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태스크 (The Task, 2010) 2011년 개봉 영화




2011년에 알렉스 오웰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내용은 론다, 랜달, 토니, 엔젤, 스탠튼, 딕슨 등 여섯 명의 젊은이들이 리얼리티 오디션쇼 ‘더 태스크’에 참가해서 폐쇄된 지 오래된 페니빌 주립 교도소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각자에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면 2만 달러의 상금을 받기로 했는데, 그 과정에서 교도소에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고 교도소장의 귀신에게 몰살당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줄거리만 보면 윌리엄 말론 감독의 2001년작 헌티드 힐이 떠오르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같은 해인 2011년에 더 비셔우스 브라더스 감독이 만든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열화판 같은 느낌을 준다.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폐쇄된 정신병원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TV 리얼리티쇼 촬영팀이 급파됐다가 참사가 벌어지는 것인데, 이 작품은 거기서 리얼리티쇼 참가자를 등장시키고 배경을 정신병원에서 교도소로 바꾸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페이크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일반적인 호러 영화라서 그레이브 인카운터와는 줄거리나 소재가 비슷할 지언정 장르는 다르다.

픽션 지향이기 때문에 작중에서 참가자들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리얼리티 쇼를 진행하는 것이다.

미션 자체는 나름대로 흥미롭다.

한 두 명이 미션을 수행하면 남은 멤버가 실시간으로 연락을 취해서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미션 수행 장소에 어떤 유래가 있는지 다 알려준다.

거기다 미션이 미션 수행자가 무서워하는 것에 연관된 것이라서 긴장감을 준다.

그런데 문제는 미션 수행 자체에 아무런 어려움도 없다는 점이다. 등장인물의 리타이어도 사실 미션 수행 이후에 벌어진 것들이라 허망한 게 많다.

미션 방식만 흥미롭지, 그 내용은 짜임새가 부족해 재미가 없는 것이다.

교도소장의 유령을 제외하면 배경이 된 폐쇄된 교도소 자체는 심령 스팟인 것도, 사차원 미궁인 것도 아닌데다가, 배경이 너무 밝아서 셋트 자체가 전혀 무섭지 않다. 놀이공원 유령의 집 수준도 안 된다.

작중에 나오는 교도소장은 미치광이란 설정을 가지고 있어서 교도소의 재정 부족을 메우기 위해 수감자를 살육하던 전력이 있다고 나오며,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인물들을 참살한다.

그런데 교도소장의 유령은 작중에서 대사 한 마디 없이 액션을 취하기 때문에 좀 무미건조하다. 반대로 참가자들에게 미션을 알려주는 악마 피에로는 너무 말이 많은데 이게 교도소장 유령과 동일한 존재인지 아닌지 좀 모호하게 나온다.

교도소장에서 살해당한 사람들의 유령도 출몰한다는데 그게 대사로 언급만 되지, 극후반부에 딱 한 번 나올 때는 무슨 부두술사 우상족 군대마냥 소환 몹으로 나와서 스파게티 호러를 찍으니 안 나온 것만 못하게 됐다.

사실 이 작품은 교도소장의 존재와 위협에 포커스를 맞춘 게 아니라, 리얼리티쇼의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데 포커스를 맞춰서 그걸 몰래 카메라의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이중반전을 넣은 결말은 인상적이긴 하지만 좀 뜬금없는 느낌을 준다. 그 엔딩 하나 보여주려고 이 작품을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거기에만 신경을 썼다.

결론은 비추천. 이중반전 엔딩 하나 때문에 전체를 좀 설렁설렁 만든 것 같아서 전체적인 재미와 완성도가 좀 떨어지는 작품이다.



덧글

  • 블랙하트 2014/05/07 14:22 # 답글

    포스터의 교도소장은 귀신이라기 보다는 드래곤볼의 피콜로 대마왕 처럼 생겼네요.
  • 잠뿌리 2014/05/09 18:48 # 답글

    블랙하트/ 사실 저 포스터는 낚시입니다. 가면을 쓴 카메라맨으로 작중에 리얼리티쇼 스텝으로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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