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blackwind#6
2010년에 제이군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에피소드 1을 총 8화로 완결, 에피소드 2를 총 30(+1)화로 완결한 판타지 만화.
내용은 어린 시절부터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강우현이 성장해 한국으로 돌아간 지 1년 후, 소꿉친구이자 마녀학을 연구하던 고고학자 데이나에게 먼 옛날 마녀 사냥이 극심했던 작은 섬 ‘로즈럼’으로 초대하는데, 마녀의 원혼을 기리는 축제날 진짜 마녀가 부활하고 마녀를 사냥하기 위해 템플러가 출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편은 크게 에피소드 1, 에피소드 2로 나뉘어져 있는데 에피소드 1은 1화부터 8화까지로 단편 분량으로서 우현이 로즈럼에 갔다가 마녀와 조우하고 마녀를 사냥하는 템플러와 엮이면서 벌어지는 시작의 이야기고, 에피소드 2는 우현이 마녀 잔느에 의해 되살아나면서 잔느, 앤과 함께 살면서 마녀 VS 템플러의 싸움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본작의 로즈럼은 세일럼스 롯과 로즈웰의 지명을 합친 말이라고 한다.
중세 시대 때 마녀 사냥이 가장 극심했다고 하는 세일럼스 롯은 마녀 소재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마녀물의 성지로서 스티븐 킹, 러브 크래프트의 호러 소설에도 자주 나오는 곳이며 실제로 위치 크래프트 장르의 영화들도 세일럼스 롯을 기본 배경에 깔고 있다.
세일럼스 롯의 마녀들이 화형 당하면서 언젠가 다시 돌아와 복수하겠다는 말을 남겨서 그게 위치 크래프트물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넓은 관점에서 보면 새로운 소재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국 관점에서 보면 또 다르다. 아무래도 마녀 자체가 서양의 이야기이다 보니 한국에서 그 소재를 쓰는 건 드문 일이라 새롭게 다가온다.
비유를 하자면 북미에서 동양의 처녀 귀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다만, 그렇다고 본작의 장르가 호러물인 건 아니다. 되살아난 마녀의 복수란 점에 있어서는 마녀 소재의 호러 영화 필이 충만하긴 한데, 마녀 VS 템플러의 대결 구도로 넘어가서는 판타지 액션물이 된다. 일상과 비일상이 교차하는 현대 판타지물인 것이다.
마녀의 지팡이는 위치 스틱이라고 해서 칼, 창, 활, 스태프든 형태가 자유롭게 바뀌는 마법 무기고, 템플러는 마법이 통하지 않은 몸을 가지고 무기를 들고서 마녀를 상대한다. 또 마녀는 마력을 물리력으로 바꾸는 스킬을 소유하고 있어서 대 마법전이 아니라 대 타격전이 주로 벌어진다.
물론 마법도 또 따로 존재하며 작중에서 마나의 개념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본작의 마녀는 마법과 위치 스틱. 두 가지 방식으로 싸우는데 쉽게 말하자면 근접전과 원거리전 특화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 마법 필살기까지 있어서 기술 이름을 외치며 싸우기까지 하니 배틀물 느낌 난다.
에피소드 1은 마녀 VS 템플러 대결 구도을 보여주고 있어서 진지하고 어둡게 흘러가는 반면, 에피소드 2는 정현이 잔느, 앤과 함께 살면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이야기라서 분위기가 조금 밝아졌다.
하지만 마녀 VS 탬플러의 대결 구도는 여전해서 핵심적인 내용의 진지함은 변하지 않는다.
본작은 마녀(나스카, 카일 일행), 템플러(알레르, 게일, 마르코 일행), 인간(우현, 잔느, 앤)의 파티 단위 삼각 대립 구도를 이루어 각자의 이야기를 분명히 하고 내용 전개를 하고 있다.
쓸데없는 캐릭터는 최대한 배제하고, 필요한 캐릭터만 딱딱 넣었다. 누구 한 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행 모두의 이야기로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캐릭터 운용이 잘됐다.
에피소드 2까지는 우현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는 못하고 데이나에 대한 회상과 함께 그녀의 그림자를 쫓고 있어서 좀 답답한 구석이 있지만, 그런 우현을 보고 심경의 변화를 느끼며 점차 인간다워지는 잔느와 앤의 행적이 볼 만 하다.
