이 단색인 반면 캐릭터의 컬러는 총천연색이며 캐릭터에 따라 피부 색깔도 약간씩 변화를 줘서 색깔 대비로 눈에 더 잘 띄고 서로를 분간하는 차이점도 있다.

스토리는 치유물의 성격이 강한데 와루를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와루가 보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자기중심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일상툰과 자신의 주위를 보는 일상물의 차이가 여기서 갈라진다. 쉽게 말하자면 일상툰이 ‘일기’라면 일상물은 ‘관찰 일기’에 가깝다.

더불어 본작은 시골의 풍경이나 소소한 이벤트가 아니라 시골 사람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싱어송 라이터가 꿈인 시골 초딩 영석이, 미대 출신에 타투 아티스트인 구멍가게 청년, 근육 떡대 농촌 총각 주명, 前 육상선수 여교사, 욕쟁이 할아버지, 한복 소녀 유진, 금발벽안의 외국인 수잔과 함께 사는 마을 이장, 한류 스타 공익 근무요원 등등 저마다 사연을 하나씩 품고 있는 사람들로 각자의 개성과 색깔이 뚜렷하다.

물론 그렇다고 와루가 페이크 주인공은 아니다. 작중의 배경인 시골 마을에 가장 큰 갈등 요소인 한복 소녀 유진을 구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부의 내용이 마을 주민들의 기구한 사연이 나오는 슬픈 과거의 이야기라면, 후반부의 내용은 그 슬픈 과거를 극복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이야기다. 비가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타이틀인 ‘소나기야’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며 치유물의 성격이 강해진다.

와루의 노력을 통해서 10년 동안 한 사람을 미워하고 따돌리던 마을 분위기가 뒤바뀌고 유진에게 얽혀 있던 진실이 밝혀지며, 작중 유일한 러브 라인도 무사히 잘 맺어져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니 보는 독자의 마음을 치유해준다.

총 25화 완결이라서 네이버 웹툰 기준으로 보면 분량이 좀 적은 것 같지만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딱 적절한 분량이라서 깔끔하게 잘 끝냈다.

보통, 일상툰으로 데뷔한 작가가 스토리툰을 처음 그리면 어색하고 조잡한 경우가 많은 반면. 이 작품은 웹툰으로서의 기본 구성을 다 갖추고 그 스타일에 맞게 그려졌기 때문에 기본기가 튼실하다.

결론은 추천작. 일상툰에서 일상물로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작품으로 귀여운 그림과 따듯한 내용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치유물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한 권짜리 단행본이 출시됐고, 올해 2014년 1월에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작가 블로그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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