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아이돌 (2011) 2017년 드라마




2011년에 종합편성 채널 MBN에서 방영하기 시작해 2012년에 총 79화로 완결된 시트콤.

내용은 태양계에서 41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뱀파이어들의 행성 뱀파리투스는 현 황제인 빠빠가 한류 금지를 선포한 가운데, 차대 황제로 즉위식을 앞둔 빠빠 왕자가 실은 한국 걸그룹 걸스걸스의 광팬이라 호위 무사인 까브리라리스, 야리루 지니어스, 무까딜 패주아와 함께 지구별로 내려갔다가 한참 전에 먼저 지구로 내려와 정착한 뱀파이어 때찌때찌웁스의 주선으로 걸스걸스가 속한 SD 기획사에 입사하면서 그녀들과 한 지붕 아래 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문제점은 첫 번째로 지나치게 유치하다는 점이다. 작명 센스부터 시작해 캐릭터 관계, 상황, 스토리 등 작품 전반적으로 너무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든다. 종편판 요정 컴비마 매직 키드 마수리라는 아동용 드라마 취급 받은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다.

여성 시청자한테 인기가 많은 건 작중에서 빠빠의 호위 무사들이 모델 출신 배우들인 이수혁, 김우빈, 홍종현이라서 꽃미남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팬심에 의해 본 것에 가깝다.

팬이 아닌 일반 시청자가 볼 때는 유치함 견디기 내성 굴림을 수도 없이 굴려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높은 항마력을 요구하고 있다.

두 번째는 타이틀 그대로 뱀파이어와 아이돌이 다 나오는데 모처럼 그렇게 참신한 설정을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에 있다.

작중에 나오는 뱀파이어는 말이 좋아 흡혈귀지 거의 외계인에 가까워서 약간의 초능력과 이빨로 물기 이외에는 흡혈귀로서의 특성이 거의 없다.

애초에 기본 바탕으로 깔고 가는 설정이 뱀파이어가 오랜 명상을 통해 살상과 흡혈의 본능 억제한다고 하는 거라서 흡혈귀의 특성을 살릴 건덕지가 없다. 그냥 조금 특이한 출신을 가진 청년들이 시트콤 찍는 거다.

한국형 뱀파이어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와 비교하는 기사가 떴는데 그건 진짜 프란체스카 쪽에 실례되는 거다.

거기다 히로인 진영인 걸스걸스는 인기 아이돌이란 설정을 갖고 있으며 빠빠 일행과 같은 기숙사에 소속되어 있고 한 지붕 아래 같이 살고 있지만.. 아이돌 활동의 비중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줄거리만 보면 아이돌의 춤과 노래를 재현할 것 같은데 본편에서는 전혀 안 그렇다. 아이돌이란 설정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그냥 작중 인물의 직업 정도란 인식만 준다.

본작이 기존의 시트콤과 차별화될 수 있을 만한 요소인 뱀파이어, 아이돌 중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니 소재 활용의 측면에서 보면 밋밋하기 짝이 없다.

세 번째는 무려 2년 동안 79화까지 방영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거다. 미래를 보는 기계를 뒤집어쓰고 미래의 일을 보는 것으로 끝나는데 이게 원인, 과정은 아무 것도 안 나오고 그 어떤 암시도 복선도 없이 무작정 아리송한 결과만 계속 보여주다가 끝냈다.

방영 초기에는 0.9%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MBN 시청률 1위에 등극했지만 화 수가 거듭나면서 0.3% 이하로 떨어져 MBN 뉴스보다도 시청률이 떨어져 조기 종영한 것이라고 한다.

당초 120부로 기획된 걸 40부 가까이 줄이다 보니 그렇게 된 거라고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작중에 벌어진 일중 뭐 하나 해결되는 것, 끝맺는 것 하나 없이 이렇게 끝내버리는 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걸 넘어서 시청자 농락 수준이다.

그래도 좋은 점을 꼽자면 일단 뱀파이어물, 아이돌물을 떠나서 시트콤으로만 놓고 보면 무난하다는 것 정도다.

지구인으로서의 상식이 결여 되어 있는 빠빠 일행의 순진함과 어벙벙한 리액션을 통해 소소한 웃음을 주고 걸스걸스 멤버들의 로맨스로 작은 재미를 준다.

결론은 비추천. 시트콤 자체는 무난하게 뽑혔지만 뱀파이어와 아이돌이라는 두 가지 핵심 설정 중 그 무엇 하나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작품 전반에 감도는 유치함의 강도가 너무 높아 보통 사람은 쉽게 볼 수 없는, 드높은 항마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폭망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제작진의 명성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MBC 뉴 논스톱의 이근욱 PD, MBC 남자 셋 여자 셋을 집필한 이성은 작가, SBS 순풍산부인과의 하철승 작가가 제작에 참여해 초호화 진용을 자랑하며 세간에 주목을 받았었다. (과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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