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2014) 2014년 개봉 영화




2014년에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임스 건 감독이 만든 슈퍼 히어로 영화. 동명의 원작 코믹스를 실사 영화로 만든 것이다.

내용은 어렸을 때 우주로 납치당해 우주에서 살게 된 피터 퀼은 전설의 무법자 스타로드를 자칭하며 유물을 훔치다가 정체불명의 오브를 구해서 동업자인 욘두에게 현상금이 걸리고 미치광이라 불리는 로난의 표적이 되어 암살자 가모라와 현상금 사냥꾼 콤비 라쿤&그루에게 쫓기다가 행성 잔다르의 경찰에게 붙잡혀 우주 감옥에 수감되었다 탈옥한 이후.. 로난의 행성 파괴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그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슈퍼 히어로물이지만 히어로와 빌런의 슈퍼 파워가 대격돌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다. 원작 코믹스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모두 하나 같이 쟁쟁하게 나오지만 이 실사 영화판에서는 파워 레벨이 원작보다 다운된 채로 나온다. (특히 드렉스는.. ㅠㅠ)

출신 성분만 따져 봐도 원작에서 스타로드는 전직 우주 비행사/우주 경찰, 로켓 라쿤은 경비 대장, 그루트는 왕가의 후손, 드랙스는 과거 파워잼 소유자, 가모라는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여인이지만 이 영화판에서는 그런 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전부 다 범죄자로 취급 받는다.

그래서 원작 코믹스 팬이 보면 원작 재현의 측면에서 볼 때 조금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본편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전개해 나간다.

멤버들이 누구 하나 공기 신세가 되지 않고 전원 다 자기 역할을 충실히 다한다. 한 명의 영웅이 아닌, 하나의 팀으로서 대활약하는 것이다.

멤버 전원이 범죄자 출신에 루저라 칭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멤버로 이만큼 대활약하면서 우주의 평화를 지키는 게 대단한 일이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범죄자에 루저들이 우주을 구한다고!)

한 개인이 전부 대단한 슈퍼 히어로이기 때문에 뭉치면 당해낼 자가 없는 어벤져스와 멤버 전원이 루저지만 뭉치면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팀이 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스타일이 정반대라 서로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이미 한 번 흥행한 바 있는 최강의 슈퍼 히어로팀이라는 컨셉을 반복해 자가복제하는 게 아니라는 점도 높이 사고 싶다.

그런 컨셉뿐만이 아니라 배경도 신선하게 다가오는데 우주가 주요 무대라서 그렇다.

기존의 슈퍼 히어로 영화가 거의 대부분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우주가 나와도 잠깐 나오는데 그치는데 본작에서는 우주가 중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우주선 배틀씬을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어벤저스 멤버라면 우주선 탈 것 없이 스스로 날아다니거나 뛰어다녔겠지만, 이쪽 멤버는 그만한 비행 능력이 없다 보니 우주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주 액션물이란 측면에서 볼 때 기존의 슈퍼 히어로물과 차별성을 두면서 이 작품만의 특색으로 자리 잡았다.

개그씬도 많이 나오는데 여기서 각 캐릭터의 성격이 너무나 잘 드러나서 좋았다. 혼자 치는 개그부터 꽁트나 만담처럼 한 명 이상이 치는 개그까지 멤버 전원이 개그 본능을 품고 있어서 깨알 같은 웃음을 안겨준다. (뭔가 슈퍼 히어로 평균 이하 루저들의 우주 평화 지키기 테마도 그렇고 슈퍼 히어로판 무한도전 같은 느낌마저 든다)

동료 간의 유대 관계에 있어서 적절한 감동도 있는데 그걸 과도하게 드러내지 않고 영웅적 활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슈퍼 히어로물로서는 딱 좋은 배분이다.

결론은 추천작! 한 줄로 요약하자면 루저들이 우주 구하는 슈퍼 히어로 영화. 웃음과 액션이 어우러진 최고의 오락 영화로 개인적으로 올해 2014년에 나온 영화 중에 가장 재미있게 봤다.

