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키 부부의 지혹행 신혼여행(大木家のたのしい旅行 新婚地獄篇.2011) 일본 영화




2011년에 연극계의 신예 마에다 시로가 자신이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직접 영화 시나리오로 각색하고 혼다 류이치 감독이 만든 코미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준세이 역으로 잘 알려진 타케노우치 유타카의 첫 코미디 영화 도전작이다. 원제는 ‘오오키가(家)의 즐거운 여행 신혼지옥편’. 국내명은 ‘오오키 부부의 지옥행 신혼여행’이다.

내용은 노부야시, 사키 부부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지만 결혼 전 동거 기간이 4년이나 돼서 신혼 첫날밤부터 권태기가 찾아와 둘 사이가 서먹한 가운데, 반찬거리가 떨어져 마트에 장을 보러갔다가 수상한 점쟁이의 권유로 지옥 투어를 신청해 백화점 옥상에 있는 지저분한 수조 물에 거꾸로 빠져 산 채로 지옥에 떨어져 기묘한 신혼여행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지옥행’이란 제목의 한 부분만 보면 살벌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신혼부부의 일상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말이 좋아 지옥이지 실제로는 좀 특이한 관광지로 1박 2일 여행을 간 것 정도다.

작중에 나오는 지옥은 그곳에 오래 있으면 사람이 빨간 사람과 파란 사람으로 바뀌는데, 머리에 달린 뿔을 거대한 손톱 깎기로 깎는 설정이 있는 걸로 봐서는 아마도 아카오니, 아오오니로 추정된다.

피부색만 그렇게 다를 뿐이지, 파란 사람 쪽은 거의 인간에 가깝고 빨간 사람은 말만 못하지 사람과 흡사하다. (굳이 말하면 원주민 내지는 미개인 느낌이랄까)

지옥 호텔의 온천이 비프스튜로 이루어져 있다던가, 지옥 별미가 고무줄이나 꿀새우를 가장한 정체불명의 생물이란 것 등 기기괴괴한 설정이 좀 나오긴 하지만 크게 호러블하거나 위화감이 들지는 않는다.

사실 이 작품은 오오키 부부의 지옥 관광이 주를 이루는 게 아니라, 이들 부부가 신혼여행을 하면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파란 사람 요시코 남매를 만나 유대감을 쌓으면서 권태기를 극복하는 게 주된 내용이라서 그렇다.

그 때문에 지옥행 신혼여행이라서 뭔가 기상천외한 모험 같은 걸 기대한 사람은 실망할 수 있다. 본작에서는 특별히 기묘한 모험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전혀 안 나온다.

애초에 이 작품에서 가장 큰 위험이 될 만한 요소인 빨간 사람들에 대한 설정이나 묘사 자체도, 사전에 미리 정보를 알면 큰일을 당할 일 없다는 식으로 진행돼서 모험의 필수 조건인 위기라고 할 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

신혼 여행처가 지옥이라는 발상 자체는 참신하지만 그 풍경을 묘사하는데 있어선 좀 상상력이 빈곤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특색이 떨어진다.

그냥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그냥 소소한 일상의 드라마를 생각하고 본다면 무난히 볼만 하다.

러닝 타임은 무려 2시간이나 되지만 이야기의 볼륨은 영화라기보다는 일본 스페셜 드라마 한 편 정도의 느낌이다.

결론은 평작. 배경이 조금 특이한 것 같지만 이야기 자체는 신혼부부의 권태기 극복을 다룬 평범한 작품이다. 모처럼 참신한 발상으로 출발했는데 과정이나 결과가 너무 평이해서 좀 더 상상력을 발휘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덧글

  • 타누키 2014/05/23 12:22 # 답글

    부천영화제에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로코로 재밌었던~ ㅎㅎ
  • 잠뿌리 2014/05/28 12:00 # 답글

    타누키/ 소소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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