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미아 (2013) 2020년 웹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mia#3

2013년에 INJO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22화로 완결한 공포 만화.

내용은 1980년을 배경으로 산골 마을에서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부모도,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어린 아이를 ‘미아’라고 이름 지어 불렀는데 그 아이에 얽힌 이상한 일이 생기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마을 아이들인 영칠이, 미아, 나미가 고철을 줍거나 감자를 캐면서 살다가 외지에서 온 낯선 아이 미아를 경계하며 따돌리는데 그것만 보면 시골 배경의 감성물 같지만.. 별똥별이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달라진다.

별똥별이 진짜 땅에 떨어졌는데 거기서 나온 외계 생물이 살아 있는 생명체의 몸을 옮겨 다니며 괴수가 되어 마을 사람들을 마구 해치는 게 주된 내용이다.

미아는 공포의 주체가 아니라 오히려 괴수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아이의 몸을 하고 있지만 그 실체는 초자연적인 존재로 초능력을 발휘해 괴수와 싸운다.

괴수가 나오니 장르만 보면 호러물 같은데 미아의 활약과 숨겨진 비밀을 보면 또 판타지의 특성을 갖고 있으니 애매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걸 아동 영화의 관점에서 보면 잘 맞아 떨어진다. 우주 괴수나 흡혈귀 등 호러물의 크리쳐가 등장했던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 일부를 예로 들 수 있다.

본편 내용은 물론이고 캐릭터 성격, 대사 같은 걸 봐도 딱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느낌을 준다. 어른들도 당해내지 못한 괴수를 아이들이 힘을 합쳐 맞서 싸우는 점이나, 괴수의 기원에 대한 것도 일체 설명하지 않은 것도 그렇다. (성인 대상의 괴수 영화에서 괴수의 탄생 비화를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과 대비되는 점이다)

문제는 이게 아동물이 아니라 웹툰이란 점이다. 그 때문에 일반 독자들에게 어필하기 힘들뿐 더러 포풍 비난을 받는 건 그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서 그렇다.

옛날 세대는 아동 영화를 보고 자랐으니 이 작품이 그리 낯설지 않을 텐데, 요즘 세대는 아동 영화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자란 사람이 대부분일 테니 이 작품을 낯설어하고 멀리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다고 일부 매니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컬트적인 느낌도 없으니 태생적으로 쉴더 보다는 안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 답이 나오지 않는다.

완성도 부분에 있어 장점은 캐릭터 운용이 잘 된 편이란 점을 손에 꼽을 수 있다. 나미와 언니, 영식이와 할머니, 맹이와 아버지, 나미와 오빠 등등 아이들의 가족 이야기도 확실히 하고 있고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하게끔 했다.

비중이 다르긴 해도 최소한 왜 나왔는지 모를 캐릭터는 없다는 점이 좋다.

완성도 부분에 있어 단점은 대사 선정에 좀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미아의 오빠가 아이들 앞에서 경찰에 신고하면 납치범을 죽일 수 없다고 말하고 그걸 또 아이들이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씬이라든가, 영식이가 미아의 오빠를 처음 만났을 때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한 게 눈에서 살기가 느껴진다고 해서 그런 것이라는 것 등등, 아무리 픽션이라고 해도 좀 상식에서 벗어난 부분이 눈에 띤다.

결론은 평작. 아동용 호러물로 보면 무난하지만 전 연령 대상의 웹툰으로 보면 독자들의 눈높이를 전혀 따라가지 못한 작품이다.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매체를 잘못 선택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작중 외계 생물이 순경의 몸을 잠식해 마을 사람들을 몰살시키는 건 한국의 희대의 살인마 우범곤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게 아닐까 싶다.

우범곤 사건은 순경인 우범곤이 동거녀의 집에 얹혀 살다가 동거녀와 말다툼을 한 뒤 술에 취해 폭행을 저질렀다가 동네 사람들이 동거녀를 두둔하자 홧김에 지서에 가서 예비군 무기고에 보관된 카빈 소총과 수류탄을 탈취해 마을 사람들을 대량살상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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