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리들 (悪魔のリドル.2014) 2020년 애니메이션




2012년에 코우가 윤 원작, 미나가타 스나오 작화로 카도카와 서점의 월간 뉴타입에서 연재 중인 작품을 2014년에 디오미디어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총 12화로 완결한 작품.

내용은 묘조 학원에서 특별한 시기에만 개강하는 특별반인 10학년 흑반에는 한 명의 여고생을 암살하기 위해 12명의 여고생 암살자가 모여서 한 반을 이룬 곳인데, 10학년 흑반에 편입된 아즈마 토카쿠가 암살 대상인 이치노세 하루에게 마음을 빼앗겨 다른 암살자 11명으로부터 그녀를 지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명의 표적과 11명의 여고생 암살자가 한 반을 이룬다는 발상 자체는 미소녀물로서 흥미로운 설정이다. 캐릭터 디자인도 무난한 편이고 각자의 개성과 매력도 있다. 저마다의 백스토리와 뚜렷한 암살 동기를 가지고 있어서 캐릭터 자체는 잘 잡혀 있다.

작중의 룰은 한 명의 암살자가 암살 예고를 하면 48시간 동안 암살을 성공해야 하고, 만약 실패하면 퇴학 처분 받는다. 암살 방법에 제한은 없지만 흑반 학생 이외의 사람과 담임 교사 미조로기 아타루를 끌여들여서는 안 되며, 암살에 성공한 자는 묘조 학원 이사회에서 한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 화에 1명씩 나와서 하루를 노리며 토카쿠와 싸움을 한다. 캐릭터 한 명에 포커스를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한 화당 캐릭터 한 명의 스토리를 완전 끝내버려서 너무 급전개를 나가고 있어 이야기의 밀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거기다 대부분의 암살 시도가 룰을 지키면서 진행되는 관계로 변수라고 할 게 전혀 없고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진행되니 금방 질린다.

암살자들끼리의 대결이 주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액션 퀼리티가 바닥을 기기 때문에 액션물로서의 재미도 극히 떨어진다.

발차기 한 방 맞을 때마다 벽에 날아가 쾅쾅 처박히는데 비해서 근접 무기 들고 권격을 나누는 씬은 정말 힘이 떨어지며, 뜬금없이 암바에 슬리퍼 초크 등 관절기로 상대를 제압하니 대체 이 어디가 암살자의 싸움이라는 건지 모르겠다.

서쪽의 쿠즈노하, 동쪽의 아즈마라는 암살자 가계의 대립부터 시작해 일인전승의 일족 능력자, 음양사 암살자, 낮과 밤에 인격이 달라지는 이중인격자, 연쇄 살인마, 사이보그, 독살 전문 암살자 등등 뭔가 설정은 엄청 거창한데 분량이 너무 짧다보니 그 설정을 다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그런데 분량이 짧은데도 작화 붕괴가 일어나 작화조차 불안정하다.

스토리도 사실 완결된 작품이 아니라 지금 현재도 연재중인 작품이 애니메이션화되었기 때문에 떡밥 회수도 안 됐다.

스토리나 연출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게 많이 보이는데 그 이외의 부분에서는 괜찮은 점도 몇 군데 있다.

아이캐치에 해당 화의 주역인 캐릭터의 설정과 일러스트가 한 장씩 나오고, 엔딩곡도 매 화마다 달라진다. 그래서 엔딩곡만 무려 12개나 되기 때문에 전 12화 완결 1쿨짜리 애니메이션으로선 OST의 볼륨이 상당히 큰 편이다.

그리고 매 화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카오게이’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게 작화 붕괴나 의도적으로 망가지는 묘사에 의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고 어두운 분위기나 중2병 돋는 느낌을 줄 때 임펙트있게 나오기 때문에 캐릭터의 특성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좋은 의미로 작용하고 있다.

결론은 평작. 캐릭터의 디자인과 설정은 개성이 있고 매력적이라서 확실히 2차 창작 쪽으로 높은 인기를 얻을 만하지만, 원작이 얼마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빨리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바람에 내실을 다지지 못하고 급조해서 스토리와 연출. 그 어떤 것도 캐릭터를 뒷받침해주지 못해서 좀 아쉬운 작품이다.

분명 재료는 좋은데 시간을 들여 요리를 해야 할 걸 마음이 앞서 급하게 만들었다가 실패한 느낌이랄까.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본작에서 마음에 든 캐릭터들은 ‘흑막인 줄 알았는데 실은 이 녀석도..’ 컨셉인 하시리 니오, F컵 암살 소녀 이누카이 이스케, 마마마의 쿄쿄 짭 느낌 나는 사가에 하루키, 안습 기믹인 켄모치 시에나, 작중 유일하게 근본부터 나쁜 뇬 컨셉인 타케치 오토야다.

쿨데레를 가장한 유리멘탈이라 짜증나는 아즈마 토가쿠와 마마마 TV판의 마도카의 안 좋은 점만 모은 민폐 쩌는 이치노세 하루 등 오히려 주인공 백합 커플이 가장 싫었다.

덧붙여 이 작품의 원작은 2014년인 지금 현재 2권까지 나왔다. 다만, 애니메이션 발표 자체는 2012년에 연재 당시에 나왔고 원작자 코우가 윤이 직접 보낸 설정에 의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2012년에는 소셜 게임 ‘악마의 리들 AK’가 나왔고, 2013년에는 Kiramune 프로젝트 주최로 제작된 낭독극이 리딩 라이브로 상연됐는데 전 캐릭터 성별이 남자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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