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사우스파크 ~진실의 지팡이~ (South Park The Stick of Truth.2014)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2014년에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삼아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와 사우스파크 디지털 스튜디오가 합작으로 개발, 유비 소프트에서 PC/스팀, X-BOX360, PS3용으로 발매한 롤플레잉 게임.

애니메이션의 원작자인 트레이 파커, 맷 스톤이 제작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에 기존에 나온 사우스파크 게임인 1998년작 사우스파크(닌텐도 64용), 1999년작 사우스파크 랠리(PS1용)과 비교하면 원작 재현율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트레이 파커, 맷 스톤이 애니메이션 원작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만들고 있었는데 출시일이 여러번 연기되었고, 본래는 THQ가 배급하기로 했지만 도산하는 바람에 2013년에 유비 소프트가 퍼블리싱을 사서 2014년에 발매한 것이다.

내용은 우주를 지배할 수 있는 진리의 막대를 두고 카트먼의 인간 진영과 카일의 엘프 진영, 고스족이 종족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우스파크에 새로 이사 온 전학생(플레이어)이 길거리에서 얻어 터지고 있는 카트먼 진영의 성기사 버터스를 도와주고 그걸 계기로 전쟁에 뛰어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PC판 기준의 게임 조작 방법은 마우스, 키보드 범용이다. 키보드의 W,A,S,D로 이동 및 기타 키로 상태창 열기. 마우스 왼쪽 버튼은 공격(몹 선공), 마우스 오른쪽 버튼은 방귀 끼기. Q키는 스킬 변경. E키는 마법 변경, F키는 스킬 사용, G키는 마법 사용. 이동+쉬프트키는 빠른 이동이다.

게임 화면은 원작과 같은 2D 셀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 욕설, 19금 화장실 유머, 풍자 등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원작의 느낌을 120% 살렸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데 그 안에서 플레이어 캐릭터를 집어 넣고 직접 움직이는 느낌이라 인터렉티브 게임을 방불케 한다.

전투 방식은 동양과 서양 RPG 게임을 혼합했다. 필드에서 서성이는 몹을 공격하거나, 반대로 접촉 당하면 바로 전투가 벌어진다.

전투 방식은 일본 RPG 게임 같은 턴제인데, 공격, 어빌리티, 마법, 소환, 아이템, 동료 바꾸기 등의 커맨드를 사용할 수 있고 이중에 공격, 어빌리티, 마법은 커맨드 실행시 타이밍에 맞춰 조작을 해야 기술이 성공한다. 액션성을 강조한 서양 RPG에서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눌러 스킬을 구사하는 걸 생각하면 된다.

퍼펙트 판정을 받으면 공격력이 올라가고, 반대로 실패 판정을 받으면 공격력이 크게 떨어진다.

방어를 할 때도 타이밍에 맞춰 키를 누르면 블로킹에 성공해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쓰러진 틈을 노려 반격을 가할 수 있으며, 방패를 든 적은 방패 데미지가 따로 있어서 그것부터 깎고 나서 본체에 데미지를 입혀야 한다.

어빌리티는 플레이어의 직업에 따라 분류되는데 전사, 마법사, 도적, 유대인 등 4가지 직업이 다 스킬이 다르며 PP포인트를 소비해 스킬을 사용하고, 게임 진행시 얻는 포인트를 분배해 해당 어빌리티를 강화시킬 수 있다.

장비는 직업에 상관 없이 공통된 것을 사용할 수 있는데 머리, 몸, 손, 근거리 무기, 원거리 무기 등 총 6개다. 이 무기 이외에 머리카락, 얼굴, 악세서리 등등 캐릭터의 외모도 바꿀 수 있다.

마법 같은 경우는 전 직업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데 총 4가지로 작중에서는 방귀가 마법이라고 나온다. 재미있는 건 이게 스카이림 패러디라서 주변 인물들이 플레이어 캐릭터를 드래곤본이라고 칭하고 마법을 드래곤 샤프트라고 한다. (후스로다!)

