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드래곤 레시피 (2013) 2019년 웹툰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02925&page=4

2013년에 엽 작가가 그림, ELDO(윤재호) 작가가 글을 맡아서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30화로 완결한 작품.

2013년 만화 스카우터 지원작으로 서울 애니센터 지원을 받고 서울 문화사의 만화 잡지 ‘점프’와 네이버 웹툰에 동시에 개제됐다.

내용은 드래곤이 최고급 식재료가 된 시대에 성검 칼시스를 소유한 성검 마스터 인시아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드래곤 고기 요리를 만들어 주어 목숨을 구해준 남자와 재회를 위해 드래곤 고기를 손에 넣어 왕궁 요리 대회에 참가하려고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스토리의 전반부는 인시아&칼시스가 또 다른 성검 마스터인 키샤르 오르게&시드리와 대립하는 이야기, 후반부는 드래곤을 숭배하는 라오디게아와 대립하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글을 맡은 ELDO 작가는 엔젤컵, 메탈 하트, 비스트 나인으로 잘 알려진 윤재호 작가다.

본작에서는 글을 맡고 있는데 작가 자신의 고유한 스타일이 묻어났다.

기존 장르의 클리셰를 살짝 비튼 전개와 패러디 위주의 개그, 그리고 서비스씬이 난무하는 것은 ELDO 작가의 스타일이다.

드래곤이 식재료가 된 파격적인 세계관에 성검을 얻는 방법이나 드래곤 사냥법 등이 영락없는 개그물이고, 성검은 성검족이라고 해서 별개의 종족이 따로 있어 검에서 인간 모습으로 변신도 하는데 여자 성검에 오토노코(여장 소년) 성검까지 나오고 바니걸 복장, 누드 에이프런의 등장 등 소위 말하는 뽕빨물의 요소도 두루 갖추고 있어서 부담 없이 웃으며 볼 수 있는 개그 판타지로 거듭나고 있다.

개그 중에서도 특히 패러디 개그의 비중이 높아서 아는 만큼 보이고, 알고서 보면 재미있다. 그런데 반대로 패러디의 원작이 뭔지 모르고 보면 다소 오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시큰둥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 (패러디 개그의 양날의 검이랄까)

ELDO 작가는 과거에 한국 만화계의 남성향 미소녀 만화를 이끌어가는 차세대 주자로서 작화가 좋았지만, 본작의 그림을 맡은 엽 작가의 작화도 그에 못지않게 좋다.

캐릭터 디자인도 예쁘게 잘 그렸고 컬러 웹툰으로서 광택이 반짝이는 게 색감도 좋다. (특히 여주인공 인시아의 가슴 북반구의 복숭아빛 광택이 최고시다!)

처음부터 웹툰 연재만 한 게 아니라 잡지 연재와 동시에 한 작품이다 보니 작화 밀도도 높고 안정감이 있다.

거기에 ELDO 작가 스타일의 풍부한 서비스씬이 가미되어 있으니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다.

성검족이 사용하는 필살 기술인 성법기가 핀판넬이나 거대 메카, 로켓트 주먹으로 묘사되고 특촬물의 강화 슈트에 슈퍼로봇물로 귀결되는 클라이막스가 꽤 특이한데 ELDO 작가의 이전 작이 메탈 하트, 비스트 나인이라서 그런지 SF 색체가 강하다.

하기와라 카즈시의 ‘바스타드’처럼 판타지 세계 생성 이전에 오래전에 멸망한 고대 문명이 뛰어난 과학을 보유한 문명국가라는 설정이라서 현대 물품과 로봇 병기 같은 게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거다.

정통 판타지의 소드 앤 소서리에서 완전 벗어난, 소드 앤 SF에 가깝지만 그게 본작의 판타지적인 특색이 되었다.

다만 그게 장르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보면 산으로 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게 처음에 드래곤 헌팅 및 요리 주제의 판타지로 시작했다가 슈퍼 로봇물로 끝나니 당연한 거다)

아쉬운 건 이 작품이 완결되긴 했지만 깔끔하게 끝난 게 아니란 점이다.

이 작품은 2013 만화 스카우트 지원작으로 단행본 2권 분량인 30화까지 지원을 받게 돼서 본편 완결 시점이 기획된 그대로 끝난 거지만.. 본편 스토리는 2권짜리 중편이 아니라 2권 이상의 장편 만화라서 작중에 던진 떡밥을 회수하기는커녕 여주인공 인시아의 목표도 이루지 못했고 사건의 흑막도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채로 끝이 나 버렸다.

요리로 치면 메인 디쉬가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저만 먹고 끝낸 느낌이다.

결론은 미묘. 드래곤이 식재료가 됐다는 배경 설정이 참신하고 판타지의 탈을 쓴 SF가 그 나름대로 특색이 있으며, 작화도 좋아서 시각적인 즐거움이 넘치는 작품으로 재미있게 봤지만, 장편 기획의 스토리가 중편으로 뚝 잘리듯 끝나서 제대로 완결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 작품이다.



덧글

  • 염땅크 2014/07/30 16:03 # 답글

    나중에 연재 재개된다면 다시 평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고작 초반부인 2권만 보고는 평가하기가 좀 곤란하죠.
  • 드래곤 2014/07/30 17:02 # 답글

    다시 연재하면 좋을텐데요;;;
  • 따뜻한 2014/07/30 22:47 # 답글

    저도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작화도 좋았고 개그요소도 꽤 잘 녹여냈다고 생각해요.
    창의적 세계관, 게다가 서비스컷 풍년에 독자들이
    환호했죠 ㅎㅎ
    먹다만 밥 같은 마무리가 좀 아쉬웠죠~
    글 잘 읽었습니다~
  • 잠뿌리 2014/08/07 10:20 # 답글

    염땅크/ 2권 분량이란 게 너무 적지요.

    드래곤/ 재연재되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희박해서 좀 아쉽지요.

    따듯한/ 분량의 한계상 그렇게 마무리할 수 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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