이걸 보면 확실히 주인공이 좀 잉여하고 존재감이 옅어도 히로인의 존재감이 그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면 종극에 이르러 둘 다 살아날 수 있는 것 같다. (히로인의 중요성을 잘 알려준다고나 할까)
작화도 에피소드 1과 비교해 에피소드 2가 확실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배경과 전투씬의 밀도에서 그걸 찾아볼 수 있다.
전투씬 자체도 마녀와 템플러 어느 쪽 할 것 없이 호각의 승부를 펼치기 때문에 전투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서 나름대로 긴장감이 있다.
이 작품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텍스트 과잉으로 대사량이 많다는 것. 그리고 전투씬에 나오는 대사가 중2병 스멜이 풍긴다는 거다.
대사량의 경우 웹툰 치고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 인물들의 대화뿐만이 아니라 작중에 나오는 여러 설정도 대사로 다 설명하는데 만화 보다는 오히려 소설 같은 느낌을 준다.
소설이라면 모를까, 만화에서는 대사량이 많은 게 오히려 가독성을 떨어트리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좋은 것이 아니다. 좀 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압축해야 한다.
중2병 스멜이라는 게 전투 때 나오는 대사가 뭔가 시를 낭독하거나 소설의 한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어필할 수 있겠지만 반대 성향의 독자는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다.
다만, 이 대사의 중2병 스멜은 에피소드 2로 넘어오면서 그나마 많이 사라졌다. 에피소드 1 때 좀 심했을 뿐이다.
결론은 추천작. 위치 크래프트의 탈을 쓴 현대 판타지 액션물로 소재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각 인물의 갈등과 진영 간의 대립 관계를 잘 만든 작품으로 스토리 전개가 볼 만한 작품이다.
에피소드 2로 완전 끝난 게 아니고 에피소드 3로 이어지는데, 에피소드 2의 끝에서 비로서 우현이 주인공다운 활약을 하면서 데이나의 그림자만 쫓지 않고 잔느, 앤과의 유대감을 쌓기 시작해서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게 아쉽다.
2010년에 제이군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에피소드 1을 총 8화로 완결, 에피소드 2를 총 30(+1)화로 완결한 판타지 만화.
내용은 어린 시절부터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강우현이 성장해 한국으로 돌아간 지 1년 후, 소꿉친구이자 마녀학을 연구하던 고고학자 데이나에게 먼 옛날 마녀 사냥이 극심했던 작은 섬 ‘로즈럼’으로 초대하는데, 마녀의 원혼을 기리는 축제날 진짜 마녀가 부활하고 마녀를 사냥하기 위해 템플러가 출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편은 크게 에피소드 1, 에피소드 2로 나뉘어져 있는데 에피소드 1은 1화부터 8화까지로 단편 분량으로서 우현이 로즈럼에 갔다가 마녀와 조우하고 마녀를 사냥하는 템플러와 엮이면서 벌어지는 시작의 이야기고, 에피소드 2는 우현이 마녀 잔느에 의해 되살아나면서 잔느, 앤과 함께 살면서 마녀 VS 템플러의 싸움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본작의 로즈럼은 세일럼스 롯과 로즈웰의 지명을 합친 말이라고 한다.
중세 시대 때 마녀 사냥이 가장 극심했다고 하는 세일럼스 롯은 마녀 소재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마녀물의 성지로서 스티븐 킹, 러브 크래프트의 호러 소설에도 자주 나오는 곳이며 실제로 위치 크래프트 장르의 영화들도 세일럼스 롯을 기본 배경에 깔고 있다.
세일럼스 롯의 마녀들이 화형 당하면서 언젠가 다시 돌아와 복수하겠다는 말을 남겨서 그게 위치 크래프트물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넓은 관점에서 보면 새로운 소재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국 관점에서 보면 또 다르다. 아무래도 마녀 자체가 서양의 이야기이다 보니 한국에서 그 소재를 쓰는 건 드문 일이라 새롭게 다가온다.
