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이글(Black Eagle.1988) 액션 영화




1988년에 에릭 카슨 감독이 쇼 코스기와 장 클로드 반담을 주연으로 기용해 만든 액션 영화.

내용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 때 미국의 F-3 전투기가 지중해 상공에서 격추 당해 바다로 떨어져 가라앉았는데 그 안에 최첨단 레이저 유도 장치가 들어 있어 그것을 회수하기 위해 일본계 미국인 CIA 요원 켄 타니가 파견되고, 그에 맞서 소련의 KGB에서 블라디미르 대령과 안드레이를 보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장 클로드 반담이 악역으로 나와서 이색적인데 사실 장 클로드 반담의 첫 악역 작품은 아니다. 이 작품 이전에 1986년에 나온 원규 감독의 특명 어벤저에서 장 클로드 반담은 주인공 제이슨의 아버지의 다리를 다치게 한 러시아인 악당 이반 크런스키 역으로 나온다.

특명 어벤저스도 그렇지만 분면 주인공은 다른 사람인데 장 클로드 반담이 그들보다 더 유명하다 보니, 후대에 이르러서는 장 클로드 반담의 XX라는 제목으로 알려지게 됐다.

본작에서 장 클로드 반담은 소련 출신의 KGB 요원 안드레이로 나오는데 주인공 켄 타니와 호각의 무술 실력을 선보인 뒤에는 별다른 활약도, 비중도 없이 나오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시체조차 회수되지 못한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다.

본작의 주인공 켄 타니는 쇼 코스기가 배역을 맡았는데 이 배우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닌자 액션 영화의 단골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작중에서 해양 학자로 위장한 미국 CIA요원으로 코드 네임이 블랙 이글이다.

머리도 좋고 싸움도 잘해서 악당들을 쓰러트린다. 초반부에는 첩보원 같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람보처럼 위장해서 악당들의 배를 급습한다. (람보가 서바이벌 나이프에 활로 무장했다면 켄은 나이프와 석궁으로 무장했다)

어느 정도로 액션에 포커스를 맞췄냐면 너나 할 것 없이 무기를 들면 오히려 전투력이 더 떨어지고, 켄은 처음부터 끝가지 총 한 번 사용하지 않고 안드레이는 권총을 사용하지만 표적도 보이지 않는데 위협사격을 하는 것 정도로 끝내며 켄이 다가오자 손에 든 총을 냅다 던져 버리고는 무술 자세를 취해 맨손 격투로 싸운다.

액션은 그렇게 신경써서 만들었지만 첩보물은 반대로 너무 신경을 안 썼다.

CIA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것도 아닌데 켄이 너무 유능하게 나와서 모든 걸 일사천리 해결하는 반면 KGB가 사활을 걸고 지원하는 블라디미르 대령과 안드레이 일행은 너무 무능하고 잉여하게 나와서 밸런스가 전혀 맞지 않다.

레이저 유도 장치를 놓고 CIA와 KGB가 첨예하게 대립을 하는 게 아니라, 켄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장치를 이미 회수한 시점에서 KGB가 뒷북을 치다가 켄의 아이들을 납치하는 인질극을 벌이는 전개라서 첩보물로서의 스릴이 결여되어 있다.

첩보보다 액션의 비중이 더 큰데 장 클로드 반담과 쇼 코스기 둘 다 액션 배우로서의 명성이 더 높은 관계로 CIA니 KGB니 하는 설정은 그냥 살짝 얹은 것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작중 켄은 두 아이의 아버지로 아이들에게 첩보원 신분을 숨긴 채 첩보원과 아버지의 이중 생활을 하는데, 그걸 좀 디테일하게 만들고 포커스를 줬다면 ‘우리 아빠는 첩보원’ 같은 전개도 가능할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그냥 켄의 약점 정도로 밖에 안 나온다.

가족이 나와도 그 역할이 인질에 머무르니 가족 간의 유대감을 쌓는 게 미흡하다. 그나마 브라이언은 아주 잠깐이지만 가라데도 사용하고 아버지의 신분에 의문을 갖는 모습이 나오긴 하는데 대니의 경우는 그런 게 전혀 없으니 좀 안습이다.

결론은 비추천. 특명 어벤저스에 이어서 후대의 내용 소개 및 타이틀 커버에 주인공과 악역의 비중이 완전 뒤바뀐 작품으로 장 클로드 반담이 악역으로 나온다는 것 이외에는 딱히 흥미로울 것도 없고, 액션은 평타를 치지만 첩보물로선 영 아니라서 그다지 재미는 없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미국 전투기가 추락하는 장면은커녕 조종석 한 번 나오지 않고 전투기가 추락하는 상황을 라디오 교신으로만 배경 음악 대신 집어넣는 것으로 시작해서 영화가 처음부터 엄청 싼티가 난다.



덧글

  • 곧휴잠자리 2015/06/23 14:40 # 답글

    당시 쇼 코스기의 팬이라서 관심있게 봤지만 영화의 포스터와는 달리...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더랑구요.
    그저 후에 인기를 얻은 밴담을 포스터에 교묘히 끼워넣어 액션광들을 낚은것에 불과
  • 잠뿌리 2015/06/25 15:43 #

    밴담한테는 흑역사가 될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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