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에 보츠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합작으로 제임스 유이스 감독이 만든 코미디 영화. 원제는 ‘신이 미쳤음에 틀림없어.’인데 국내명은 부시맨이다.
내용은 1980년을 배경으로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에서 원시생활을 하는 부시맨 일족의 부락에 어느날 비행기 조종사가 지나가다가 빈 콜라병을 버렸는데, 부시맨들이 그걸 신의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가 분쟁의 씨앗이 되자 부시맨 ‘자이’가 그걸 악마의 물건이라 부르고 세상의 끝에 가서 신에게 돌려주고 오겠다며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을 어렸을 때 봤는데 나이든 지금 보면 그때 느낀 것과 또 다른 게 보인다.
우선 부시맨이 생각보다 비중이 크지 않다.
본작의 타이틀 주인공은 부시맨 ‘자이’고 이야기의 시작도 자이의 여행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아프리카 정부군과 샘 보가드의 반군이 전쟁을 벌여 위기 상황에서, 동물 학자 스테인과 여기자 톰슨의 로맨스가 벌어지는 게 주된 내용이라 그렇다.
비율로 치면 부시맨 개그는 전체의 1/3도 채 안 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스테인의 슬랙스틱 코미디로 가득 차 있다.
세상의 끝에 가서 악마의 물건(코카콜라 빈병)을 버린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지만, 사실 그건 부시맨 출현의 계기가 될 뿐이지 본편 스토리는 백인들의 사랑과 게릴라 반군의 인질극 이야기만 계속 한다.
물론 그 상황에 부시맨이 등장해 개그를 하고,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너무 적게 나온다.
그래도 그 적은 비중 안에 물질만능주의의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는 확실하게 전하고 있다.
모든 걸 나누는 삶을 살며 개인이 소유하지 않아 돈에 대한 개념도, 죄라는 말도 없는 부시맨 부족의 순수한 삶과 그것과 대치되는 문명사회가 갈등을 빚는데 그 포인트를 정말 잘 잡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다.
자이가 문명인을 보고 느낀 감상을 나레이션으로 설명해주는 건 지금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데 특히 히로인인 제임스 톰슨에 대한 첫 인상 감상이 웃겼다.
슬랩스틱 코미디 쪽에서는 초반부에 나오는 게릴라 반군의 정부 청사 습격 사건 때, 반군 2명이 기관총 사격을 하는데 반군 A가 반군 B가 옆에서 쏘는 총의 탄피에 계속 맞다가 딥빡치는 씬이 기억에 남는데 한 때 이게 GIF 유머 짤방으로 돌았던 적이 있다.
그 이외에 지금 봐도 조금 웃긴 장면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지프차를 세우기 위해 스테인이 계속 삽질하는 이벤트다.
결론은 추천작. 지금 보면 스토리 전개나 설정에 허술한 부분이 많이 보이고 부시맨 영화인데 정작 부시맨이 별로 안 나오긴 하지만, 원시생활을 하는 부시맨과 현대 문명사회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잘 풀어낸 수작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의 주인공 자이 역을 맡은 부시맨 족의 ‘故 니카우’는 이 작품을 통해 인기 스타가 되어 이후 부시맨 관련 영화들에 계속 출현하다가 90년대에 나미비아의 고향에 돌아갔다.
덧붙여 부시맨족은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에서 2만년 동안 수렵 생활을 해온 원시 부족인데, 보츠와나 정부에서 2005년에 부시맨들을 강제 이주시키려 했다. 부시맨이 키우는 염소에서 인간에게 치명적일지 모르는 옴이 발견됐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실제로는 부시맨 거주 지역에 매장된 다이아몬드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내용은 1980년을 배경으로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에서 원시생활을 하는 부시맨 일족의 부락에 어느날 비행기 조종사가 지나가다가 빈 콜라병을 버렸는데, 부시맨들이 그걸 신의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가 분쟁의 씨앗이 되자 부시맨 ‘자이’가 그걸 악마의 물건이라 부르고 세상의 끝에 가서 신에게 돌려주고 오겠다며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을 어렸을 때 봤는데 나이든 지금 보면 그때 느낀 것과 또 다른 게 보인다.
우선 부시맨이 생각보다 비중이 크지 않다.
본작의 타이틀 주인공은 부시맨 ‘자이’고 이야기의 시작도 자이의 여행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아프리카 정부군과 샘 보가드의 반군이 전쟁을 벌여 위기 상황에서, 동물 학자 스테인과 여기자 톰슨의 로맨스가 벌어지는 게 주된 내용이라 그렇다.
비율로 치면 부시맨 개그는 전체의 1/3도 채 안 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스테인의 슬랙스틱 코미디로 가득 차 있다.
세상의 끝에 가서 악마의 물건(코카콜라 빈병)을 버린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지만, 사실 그건 부시맨 출현의 계기가 될 뿐이지 본편 스토리는 백인들의 사랑과 게릴라 반군의 인질극 이야기만 계속 한다.
물론 그 상황에 부시맨이 등장해 개그를 하고,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너무 적게 나온다.
그래도 그 적은 비중 안에 물질만능주의의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는 확실하게 전하고 있다.
모든 걸 나누는 삶을 살며 개인이 소유하지 않아 돈에 대한 개념도, 죄라는 말도 없는 부시맨 부족의 순수한 삶과 그것과 대치되는 문명사회가 갈등을 빚는데 그 포인트를 정말 잘 잡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다.
자이가 문명인을 보고 느낀 감상을 나레이션으로 설명해주는 건 지금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데 특히 히로인인 제임스 톰슨에 대한 첫 인상 감상이 웃겼다.
슬랩스틱 코미디 쪽에서는 초반부에 나오는 게릴라 반군의 정부 청사 습격 사건 때, 반군 2명이 기관총 사격을 하는데 반군 A가 반군 B가 옆에서 쏘는 총의 탄피에 계속 맞다가 딥빡치는 씬이 기억에 남는데 한 때 이게 GIF 유머 짤방으로 돌았던 적이 있다.
그 이외에 지금 봐도 조금 웃긴 장면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지프차를 세우기 위해 스테인이 계속 삽질하는 이벤트다.
결론은 추천작. 지금 보면 스토리 전개나 설정에 허술한 부분이 많이 보이고 부시맨 영화인데 정작 부시맨이 별로 안 나오긴 하지만, 원시생활을 하는 부시맨과 현대 문명사회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잘 풀어낸 수작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의 주인공 자이 역을 맡은 부시맨 족의 ‘故 니카우’는 이 작품을 통해 인기 스타가 되어 이후 부시맨 관련 영화들에 계속 출현하다가 90년대에 나미비아의 고향에 돌아갔다.
덧붙여 부시맨족은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에서 2만년 동안 수렵 생활을 해온 원시 부족인데, 보츠와나 정부에서 2005년에 부시맨들을 강제 이주시키려 했다. 부시맨이 키우는 염소에서 인간에게 치명적일지 모르는 옴이 발견됐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실제로는 부시맨 거주 지역에 매장된 다이아몬드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덧글
절대반지를 콜라병에 비유한 패러디가 걸작
살벌한 아기백곰/ 그 당시는 부시맨이 하도 인기라서 무슨 맨 하면 다들 부시맨부터 꺼내는 경향이 있었지요.
블랙하트/ 니카우가 생각 이상으로 현대적인 생활을 해서 그런지 니카우의 가족과 친척도 다른 나라에 가면서 친선 활동을 하고 그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