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소년전 [Limit] (2010) 2019년 웹툰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259893&weekday=thu&page=14

2010년에 라디야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131화로 완결한 판타지 액션 만화. 2010 만화 매니지먼트 선정작이다.

내용은 선택받은 자만이 계약을 통해 사용 가능한 한정 무기 리미트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군부와 활빈이 대립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군부의 젊은 엘리트 간부 유신이 활빈의 분대장 하랑과 만나 우여곡절 끝에 활빈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메인 소재인 리미트는 사용자가 무기와 계약을 한 뒤 규칙을 익혀서 사용하는 한정무기다.

예를 들어 ‘한 번 손에 닿은 존재는 반드시 맞출 수 있다’, ‘강하게 쥘수록 중량이 증가한다’, ‘습도가 높을수록 총알이 큰 폭발을 일으킨다’ 이렇게 각각의 사용 규칙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능력 배틀이 된다.

유신과 하랑, 투 탑 주인공 체제로 시작했다가 전반부는 하랑, 후반부는 유신이 주인공으로 나와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

이 작품은 태제, 마신 슈트와 함께 안 좋은 의미로 전설의 3대 웹툰으로 손에 꼽힌 적이 있다. 그런 악명을 얻게 된 게 작화 때문이다.

정말 이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작화 퀼리티가 떨어진다. 3년이나 연재된 작품인데 보통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작화 퀄리티가 조금은 올라가야 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부분에 있어선 거의 발전하지 못했다.

대갈치기, 가슴치기 남발부터 인체 비율이 안 맞고 동적 연출도 못해서 멈춘 그림에 효과음만 넣은 느낌을 주니 작화 이전에 만화적인 테크닉이 전혀 없으며 기본기가 너무 떨어져서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본편 연재분과 함께 올라오는 일러스트를 보면 괜찮은데 정작 본편 웹툰의 작화 퀼리티가 바닥에 떨어져서 양두구육이 따로 없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액션씬이다. 판타지 액션물인데 액션씬의 밀도가 너무 떨어지니 이건 정말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다.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웹툰으로 넘어오면서 컴퓨터 그래픽을 연습할 용도로 기획하고 그린 것이라고 한다.

2006년에 수작업으로 그린 소년전 초판 원고와 2010년에서 2013년까지 3년에 걸쳐 웹툰으로 그린 소년전 Limit의 원고 퀼리티는 정말 같은 작가의 작품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괴리감이 크다.

작가의 작화 실력이 퇴화한 게 아니라, 수작업을 하던 사람이 컴퓨터 작업으로 넘어가면서 생긴 문제로 연습용 만화로 데뷔를 하고 연재를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작화 퀼리티가 떨어진 거고 수년이 지나 완결을 할 때까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이건 사실 다른 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문제다.

라이트 노벨로 예로 들면 올컬러 표지는 끝내주게 그려서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지만, 정작 책 속 흑백 삽화 퀼리티는 기대 이하라서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이와 같다.

웹툰으로서의 작화 퀼리티가 너무 떨어져 바닥을 기고 있지만 스토리 자체는 그렇게 나쁜 수준은 아니다.

주역들의 나이가 어리고 한정 무기 설정이나 싸우는 방식만 보면 중2병 타입으로 오해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글거리는 대사도 실력이 뒷받침을 해줘야 할 수 있는 것이다. 보통은 압도적인 힘으로 주변을 싹 정리하면서 작가 혼자 간지난다고 생각하겠지만 보는 사람의 손발이 오그라들게 하는 대사를 날리면서 중2병의 늪에 빠지는데 본작은 적어도 그렇지 않다.

리미트전도 각자의 한정무기 능력을 가지고 싸우는 이능배틀인데 밸런스 붕괴를 일으킬 만한 능력이 없다. 충분히 생각을 하면서 싸우며 단순히 강한 의지와 근성으로 다 이겨내는, 그런 전개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작중에 던진 떡밥도 잘 회수했다. 회수하는 방법이나 결과가 세련되지 못한 점도 있긴 한데 그래도 회수율 자체는 높은 편이라 내용 이해가 어렵지는 않다.

다만, 딱 한 가지, 초대 홍길이 부활한 후 마지막에 하랑이 돌아올 때 그 중간에 필요한 묘사와 설명이 전혀 없어서 가장 중요한 떡밥 하나를 놓친 게 옥의 티다.

어른들로 구성된 군부와 10대 아이들로 구성된 활빈의 대립을 통해서 꿈과 이상을 쫓는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군부를 갈아 엎고 세상을 변화시키니 그게 곧 소년전이란 타이틀의 메인 테마가 된다.

굉장히 심플한 주제라서 내용 이해가 쉬운데 이걸 봐도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건, 본작의 스토리가 크게 재미있지는 않아서 몰입해서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개그가 나오긴 하는데 진지한 상황에서 갑자기 나오니 웃기지도 않고 공감이 안 가며, 너무 캐릭터의 대립에만 초점을 맞춰서 군부 VS 활빈, 어른 VS 소년 등의 대결 구도의 의미가 없어져서 스토리의 깊이가 좀 떨어진다.

결론은 평작. 작화 밀도를 논하기 전에 퀄리티 자체가 너무 낮아서 그 어떤 실드도 칠 수 없고 소재나 스토리가 흥미롭거나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본편 스토리가 꼬이거나 늘어지지 않고 제대로 완결이 된 작품이다.

작품의 완성도가 낮다고 해도 완결을 제대로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반대로 작화가 좋고 내용이 재미있어도 제대로 완결을 내지 못하고 끝내거나 중도 포기한 작가가 너무나 많고 지금 현재도 계속 나오기 때문에, 창작의 시대에 완결은 작가의 중요한 자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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