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 밀 가야 (Koi... Mil Gaya.2003) 인도 영화




2003년에 라케쉬 로샨 감독이 만든 SF 영화. 라케쉬 로샨 감독의 아들인 리틱 로샨이 주연을 맡았다. 제목 꼬이 밀 가야는 인도어로 ‘누군가를 만났어요’라는 뜻이 있다.

내용은 은하계 저편으로 소리 신호를 보내 외계인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연구하던 우주 과학자 메라 박사가 어느날 진짜 외계인의 답신을 받았는데 아내 소니아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도중 사고를 당해 죽고,, 임신 중이었던 소니아는 사고의 영향으로 뱃속의 아기 로히트가 뇌를 다쳐서 장애를 갖고 태어났는데 어른이 된 뒤에 아버지가 남긴 컴퓨터를 만지다가 외계인을 불러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단 이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1982년작 E.T의 모방작이다.

지구에서 인간이 보낸 소리 신호에 응답해 우주선이 마을로 내려왔다가, 외계인 중 한 명이 뒤쳐져 있다가 우주선을 놓치는 바람에 홀로 남아 주인공과 만나 얹혀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인데 E.T에서 외계인이 지구로 내려 온 목적만 다르지 나머지는 거의 비슷하다.

주인공 어머니 몰래 주인공 집에 얹혀 살고 주인공 일행과 우정을 쌓으며 교감을 나누고, 종극에 이르러 우주선과 다시 교신에 성공해 자기 별로 돌아가니 이쯤되면 그냥 복사+붙여넣기 한 뒤 살짝 내용 수정만 한 수준이다.

다만, 인도 영화가 기본적으로 러닝 타임이 굉장히 길고 이 작품도 러닝 타임이 무려 2시간 50분이나 되기 때문에 장르가 여러 개 들어가 있어서 E.T와 차이점도 많다.

전반부는 몸은 어른인데 지능이 아이로 여전히 학교를 다니면서 저학년에 머무른 로히트가, 비록 정신발달에 장애가 있어도 순수하고 착한 성격을 부각시키면서 휴먼 드라마로 전개되다가, 히로인 니샤와의 만남을 계기로 러브 스토리가 중심이 된다.

후반부는 로히트가 외계인 라두와 만나 그에게 초능력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SF로 장르가 바뀐다.

신체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지능도 높아져서 모든 장애가 없어지고 사람이 달라져 니샤와의 관계를 발전시킨다.

언뜻 보면 E.T 짝퉁 같지만 인도 영화 특유의 노래와 춤이 잔뜩 들어가 있고, 햇빛을 받으면 초능력을 쓸 수 있는 라두가 나름대로 크게 활약해 로히트와 그 친구들을 도와주니 E.T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다만, 로히트와 니샤의 사랑은 어른 관객이 보고 몰입할 만한 내용인데 비해 라두의 초능력으로 로히트 일행이 대활약하는 건 반대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라서 뭔가 대상 연령층이 애매한 구석이 있어 혼동을 주는 점이 없지 않아 있다.

예를 들면 극후반부에 로히트가 꼬마 친구들을 데리고 라두의 초능력에 버프 받아 동네 농구 챔피언 팀을 박살내는 에피소드는 이야기는 둘째치고 연출이 너무 아동 영화 같아서 유치한데 그 다음에 로히트가 니샤와의 사랑을 노래하는 군무가 나오는 부분을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각각의 파트에 중심이 되는 스토리에 따라서 춤과 노래가 들어가 있는데 로히트의 순수함을 이야기하는 곡, 로히트와 니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곡, 로히트와 라두의 우정을 이야기하는 곡 등이 있다.

인도 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보면 노래가 나오는 타이밍이 좀 뜬금없게 보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의외로 이야기의 순서에 맞게 배치를 잘한 편이다.

로히트와 니샤의 사랑을 이야기한 곡이 서너 곡 정도 나오는데 그것만 따로 들어도 이 커플의 연애 발전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개인적으로 본작에서 제일 좋은 곡은 타이틀과 같은 ‘꼬이 밀 가야’였다)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본작의 주인공 로히트 역을 맡은 리틱 로샨은 주연 배우에 걸맞는 열연을 보여 주었다.

정신지체아 청년에서 연인과 사랑을 나누는 청년, 외계인과 종족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는 인간 등 변화무쌍한 상태와 감정을 잘 소화했다.

결론은 평작. 발상과 소재의 측면에서는 빼도 박도 못할 E.T의 모방작이지만 그 안에 휴먼 드라마, 러브 스토리, 초능력 SF를 넣어서 차별화를 두었고 스토리 진행에 맞춘 음악 배치가 잘 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에서 라퀘시 로샨 감독은 작중에서 로히트의 아버지 역으로 나온다.

덧붙여 리틱 로샨은 이 작품을 통해 인도 영화제 필름페어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추가로 이 작품의 후속작은 슈퍼 히어로 끄리쉬다. 제목과 내용은 다르지만 인물이 동일하고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고 있어서 사실상 끄리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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