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비전 (Terrorvision.1986) SF 영화




1986년에 서브스페시즈 시리즈로 잘 알려진 테드 니콜로 감독이 만든 SF 호러 코미디 영화.

내용은 퍼터맨 일가가 새로 출시된 저가 위성 방송을 보기 위해 위성 안테나를 직접 설치했는데 그게 우주 저편으로 위성 신호를 보낸 것으로 텔레비전을 통해 돌연변이 우주 괴수(공식 명칭은 헝그리 비스트 에일리언)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TV에서 반어인 같은 외계인이 우주 괴수의 위협을 경고하지만, 스탠리 & 라켈 퍼터맨 부부는 스와핑을 하느라 바쁘고 누나 수지는 남자 친구인 헤비 메탈 락커 OD를 집에 불러서 놀며, 할아버지는 도마뱀 애호가고 어린 아들 셔먼은 밀리터리 매니아다. 뭔가 주인공 일행부터가 다들 맛이 가 있다.

장르는 호러 코미디지만 작중 인물의 생존률이 굉장히 낮아서 떼몰살 당하는 전개로 이어지는데 돌연변이 우주 괴수가 사람을 잡아먹고 머리만 새로 만들어 달아서 사람 행세하는 게 인상적이다.

내용 전개가 개그라서 그렇지, 각 잡고 만들었으면 꽤 무서웠을지도 모른다.

물속에 머리만 둥둥 떠 있어서 안에 들어갔더니 괴수가 덮친다거나, 할아버지의 시체를 확인하고 도움을 청하러 갔는데 괴수가 할아버지 머리를 더미로 만들어 상대를 속여서 스탠리를 장난꾸러기로 만들어 단 둘이 창고에 갇혀 있게 만드는 등등 의외로 긴장감 있는 장면이 좀 나온다.

수지의 남자 친구 OD가 의외의 비중을 갖고서 괴수를 잠시 통제하는 거나, TV에 나오는 공포쇼의 호스트 ‘메두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는데 결과가 다 엉망이고, 극후반부에 직접 찾아와 배드 엔딩과 직결되는 병크를 일으키는 것 등등 캐릭터는 비교적 잘 활용했다.

근데 복장과 특수 분장, 괴수 디자인 같은 부분은 도저히 실드를 칠 수 없는 수준을 자랑한다.

돌연변이 우주 괴수의 디자인만 해도 찐득한 살덩이를 몸통으로 삼아 촉수 다리에 짝눈, 거대한 입, 오른손은 집게손, 왼손에는 뭉툭한 팔에 눈알이 달린 기괴한 모습을 하고 나온다.

이 괴수가 사람을 해칠 때도 뭔가 유혈이 난무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푹 쪼그라들면서 녹색 액체를 뿜어대는 거라서 안 그래도 괴수 디자인이 기괴한데 더럽기까지 해서 이런 비주얼에 내성이 약한 사람은 안 보는 게 좋다.

대괴수용 무기인 화약총, 광선총 연출도 정말 싼티나서 그 장면만 따로 놓고 보면 아동 영화로 착각할 수도 있다.

결론은 미묘. 영화 자체는 스토리, 설정, 캐릭터, 특수 분장 등 작품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지고 싼티가 넘쳐흘러 의심할 여지가 없는 괴작이지만, 그게 지금 현재 관점에서 보면 쌈마이 영화의 잔재미를 주고 있어서 컬트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박스 오피스 수익은 약 32만 달러로 당시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으며, 지금 현재 로튼 토마토 평점 0%다. (IMDB 평점 2.6에 빛나는 트롤 2조차 로튼 토마토 지수 6%인데 그걸 뛰어넘었다!)

덧붙여 이 작품은 영화 음악 쪽의 베테랑인 리처드 밴드가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영화 본편은 흥행에 실패했지만 사운드 트랙은 오히려 레어템이 되어 버렸다. 제작과 총 제작 지휘 둘 다 리처드 밴드의 가족이자 베테랑 감독인 알버트 밴드, 찰스 밴드가 맡았다.

추가로 이 작품은 리 애니메이터(좀비오), 프롬 비욘드(지옥인간)같은 괜찮은 호러 영화를 내놓다가도 굴리스, 트롤 시리즈 같은 호러 영화사에 길이 남을 괴작을 내놓는 엠파이어 픽쳐스에서 배급, MGM에서 월드 와이드 버전을 발표했고 DVD 시장으로 넘어가서는 풀문에서 나왔다. (엠파이어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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