비유를 하자면 북미에서 동양의 처녀 귀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다만, 그렇다고 본작의 장르가 호러물인 건 아니다. 되살아난 마녀의 복수란 점에 있어서는 마녀 소재의 호러 영화 필이 충만하긴 한데, 마녀 VS 템플러의 대결 구도로 넘어가서는 판타지 액션물이 된다. 일상과 비일상이 교차하는 현대 판타지물인 것이다.
마녀의 지팡이는 위치 스틱이라고 해서 칼, 창, 활, 스태프든 형태가 자유롭게 바뀌는 마법 무기고, 템플러는 마법이 통하지 않은 몸을 가지고 무기를 들고서 마녀를 상대한다. 또 마녀는 마력을 물리력으로 바꾸는 스킬을 소유하고 있어서 대 마법전이 아니라 대 타격전이 주로 벌어진다.
물론 마법도 또 따로 존재하며 작중에서 마나의 개념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본작의 마녀는 마법과 위치 스틱. 두 가지 방식으로 싸우는데 쉽게 말하자면 근접전과 원거리전 특화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 마법 필살기까지 있어서 기술 이름을 외치며 싸우기까지 하니 배틀물 느낌 난다.
에피소드 1은 마녀 VS 템플러 대결 구도을 보여주고 있어서 진지하고 어둡게 흘러가는 반면, 에피소드 2는 정현이 잔느, 앤과 함께 살면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이야기라서 분위기가 조금 밝아졌다.
하지만 마녀 VS 탬플러의 대결 구도는 여전해서 핵심적인 내용의 진지함은 변하지 않는다.
본작은 마녀(나스카, 카일 일행), 템플러(알레르, 게일, 마르코 일행), 인간(우현, 잔느, 앤)의 파티 단위 삼각 대립 구도를 이루어 각자의 이야기를 분명히 하고 내용 전개를 하고 있다.
쓸데없는 캐릭터는 최대한 배제하고, 필요한 캐릭터만 딱딱 넣었다. 누구 한 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행 모두의 이야기로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캐릭터 운용이 잘됐다.
에피소드 2까지는 우현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는 못하고 데이나에 대한 회상과 함께 그녀의 그림자를 쫓고 있어서 좀 답답한 구석이 있지만, 그런 우현을 보고 심경의 변화를 느끼며 점차 인간다워지는 잔느와 앤의 행적이 볼 만 하다.
이걸 보면 확실히 주인공이 좀 잉여하고 존재감이 옅어도 히로인의 존재감이 그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면 종극에 이르러 둘 다 살아날 수 있는 것 같다. (히로인의 중요성을 잘 알려준다고나 할까)
작화도 에피소드 1과 비교해 에피소드 2가 확실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배경과 전투씬의 밀도에서 그걸 찾아볼 수 있다.
전투씬 자체도 마녀와 템플러 어느 쪽 할 것 없이 호각의 승부를 펼치기 때문에 전투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서 나름대로 긴장감이 있다.
이 작품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텍스트 과잉으로 대사량이 많다는 것. 그리고 전투씬에 나오는 대사가 중2병 스멜이 풍긴다는 거다.
대사량의 경우 웹툰 치고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 인물들의 대화뿐만이 아니라 작중에 나오는 여러 설정도 대사로 다 설명하는데 만화 보다는 오히려 소설 같은 느낌을 준다.
소설이라면 모를까, 만화에서는 대사량이 많은 게 오히려 가독성을 떨어트리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좋은 것이 아니다. 좀 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압축해야 한다.
중2병 스멜이라는 게 전투 때 나오는 대사가 뭔가 시를 낭독하거나 소설의 한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어필할 수 있겠지만 반대 성향의 독자는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다.
다만, 이 대사의 중2병 스멜은 에피소드 2로 넘어오면서 그나마 많이 사라졌다. 에피소드 1 때 좀 심했을 뿐이다.
결론은 추천작. 위치 크래프트의 탈을 쓴 현대 판타지 액션물로 소재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각 인물의 갈등과 진영 간의 대립 관계를 잘 만든 작품으로 스토리 전개가 볼 만한 작품이다.
에피소드 2로 완전 끝난 게 아니고 에피소드 3로 이어지는데, 에피소드 2의 끝에서 비로서 우현이 주인공다운 활약을 하면서 데이나의 그림자만 쫓지 않고 잔느, 앤과의 유대감을 쌓기 시작해서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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