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Bhoot.2003) 2019년 인도 공포 영화




2003년에 인도에서 람 고팔 바르마 감독이 만든 인도산 호러 영화.

내용은 자신의 아이를 죽이고 투신자살한 과부가 살던 아파트방을 헐값으로 사서 이사한 비샬이 아내 스와티한테는 그 사실을 숨겼는데, 남편이 출근해 있는 동안 혼자 집을 보던 스왓티가 이상한 인형을 발견한 뒤부터 귀신 환영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귀신에 빙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러닝 타임은 약 2시간 가까이 되는데 전반부 1시간은 스왓티의 일상만 계속 보여주다가 간간히 귀신 환영에 시달리는 게 조금 나오고, 후반부 1시간은 스왓티가 빙의 증상을 보이면서 모자 귀신에 얽힌 사연이 밝혀진다.

비명을 동반한 음산한 배경 음악이 간간히 나오긴 하는데 그걸 무분별하게 집어넣은 건 아니지만, 그만큼 본편에서 ‘이 장면이다!’ 하는 포인트가 거의 없어서 전혀 무섭지 않다.

사실 이 작품에서 무섭지는 않지만 아마도 스크립트상으로 무서워해야 할 만한 부분은 전부 다 여주인공 스왓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분장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그냥 다크 써클 낀 눈을 하고서 빙의 증상을 연기해야 했기에 별다른 활약도, 리액션도 없는 다른 인물들보다 인상적이었다.

반면 작중 스왓티의 남편인 비샬 역으로 나온 아제이 데브건은 연기도 그렇고, 영화 속 캐릭터도 인상이 대단히 옅어서 왜 나왔는지 이해가 좀 안갈 정도인데.. 모범경찰 싱감을 통해 아제이 데브건을 처음 본 사람이 이 작품을 볼 때는 좀 괴리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싱감 때를 생각해보면 귀신한테 싸대기 때려서 퇴마할 것 같지만 사실 이 작품이 싱감보다 7년 먼저 나왔다)

스토리가 무섭지 않은 이유는 연출은 둘째 치고 내용 자체가 원귀의 복수를 다룬 것도, 사악한 악령의 난동도 아니고 그냥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혼에 씌인 사람이 나오고 사건의 진범을 밝혀내 그 한을 풀어주는 내용이라서 그렇다.

스왓티가 빙의 증상을 보인 뒤에 침대에 묶여 있을 때는 뭔가 ‘엑소시스트’같은 전개를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후 주술가가 나오긴 하지만 본편 내용이 퇴마나 구마 의식이 아니고 위에 언급한 내용이 되었다 보니 호러 영화로서 무섭지도, 재미있지도 않은 것이다.

음악 같은 경우는 볼리우드, 즉 인도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작중에 군무가 들어가 있지 않아서 오히려 주목을 받았다.

가사가 들어간 곡은 엔딩곡 하나뿐인데 특이하게 영화가 나온 뒤에 발매한 사운드 트랙은 영화 본편에서 나오지 않던 가사 들어간 곡으로 채워져 있다. (근데 엔딩곡 초반부가 비트 박스라서 뭔가 황당했다)

이 작품에서 괜찮은 건 딱 두 장면 정도 있는데 첫 번째는 스왓티가 극장에서 영화보다가 꾸는 악몽. 두 번째는 비샬이 잠시 졸다가 꾸는 스왓티 기습 악몽이다.

결론은 평작. 너무나 무섭지 않은 게, 오히려 보기 무서운 요소가 되어 버렸고 인도 호러 영화의 맥을 잇는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인도색이 너무 옅어서 볼리우드 영화 같지 않은 작품으로 여주인공의 연기만 좀 볼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람 고팔 바르마 감독의 작품 중에서 히트작에 속하며, 볼리우드 영화 시상식에서 감독상, 필름페어 어워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 필름페어 비평가상, 스타스크린 어워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 스크린상, 지 씨네 어워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 지 씨네 상을 수상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383908
5872
9422590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