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맨 2 (The Gods Must Be Crazy II.1989) 하이틴/코미디 영화




1989년에 보츠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국 합작으로 제이미 유이스 감독이 만든 코미디 영화. 부시맨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부시맨 자이가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살다가 어느날 어린 아들 둘을 데리고 사냥에 나섰는데 무장 밀렵꾼이 상아를 노리고 코끼리를 사냥하러 왔다가 자이의 두 아이가 호기심에 밀렵꾼의 트럭에 올라탔다 출발하는 바람에 셀프 납치되어 자이가 트럭 바퀴 자국을 따라 아이들을 구하러 떠나는 이야기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줄거리는 부시맨의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학회 논문 발표차 뉴욕에서 날아 온 테일러 박사와 여자라면 질색인 스티븐 마샬이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다가 기상악화로 사막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전편의 스테인, 톰슨과 비슷한데 그들 커플에게서 로맨스 요소를 빼고 개그 요소에 집중한 느낌을 준다.

특히 테일러 박사 쪽이 여러 가지로 대활약을 해서 히로인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는데 특히 판치라 개그가 일품이다.

이들이 여행을 하면서 만난 무장 밀렵꾼과 아프리카 정부군, 쿠바 혁명군 소속의 두 군인과 엮이면서 총 6명의 인원이 소동을 벌인다.

부시맨의 비중인 전작보다 더 줄어들어서 작중에 자이가 나오는 부분은 초반부에 잠깐. 후반부의 잠깐이다.

자이보다 오히려 자이의 아이들인 키사, 키리 형제가 더 많이 나온다. 이들 형제가 밀렵군 트럭에 올라타 셀프 납치당했다가 간신히 탈출해 도망쳤다가 하이에나의 위협에 시달리는 게 주된 내용인데 그게 정말 부분적인 개그로만 나오고 스토리의 핵심에 이르지는 못한다.

즉, 자이의 아이 구하기 여행 자체가 서브 스토리조차 되지 못한다는 말이다. 아이들을 구하러 갔다가 테일러 박사 일행에 엮일 뿐이다.

부시맨과 밀렵꾼의 대립이 메인 스토리인 것도 아니라서 사실상 부시맨과 문명인의 갈등이라고 할 것도 없어서 전편 같은 해학적인 요소는 나오지 않는다.

애초에 배경도 계속 칼라하리 사막이라서 마을이나 도시가 나오지 않아 문명사회와 갈등을 빚을 만한 부분이 없다.

그냥 보통 개그물에 부시맨이 카메오 출현하는 느낌 정도만 준다.

근데 사실 개그적인 부분은 2편이 1편보다 더 나은 점도 있다. ‘부시맨 개그’가 줄었다 뿐이지, 부시맨 이외의 사람들이 펼치는 개그는 꽤 볼만 하다.

히로인의 대활약도 그렇고 아프리카 정부군과 쿠바 반군의 갈등도 재밌다. 히로인이 그 갈등에 끼어들면서 즉석에서 3인 꽁트하는 느낌마저 준다.

혼자서 하는 몸개그보다는, 역시 여럿이 합을 맞춰 몸개그하는 게 더 재미있는 것 같다.

결론은 평작. 전편에 비해 해학적인 요소가 많이 줄어들었고 부시맨의 비중이 더 떨어졌지만, 오히려 주인공 일행과 조연들의 개그는 전작보다 더 볼만했던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까지가 원조 부시맨 시리즈고 이후에 나온 ‘강시와 부시맨’, ‘홍콩에 간 부시맨’, ‘팬더곰과 부시맨’ 등등 한국에서 부시맨 3~5탄으로 나온 건 故 니카우가 출현하기는 하지만 원조 부시맨 시리즈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작품이다.

덧붙여 한국에서 만든 ‘영구와 부시맨’은 제목만 그렇지 실제로 부시맨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다. 여기서는 부시맨이 악당 보스가 만든 인조인간으로 나온다.



덧글

  • 블랙하트 2014/07/06 18:02 # 답글

    일본에서는 '부시맨'이 아닌 '코이산맨'으로 개봉했고 그뒤에 나온 부시맨 영화들도 코이산맨을 제목에 넣어서 개봉했죠. '부시맨'이라는 명칭은 이누이트족을 에스키모로 부르는것과 마찬가지로 비하어라서 '코이산족'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 잠뿌리 2014/07/11 22:35 # 답글

    블랙하트/ 부시맨이 인기있는 영화긴 했는데 국내에서는 사람들 놀릴 때의 비하 용도로 자주 쓰이기도 했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652969
11049
9397949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