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리턴즈(Bhoot Returns.2012) 2019년 인도 공포 영화




2012년에 인도에서 람 고팔 바르마 감독이 만든 볼리우드 호러 영화. 2003년에 나온 고스트(부트)의 후속작이다.

내용은 남라타 아와스티, 타룬 아와스티 부부가 10살난 아들 타만과 6살난 딸 님미를 데리고 고급스러운 방갈로로 이사를 한 뒤 때마침 처제인 푸자, 락스맨까지 놀러왔는데 어느날 님미가 어디선가 못 보던 인형을 가져온 뒤에 쉐비라는 상상 속의 친구를 가족들에게 소개하고선 이상 행동을 보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전작 부트와의 연관성은 새 집으로 이사 갔다가 우연히 인형을 발견한 뒤부터 주위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줄거리 밖에 없다.

그 이외에는 본편 내용은 물론이고 등장인물도 전작과 전혀 연관이 없다.

오히려 이 작품은 블레어 윗치에 이어서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의 제 2의 부흥기를 이끌어 낸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아류작에 가깝다.

가족 중에 딸의 변화와 유령 출몰을 결합한 건 흔한 설정이기도 하지만, 파라노말 액티비티 3와 일치하기도 한다.

문제는 유명 영화의 아류작인데 작품 전반의 완성도를 보면 아류작이라고 하기도 좀 민망한 수준이란 거다.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같이 등장인물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본작의 내용상 집안에 캠 카메라를 설치한 게 아니다 보니 뭔가 상황이 굉장히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실제로 작중 인물이 캠 카메라를 설치한 건 러닝 타임이 약 1시간 가까이 지난 뒤다)

가족들의 일상만 계속 보여주고, 딸 아이가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걸 가끔 비춰 주면서 한 밤 중에 잠이 깨 일어나 집 안을 돌아다니는 것 정도만 반복해서 보여주면서 쓸데없이 장면 장면에 음산한 배경 음악을 깔아주고 있으니 무섭다기보다는 오히려 유치하다.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아류작인데 장르가 페이크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하우스 호러물로 공포 분위기 한 번 조성하지 못하고 음악과 효과음만으로 공포를 주기 위해 발악하고 있으니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다.

이건 진짜 풍크 시리즈 때부터 변하지 않은 람 고팔 바르마 감독의 스타일이라 소리로 공포를 주는 것에 대한 잘못된 예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 진행 자체도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데 본격적인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건 영화 끝나기 약 20여분 전부터라서 그렇다.

총 러닝 타임이 인도 영화치고는 짧아서 90분 정도 밖에 안 되는데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공포 영화다운 장면 하나 보여주지 못한 채 필름만 낭비한다.

그렇다고 마지막 20분이 무섭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또 아니다. 악령에 빙의 된 어린 딸 님니가 다크 써클 낀 눈을 하고 나와서 식칼 들고 설치는 게 전부다.

본래 줄거리대로라면 님니의 평소 행동을 캠 카메라로 찍으면서 그 변화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데 본작에서는 님니의 모습이 생각보다 적게 나온다.

님니의 변화에 포커스를 맞춘 게 아니라, 가족들이 한 밤 중에 일어나 집 안을 돌아다니는 걸 관찰자 시점에서 카메라로 담고 거기에 포인트를 주고 있ㅅ어서 그렇다.

이전 작에 비해서 상당히 제작비를 적게 투자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분장이나 연출에는 전혀 공을 들이지 않았다.

바디 카운트도 낮은 편인데 골로 가는 인물들이 과정 없이 결과만 살짝 보여주고 퇴장시켜준다.

설상가상으로 3D 영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3D를 의식하고 만든 씬은 거의 없다. 그것도 그럴 게 카메라로 집 안을 돌아다니는 사람들 모습만 계속 보여주는데 그 어떤 심령 현상도 일어나지 않은 채 소리만 잔뜩 넣고 클라이막스로 향해 가고 있으니 3D 효과를 넣을 구석이 전혀 없다.

이 작품에서 유일한 3D는 사실 영화 속에서 나오지 않고 영화 외적인 부분에 있다. 포스터의 님니 그림에 2쌍 눈을 그려 넣어 3D 효과를 노린 것이다.

유일한 장점을 꼽자면 러닝 타임이 약 95분밖에 안 된다는 거다. 전작 부트가 2시간이 가까이 됐던 걸 생각하면 졸작을 보는 시각 고문이 30분 단축된 건 분명 장점이다.

결론은 비추천.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아류작인데 원작을 따라하는 건 고사하고 흉내조차 제대로 내지 못해 전혀 무섭지 않은데다가,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정말 바닥을 기며 3D 영화 아닌데 3D 영화라고 뒤통수까지 치니 정말 좋은 구석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졸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85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12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었다.



덧글

  • 전뇌조 2014/06/02 20:28 # 답글

    정말이지 이렇게까지 3D 효과를 강렬하게 넣은 포스터는 본적이 없네요.
  • 해색주 2014/06/03 00:09 # 답글

    아이고 눈이 어질어질해요.
  • 류즈이 2014/06/03 00:09 # 답글

    포스터 저부분 만 저런데도 눈이 아프다니...
  • 잠뿌리 2014/06/04 23:29 # 답글

    전뇌조/ 정말 안 좋은 의미로 강렬한 것 같습니다.

    해색주/ 진짜 눈이 아플 지경이지요.

    류즈이/ 저 포스터 디자인이 저런 요소 때문에 엄청 악평을 들었는데 그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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