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스(Twins.1988) 하이틴/코미디 영화




1988년에 이반 라이트만 감독이 만든 코미디 영화.

내용은 정부의 유전 공학 연구소에서 여섯 명의 엘리트 남자를 아버지로 하여 정자를 믹스하여 한 명의 여성을 선별해 인공 수정을 실시하여 우수한 유전자를 물려 받은 아이를 탄생시켰는데, 뜻밖에도 그 아이가 쌍둥이로 태어나 우성 유전자를 물려받은 줄리어스 베네딕트와 열성 유전자를 물려받은 빈센트 베네딕트로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남태평양의 외딴 낙원섬과 고아원에서 자라다가 35년 뒤 성인이 되어 재회한 뒤 친어머니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대니 드비토가 주연을 맡아 이란성 쌍둥이로 나오는데 작중 줄리어스와 빈센트는 외모부터 시작해서 서로 자란 환경과 성격이 전혀 다르다.

빈센트는 불량하게 자라서 자동차를 훔쳐 파는 일로 먹고 살며 빚에 시달리는데 줄리어스는 세상물정 모르고 착하기만 해서 쌍둥이로서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고 육친인 형제로서의 유대감을 쌓는다. 본작의 핵심적인 내용은 물보다 피가 진하다는 말로 축약할 수 있을 정도다.

줄거리만 보면 그리 새로울 것도 없는, 다소 진부한 내용인 것 같지만 주연 배우가 아놀드 슈왈제네거다 보니 그것 자체만으로 신선하게 다가온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정말 의외다 싶을 정도로 가족 코미디 영화에 잘 어울렸다.

뉴욕에 간 헤라클레스로 데뷔를 하긴 했는데 그 이후부터 이 작품 바로 전까지 찍은 대부분의 영화가 주로 액션 영화고 코난, 터미네이터, 레드 소냐, 코만도, 프레데터의 태그 트리를 타고 있는데 가족 코미디를 찍은 건 본작이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위화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

작중 줄리어스는 머리도 좋고 힘도 세며, 12개 국어 능통에 무술 실력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지만 섬에서 자라서 세상물정을 전혀 모르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 자신만의 고유한 리액션과 개그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줄리어스를 상대로 오토바이 날치기를 시도하다가 털린 좀도둑과 줄리어스가 첫 경험 후 황홀한 표정 짓는 게 웃겼다)

세상물정 모르는 남자가 세상물정을 알아가면서 찾아오는 개그,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동생을 갱생시키고, 동생은 또 동생 나름대로 츤츤거리면서도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니 스토리에 몰입이 잘 된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본작의 메인 스토리가 줄리어스, 빈센트 형제의 엄마 찾기인데 정작 아버지를 찾는 부분은 그리 디테일하게 나오지 않는다는 거다.

설정상 아버지가 기술적으로 여섯 명이나 되다 보니 어느 쪽을 메인 아버지로 해야 할지도 애매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줄리어스와 빈센트가 화해하는 계기가 되는, 제트 분사 장치 전달 사건에서 킬러의 위협이 좀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보다는 형제의 화해와 해피엔딩을 위해서 급조된 장치 같은 느낌을 준다.

킬러가 빈센트를 쫓는 건 항상 한 박자 늦고 극후반부에 가서야 비로소 2+1 사람이 조우하기 때문에 그렇다.

쌍둥이 형제의 상봉, 엄마 찾아 삼만리까지는 태그 연결이 되는데 여기에 킬러의 위협을 추가하면 좀 생뚱맞을 수 밖에 없다.

결론은 추천작. 적당한 웃음과 감동이 있는 가족 코미디 영화로 그것만 딱 보면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당시 액션 영화의 아이콘인 아놀드 슈왈제네거 첫 주연 가족 코미디물이란 것 자체에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가진 액션 히어로 이미지와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빈센트 역의 대니 드비토는 이 작품뿐만이 아니라 아놀드슈왈제네거 주연의 영화에 주조연으로 자주 얼굴을 비췄다. 90년대 영화들로 주니어, 라스트 액션 히어로 등을 손에 꼽을 수 있다

주로 가족 영화, 코미디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친숙한 배우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장르에 출현했고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2에서 펭귄 역으로도 나왔다.

덧붙여 이 작품은 2012년에 유니버셜에서 ‘트리플렛츠(세쌍둥이)’이라는 후속편 기획이 공개됐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대니 드비토가 그 존재 자체도 모르고 지냈던 잃어버린 제 3의 형제로 에디 머피가 나온다는 내용으로 본작의 감독 이반 라이트만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기로 했다.

2013년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인터뷰에서 트윈스 2를 언급했다.



덧글

  • 사카키코지로 2014/05/18 22:49 # 답글

    메탈기어 솔리드하면서 솔리드랑 리퀴드 스네이크 설정보고 이 영화가 떠올랐었죠
  • 먹통XKim 2014/05/20 02:03 # 답글

    뭔 사슬이 이리도 길어?

    (보시면 이게 무슨 말인지 알죠)
  • 잠뿌리 2014/05/28 11:50 # 답글

    사사키코지로/ 열성, 우성 유전자로 나뉜 형제란 설정이 괜찮았지요.

    먹통XKim/ 그 장면이 사실 개그로 마무리되어서 그렇지, 현실로 대입하면 끔찍하지요 ㅋㅋ 사슬 규모, 무게를 생각하면 사람이 어떻게 됐을지가 참..
  • 잠본이 2014/09/05 23:58 # 답글

    그러고보니 주니어에서도 드비토가 나왔었군요. 어쩐지 이 영화하고 자꾸 헛갈리더라(...)
  • 잠뿌리 2014/09/11 11:17 # 답글

    잠본이/ 주니어도 또 장르가 코미디 영화라서 헷갈릴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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