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사이드 오브 타운 (Wrong Side of Town.2010) 2020년 전격 Z급 영화




2010년에 데이빗 드팰코 감독이 만든 비디오용 액션 영화. WWE 슈퍼 스타 랍 밴 댐이 주연을 맡고 데이브 바티스타가 조연을, 故 비세라가 단역으로 나온다.

내용은 네비이씬 출신으로 현재는 건축가로서 루이지애나에서 가족과 함께 살던 바비가 옆집에 새로 이사 온 프리먼 부부의 초대를 받고 유명한 클럽에 놀러갔는데, 클럽 주인인 세스 보르다스의 동생 에단 보르다스가 약에 취해 바비의 부인을 겁탈하려다가 바비와 실랑이가 벌어져 실수로 자기 칼에 찔려 죽는 사고가 발생하고... 분노에 찬 세스가 바비의 목에 십만달러의 현상금을 걸면서 도시의 범죄자들이 바비 일행을 쫓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단 이 작품은 영화 포스터에 바티스타가 한 가운데 나와서 주인공처럼 폼 잡고 있지만, 실제로 본편 스토리의 주인공은 랍 밴 댐이 배역을 맡은 바비 카일노스키다.

바티스타가 맡은 배역은 빅 론니(B.R)로 극중 바비의 친구로 그가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하러 갔는데, 도와줄까 말까 고민하다가 바비를 도와주는 친구 역할로 스토리상에 딱 두 번 정도 밖에 안 나온다.

처음에 바비를 도와줄 때는 총을 쏘긴 하는데 기습 및 위협 사격에 지나지 않아서 액션씬이라고 하기 좀 민망하고, 후반에는 악당 중간 보스와 일 대 일 대결을 하지만 압도하기는커녕 결말도 제대로 내지 못한 채 흐지부지하게 끝났다.

등장씬도 적고 액션씬도 거의 없는데 포스터 정 중앙에 주인공처럼 떡 하니 나오니 좀 황당하지만, 이 작품을 찍을 당시 바티스타가 WWE 월드 챔피언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는 간다. (근데 왜 랍 밴 댐이 주연이고 바티스타가 조연인 걸까?)

그나마 이 작품에서 바티스타는 자기 이름을 가진 조연으로 나온 거지, 이 작품 이전에 찍은 ‘렐러티브 스트레인저스’에서는 까메오 출현, ‘마이 손, 마이 손, 왓 해브 유 던?’에서는 이름도 없는 경찰 서장으로 나온다.

故 비세라(넬슨 프레이저 주니어)는 작중 애니멀이라는 덩치 큰 흑형으로 나오는데 악역 중에서도 단역인데다가, 머릿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바비 하나 어쩌지 못하고 관광 당하는 굴욕의 주인공이다.

랍 밴 댐은 주인공이지만 사실 그렇게 큰 활약을 하지는 못한다. 배우의 연기력 문제 이전에 각본이 워낙 엉망이라서 상상 이상으로 재미없고 못 만들었기 때문이다.

러닝 타임 총 85분 중에 약 60분 동안 도망 다니는 내용만 나오는데 그렇다고 이게 긴장감 넘치는 것도 아니다. 혼자 도망치는 것도 아니고 부인과 이웃집 친구 커플까지 3명을 줄줄이 달고 도망치는데 한 가지 패턴이 계속 반복된다.

도망치다가 누구한테 통수 맞거나 함정에 빠져서 차를 세우고 보니 주위에 갱들이 우르르 튀어 나오고, 잠깐 싸우거나 혹은 빈틈을 노리고 다시 도망치다 또 다시 갱한테 둘러싸이고.. 무슨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 이것만 계속 나온다.

거기다 작중 바비는 도망치다가 한쪽 다리에 총을 맞아 다리를 절고 있어서 싸움을 해도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모든 싸움이 다 열 명 이상의 갱한테 둘러싸인 상태에서 벌어져서 어떻게 한두 명을 해치워도 나머지 인원한테 제압당한다.

작중에서 랍 밴 댐이 실제 링 위에서 사용하는 프로 레슬링 기술을 구사하며 싸우는 것도 아니고, 총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나이프 파이팅도 없이 그냥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고 암바 거는 게 전부인데 그것마저도 극히 짧게 나오니 과연 이걸 액션 영화라고 봐야할지 의문이 든다.

새삼스럽지만 프로 레슬러 주연 영화에서는 왜 항상 주인공이 그렇게 얻어터지고 다녀야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이 작품에서 가장 긴장되는 장면은 도주씬도, 액션씬도 아니고 작중 바비가 자기 몸에 박힌 총알 빼내면서 셀프 치료하는 씬이다.

근데 이게 집 안 화장실에서 본인이 직접 총알 빼낸 뒤 마누라가 잠든 안방 침대 안에 기어 들어가는 전개라서 ‘이것이 상남자 마초의 치료법이다.’라고 해야 할지, ‘병원에 안 가고 뭐해!’라고 외쳐야 할지 모르겠다.

WWE 슈퍼 스타 이외에 현직 가수인 자 룰이 출현해서 영화 포스터나 비디오 커버에도 바티스타, 랍 밴 댐과 함께 크게 보이지만.. 실제 본편에서 나온 배역은 바비를 공구리치는 갱스터 중 한 명인 ‘레이저’로 조연은커녕 단역만도 못한 비중인 데다가 완전 굴욕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서 자 룰의 팬들이 보면 뒷목 잡고 쓰러질 것 같다.

또 다른 가수인 오마리온은 자 룰과 마찬가지로 딱 한 컷 출현하는 단역 갱스터 ‘스트래쉬’ 나오는데 이쪽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 이외에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면 유명 포르노 스타인 스토미 다니엘스가 작중 스토미로 출현한다는 것 정도다.

물론 이쪽도 비중이 단역 수준이라 작중 B.R이 처음 등장할 때 옆에서 웃통 까고서 자랑인 36DD 슴가를 완전 공개한 것 밖에 하는 일이 없다.

결론은 비추천. WWE 슈퍼스타가 셋이나 나오는 건 흥미롭지만, 그들을 영화 속 캐릭터로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추격이면 추격, 액션이면 액션.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이 한 가지 패턴만 계속 반복해서 영화를 못 만들어도 너무 못 만든 졸작이다.

여담이지만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는 크게 떨어지는데 당대 WWE 슈퍼스타가 출현해서 그런지 흥행 수익을 볼 때 흥행 실패한 건 아니다. 약 15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720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고 한다.

덧붙여 본작의 감독 데이빗 드팰코는 프로 레슬러 출신으로 현재 영화감독으로 전향했으며 이 작품으로부터 1년 후인 2011년에 나온 바티스타 첫 주연작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썬’의 제작 총지휘를 맡았다.



덧글

  • LONG10 2014/05/24 14:53 # 답글

    이런 영화들을 보면 드웨인 존슨 주연 영화들은 정말 재미있는 영화지 싶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이수역 근처 동시상영관에서 런다운(웰컴 투 더 정글)을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 2편과 함께 동시상영한거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네요.
    뭐 이양반이야 WWE 무비 밖에서 활약하긴 하지만요.

    그럼 이만......
  • 잠뿌리 2014/05/28 12:02 # 답글

    LONG10/ 더 락이 WWE 슈퍼스타 출신 배우 중에선 그나마 제일 낫지요. 대박까진 아니어도 중박 작품이 많아서 작품 운도 좋고 작품 보는 안목도 갖춘 것 같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309308
2565
9741074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

2019 대표이글루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