마법의 소비 포인트는 마력인데 이건 자동으로 차는 게 아니라 마나 회복 아이템을 사용해야 한다. 근데 이걸 너무 많이 사용하면 설사를 해서 마나가 0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소환은 파이널 판타지의 소환 마법 개념을 생각하면 되는데 특정한 친구를 얻으면 추가되는 것으로 예수, 미스터 슬레이브, 미스터 김, 미스터 행키 등으로 보스전을 제외한 일반 전투에서 캐릭터당 하루에 한 번 사용이 가능하다. 다시 사용하려면 하루 뒤에 해당 캐릭터를 찾아가 대화를 걸어 아이템을 받아 사용 횟수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만큼 강력한 위력을 자랑한다.

전투에 참가하는 동료이면서 동시에 필드에서 플레이어를 졸졸 따라다니는 파티 멤버로는 성기사 버터스, 공주 케니, 바드 지미, 대마법사 카트먼, 하이 유대인 엘프 카일, 전사 스탠 등이 있다.

동료들은 최고 4개 어빌리티를 익히는데 장비를 바꿔 줄 수는 없다. 하지만 다들 어빌리티 성능이 좋기 때문에 매우 도움이 많이 된다. 또 해당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려서 밀도가 매우 높다.

예를 들어 버터스는 적으로 하여금 때리고 싶게 만들어 어그로를 끈다거나, 프로페서 카오스로 변신하는 어빌리티가 있고 케니는 쥐나 유니콘을 소환해 공격하는데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본인이 사망해 버리는 어빌리티가 있으며, 카트먼은 방귀에 불을 붙여 화염 방사를 하거나 V칩으로 전기 충격을 가하고, 스탠은 애완견 소환, 카일은 아이크를 소환해 킥 더 베이비를 실행한다.

파티 멤버는 전투뿐만이 아니라 일반 파트에서도 도움이 되는데 Q키를 눌러서 커맨드를 바꿔 ‘친구의 도움’으로 바꿔서 F키를 눌러 필요할 때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버터스는 치료 능력을 갖고 있어 스토리상에서 주요 NPC 및 이벤트 캐릭터의 부상을 치료 해주고, 지미는 잠긴 문 열어주기, 케니는 찌찌를 노출해 적을 매혹, 스탠은 애견 스파키를 소환해 오줌을 갈길 수 있다. (카트먼, 카일은 각 진영의 리더라 그런지 이런 파티 멤버 전용 기술이 없다)

파티 멤버 각각의 전용 기술을 사용해 게임을 진행하는 것으로 어드벤처 성격이 강한데 어떤 느낌이냐면 콕텔비전의 고전 게임 ‘고블린’을 생각하면 된다.

전투 때의 상태 이상은 화염, 역겨움, 에이즈, 출혈, 기절 등이 있다. 이건 턴이 지나면 자동으로 낫는 게 아니라 아이템을 사용해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성 데미지가 들어가는 걸 방치하면 전투에 크게 불리하다.

만랩은 15랩인데 몹은 플레이어 레벨과 동률, 보스는 항상 플레이어보다 2~3배 정도 강한 상태로 나와서 아무리 난이도를 낮춰도 잦은 전투를 하면 버티기 좀 힘든 구석이 있다. 그걸 보충하기 위해 나온 게 ‘환경 이용하기’로 필드에 보이는 적을 트랩 효과로 쓰러트리는 거다.

Q버튼을 눌러 마법이나 사격 같은 걸 사용해 트랩을 발동시켜 적의 수를 줄일 수 있다. 매 상황마다 한 두가지씩 트랩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그것만 잘 체크해도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불이 붙은 곳에 마법을 사용해 폭발시킨다거나, 천장 혹은 줄에 달린 물건을 화살로 쏘아 떨어트려 그 아래 있는 적을 쓰러트리는 것 등을 손에 꼽을 수 있다.

