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포더 : 죽은자들의 도시 (Cannon Fodder : City of the Dead.2013) 2013년 개봉 영화




2013년에 에이탄 가프니 감독이 만든 이스라엘산 좀비 영화.

내용은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헤즈볼라의 3인자인 만수르를 생포하기 위해 IDF 보안요원 도론 게바가 이끄는 특수 부대가 레바논 남부로 파견되었다가 좀비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국내 개봉작이고 인류 사상 가장 뜨거운 좀비가 왔다는 거창한 홍보 문구를 쓴 것 치고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싸구려 비디오용 영화다.

말이 좋아 특수부대지 실제 부대원은 달랑 4명밖에 없고 메인 무대도 무슨 죽은 자들의 도시 부제가 달린 것 치고는 한적한 시골 마을 내지는 동네 뒷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좀비들은 많이 나오는데 더미와 가짜 피 쓸 예산이 없었는지 피격씬은 전부 CG처리하고 있다. 최근에 저예산 비디오용 좀비 영화는 다 이런 전철을 밟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극후반부에 살아남은 일행 셋이 총화기로 무장해 좀비들이 우글거리는 적진에 뛰어들어 무쌍난무를 펼쳐도 별로 감흥이 없는 것이다.

등장인물도 좀 애매한 구석이 있는데 주인공 도론은 전직, 무공에 대한 언급이 전혀 안 나오고 신혼 기간 중에 갑자기 호출 받고 특수부대 대장이 된 것으로 본편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해 존재감이 약하다.

만수르의 딸인 노엘도 히로인 포지션을 가진 것 치고는 존재감이 너무 없기는 마찬가지로 오히려 초중반에 순서에 맞춰 리타이어하는 특수 부대원들이 그나마 좀 인상적이다.

애브너, 모티, 다니엘인데 애브너는 유대교 신자로 팀내 고문관이자 짐짝이고, 모티는 흑인으로 나름대로 전투에서 활약하고 전우애 신파극의 주인공급 푸쉬를 받으며 다니엘은 셋 중 가장 오래 살면서 좀비를 상대로 한 무쌍난무를 펼치지만, 동료들에게 던지는 농담이 죄다 인종차별에 게이 드립이라서 안 좋은 의미로 인상이 깊다.

도론 역의 리론 레보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 전원인 필모그래피가 두 세편 정도 밖에 없는 신인 배우라서 전반적으로 연기력도 매우 떨어진다. 물론 리론 레보도 연기를 잘하는 건 아니다.

감독인 에이칸 가프니도 이 작품이 나올 당시를 기준으로 보면 달랑 영화 2편 밖에 안 찍었다 보니 경험 부족, 능력 부족이 영화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감독 본인이 직접 맡은 각본도 매우 단순하고 흔해 빠졌다.

좀비 바이러스의 혈청을 찾아서 본국에 귀환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동료가 하나 둘씩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자신을 희생해 주인공이 나아갈 길을 만들어준다.

군인+좀비의 조합에서는 정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레퍼토리로 정말 지겹다.

거기다 엔딩 반전까지 너무 노골적으로 옛날 스타일이라서 이게 과연 21세기에 나온 영화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이 작품이 딱 한 가지 특이한 건 제작국이 이스라엘이란 점이다. 보통 좀비물이 미국, 독일, 이탈리아 같은 곳에서 자주 만드는데 이 작품은 정말 드물게 이스라엘에서 만들었다.

언뜻 보면 이스라엘 군인이 중동인 좀비를 학살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좀비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레바논인데 사건의 흑막은 이스라엘 군부이며 후반부에 이스라엘로 돌아가 좀비 학살극을 벌이기 때문에 유대인 VS 중동인의 대립 구도로 가는 건 아니다.

결론은 비추천. 진부한 내용에 싸구려 연출, 분장으로 볼거리가 전혀 없는데 제작국만 좀 특이한 좀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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