레고 무비와 캡틴 아메리카 2 윈터 솔져를 봤을 때만 해도 과연 2014년에 나온 영화 중에 이 작품들보다 더 재미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었는데 여기서 그게 깨졌다.

어벤져스보다 더 낫거나 떨어진다 이렇게 말할 필요가 없이 어벤져스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고 매력이 넘치는 영화로 마블의 상승세는 계속 될 것 같다. 이제는 정말 마블하면 믿고 보는 영화가 되어 버렸다.

이 작품이 나온 오늘이라는 시간 이전까지 대부분의 사람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대해 몰랐지만, 이 작품이 나온 오늘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 같다.

여담이지만 본작에도 역시 원작자 스탠리 옹이 카메오 출현하신다. 그리고 스텝롤 다 올라간 다음 쿠키 영상이 나오니 끝까지 다 보기 바란다.

덧붙여 이 작품은 오늘이 개봉 첫날이라고 해도 유난히 상연관 배정을 못 받고 있다. 대부분의 영화관에서 상영관이 하루에 하나 밖에 없다. 어제 개봉한 명량은 상영관이 3~5개나 되고 드래곤 길들이기 2개는 되던데 그거하고 너무 비교된다.

추가로 본 작품에서 손가락에 꼽힐 만한 슈퍼 파워를 보여주는 건 의외의 인물인데 과연, 같은 스페이스 노이드라도 일반인과 뉴타입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알 것 같다. (요는 판넬을 사용할 수 있는가, 없는가다!)



덧글

  • 풍신 2014/07/31 13:32 #

    솔직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다소 마이너인데, 잘도 영화화 할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이번엔 패스하려고 생각했는데 감상을 읽어보니 한번 보긴 봐야겠네요.
  • Active 2014/07/31 20:47 #

    잠뿌리님이 추천하시는 거라면!
  • 블랙하트 2014/07/31 22:31 #

    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미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초반의 지구 장면만 너무 지루하고 배우들 연기력도 별로더군요.
  • 잠본이 2014/07/31 23:52 #

    우연히도 주인공 배우가 레고무비와 같은 인간이죠(...) 이친구도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듯
  • 듀얼콜렉터 2014/08/01 02:54 #

    그러게 말이에요, 크리스 프랏은 인제 메이저 배우 반열로 올라설것 같네요 ㅋㅋㅋ.
  • 블랙하트 2014/08/01 07:26 #

    '원티드'에서 키보드 F*** YOU 맞은 배우가 이렇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죠. (게다가 영화에서 때린 상대가 하필 '제임스 맥어보이'라 이 보다 더한 배우개그 소재가 없을듯...)
  • 2014/07/31 23:5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듀얼콜렉터 2014/08/01 02:55 #

    정말 평이 하늘을 뚫고 올라갈 정도네요, 이러면 정말 봐줘야죠. 이제 DC가 마블을 따라 잡기는 아주 힘들것 같네요 ^^;
  • 잠본이 2014/08/01 23:38 #

    저스티스 리그로 역전 한방을 노리는것 같지만 어떻게 될는지...
  • 듀얼콜렉터 2014/08/02 01:02 #

    원더우먼 배역을 맡은 여배우가 이스라엘 옹호글을 SNS에 올려서 이미지도 안 좋아지고 암튼 악재가 계속 생기네요 쿨럭.
  • 잠뿌리 2014/08/07 10:22 #

    풍신/ 영화판은 놀라울 정도로 재미있게 만들어서 적극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Active/ 자신있게 추천할 만합니다 ㅎㅎ

    블랙하트/ 그래도 초반의 지구 장면이 몇 분 안 나오는 도입부라서 다행입니다.

    잠본이/ 레고에서도 레고 세상을 구한 영웅이었죠. 여기선 우주를 구하는 영웅 ㅎㅎ

    듀얼콜렉터/ 지금 현재로선 DC가 전혀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5155
1515
10347459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

2019 대표이글루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