Q버튼을 눌러 사용 가능한 필드 스킬 중 또 다른 것은 미니멈 사이즈로 줄어들어 작은 틈 사이로 이동 가능한 노움 마법. 외계인의 기계에 전기 신호를 받아 근거리 순간 이동을 하는 엉덩이 속 장치 등이 있다.

메인 퀘스트의 큰 분기는 중반부에 인간 진영인 KKK에 붙을지, 아니면 드로우 엘프 진영에 붙을지 선택하는 것인데 함께 싸우는 멤버와 보스가 달라질 뿐, 결과는 크게 바뀌지 않는다.

메인 퀘스트의 스케일이 상당히 큰데 스토리 진행에 따라 점차 혼란이 커져 혼돈의 카오스 상태가 된다. (과연 이래야 사우스파크답지!)

작중의 상황이 아이들의 판타지 전쟁놀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한편의 판타지 대서사시를 찍고 있는데 그걸 사우스파크 스타일로 만들어서 매우 재미있다.

서브 퀘스트는 1회차에 다 클리어할 필요가 없고 2회차로 건너가도 달성률이 지속되기 때문에 느긋하게 진행해도 된다.

상태창은 페이스북으로 표시되는데 캐릭터 정보, 퀘스트 저널, 페이스북 메시지, 맵, 인벤토리, 어빌리티 및 퍽 강화, 파티 멤버 교체 등의 커맨드를 선택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플레이 도중에 만나는 NPC들이 친구로 추가되는 것으로 사실 캐릭터 비중은 주역들만 높고 나머지는 거의 다 배경 인물에 가깝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 모으는 재미가 있다. 인원 수가 수십 명이 넘어가는데 전부 다 사우스파크 본편에 등장한 캐릭터들이다. 사우스파크 안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 친구를 추가하는 방식이라 원작 팬들에게 있어선 몰입도를 대단히 높여준다.

모든 친구가 다 쉽게 추가되는 게 아니라 몇몇은 특정한 조건이 필요하고 메인 퀘스트의 진행율에 따라 자동으로 추가되는 친구도 있다.

일정한 수 이상의 친구를 페이스북에 추가하면 퍽 포인트를 하나씩 얻게 되는데 이건 어빌리티와 또 다른 개념의 기본 스킬을 추가할 수 있다. 마법도 그렇고 이것도 스카이림의 ‘퍽’ 패러디다.

맵에는 메인, 서브 퀘스트의 위치, 임무 내용, 보물 위치 등이 전부 표시되어 있으며, 티미의 정거장에서 티미의 수레를 타고 한 번에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어서 굉장히 쾌적하다. (스카이림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메인, 서브 퀘스트 어느 쪽도 아니고 그냥 아이템 수집용의 작은 이벤트로 친포코몬 인형 30종류 수집하기가 있다.

아이템 중 아무런 효과도 없고 아이템 설명만 붙어 있어서 가게에 팔아도 돈이 얼마 안 되는 것으로 ‘잡템’이라는 게 있는데 사실 이건 수집 자체에 의미가 있다.

마을 안에 있는 주민들의 집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잡템은 해당 주민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것들이라서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결론은 추천작. 애니메이션 원작에 매우 충실하면서 그와 동시에 게임 자체의 재미와 완성도까지 동시에 갖추어서 애니 원작 게임 중에 손에 꼽을 만한 명작이다. 원작자가 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한 것의 모범 사례로 게임사에 기록될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아 2012년 게임 비평가 어워드에서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상을 수상했다.

덧붙여 작중에 나오는 낙태, 나치에 대한 묘사 때문에 북미를 제외한 유럽, 아시아판에서는 검열을 해서 몇몇 장면을 삭제했다.

추가로 2014년 5월에 ‘팀 왈도’가 100% 한글화를 했다.



덧글

  • 활발한 에스키모 2014/06/04 00:43 # 답글

    한글화 한 사람으로써 재밌게 하셨다니 기쁩니다.
  • 잠뿌리 2014/06/04 23:29 # 답글

    활발한 에스키오/ 한글화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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