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라이더 3D : 복수의 화신 (Ghost Rider: Spirit Of Vengeance, 2011) 2012년 개봉 영화




2011년에 마크 네빌딘, 브라이언 테일러 감독이 만든 고스트 라이더 실사 영화판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내용은 악마 메피스토텔레스(로크)와 계약을 맺고 아버지를 살린 대신 불타는 해골 악마 자라토스가 된 쟈니 블레이즈가 어느날 수도승 모로와 만나 로크가 노리는 어린 소년 대니를 구해주면 고스트 라이더의 저주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본작에도 쟈니 블레이즈로 출현하지만 내용은 전작과 이어지지 않고 별개의 독립된 작품이 되었다.

일단 전작보다 못한 점은 작중 메피스토텔레스(로크)가 너무 허접하게 나오고 별 다른 힘 한 번 못써보고 고스트 라이더한테 탈탈 털리며, 빌런이라고 할 만한 악역은 로크의 부하로 부패 능력을 가진 악마 블랙 아웃이 된 캐리건 밖에 없다.

전작은 그래도 악마가 여럿 나왔는데 본작은 달랑 한 명으로 줄어든 셈이고, 고스트 라이더와 악마의 싸움보다는, 인간과의 싸움이 더 많이 나오며 스토리 진행하느라 바빠서 액션의 비중이 크게 줄어 밀도가 더 떨어졌다.

쟈니 블레이즈가 고스트 라이더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니를 구하고, 대니와 유대 관계를 맺은 다음 몇 차례 위기를 맞이하며 다시 고스트 라이더의 힘을 되찾아 반격하는 내용이라서 뭐 하나 새로운 것도 없는 진부한 이야기에 액션마저 부실하니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다.

트레일러로 나온 고스트 라이더의 불오줌씬은 그냥 개그로만 넣었지, 실제로 어떻게 활용하는 것도 아니다.

근본적으로 이 작품이 슈퍼 히어로물인지 의심스러운 점이 있는데 작중에 고스트 라이더의 상대가 빌런보다는 인간이 많은 관게로 싸우는 방식이 무슨 초인 대전이 아니라 공포 영화를 방불케 해서 좀 황당하다.

고스트 라이더가 무슨 호러 무비의 악당 캐릭터처럼 절규하는 불해골로서 사람들에게 달려들어 공포를 안겨주고, 불꽃 사슬을 던져 한 방에 재로 만들어 버린다.

전작에서 즐겨 쓴 고스트 라이더의 주요 기술인 참회의 시선은 거의 안 나온다.

불꽃 오토바이는 전작보다 비중이 더 낮은데 그 대신 굴삭기나 트럭 등 다른 탈 것을 타면 그 탈 것이 불꽃에 휩싸여 고스트 라이더의 전용 탈 것으로 변하는 연출은 좋았다.

원작에서는 분명 온몸이 지옥불 덩어리라 물리 공격에 면역이었는데 본작에서는 공격력이 강해진 대신 방어력이 낮아져서 인간의 총화기에 맞고 떡실신 당한다. (살을 주고 뼈를 깎는 타입이 되었다고나 할까)

쟈니 블레이즈 역의 니콜라스 케이지는 작중에 좀 정서불안 캐릭터로 나와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서 고스트 라이더의 저주로 갈등하는 캐릭터라고 보기엔 무리수가 따라 보기 안쓰러울 정도였다. (오죽하면 니콜라스 케이지가 이 작품을 통해 2013년에 열린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남자 배우 후보로 올랐겠는가)

결론은 비추천. 전작도 썩 좋은 영화는 아니었는데 이 후속작은 전작보다도 더 안 좋은 작품이다. 액션, 스토리, 연출 모든 게 전작보다 더 퇴화해서 흑역사만 계속 쌓게 됐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얼굴에 글자를 가득 새긴 수도승 메토디우스 역으로 크리스토퍼 램버트가 출현했는데 단역인 데다가 작중에서 보인 행보가 심히 안습이라 니콜라스 케이지에 이어 두 번째로 안습했다.



덧글

  • 블랙하트 2014/04/23 07:51 # 답글

    개인적으로 '마크 스티브 존슨'은 영화계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인간이 말아먹은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가 한두개가 아닌데 제작자들은 뭘 믿고 영화를 맏기는건지... (데어데블, 엘렉트라, 고스트라이더)
  • 에규데라즈 2014/04/23 12:39 #

    그게 다 감독이 같나요 ? ;;;
  • 블랙하트 2014/04/23 14:23 #

    고스트 라이더 3D : 복수의 화신 (2011)
    - 기획

    고스트 라이더 (2007)
    - 각본, 연출

    엘렉트라 (2005)
    - 제작

    데어데블 (2003)
    - 각본, 연출
  • 듀얼콜렉터 2014/04/23 08:15 # 답글

    전작은 그나마 괜찮게 봤는데 이번편은 거의 재앙급이었죠, 보면서 졸기도 했으니... 그리고 하이랜더 그분이 나와서 깜놀했지만 정말 비중이 안습이라...
  • 잠뿌리 2014/05/02 10:44 # 답글

    블랙하트/ 슈퍼 히어로 실사 영화계의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감독이지요.

    듀얼콜렉터/ 크리스토퍼 램퍼트가 진짜 안습이었습니다. 이렇게 나올 바에는 안 나오는 게 더 나았지요.
  • 지드 2014/05/02 14:29 # 답글

    1편은 그래도 극장용 삭제판과 달리 확장판은 개선된 모습을 다뤘는데 내용 상 수년 후인 2편은 전편보다 물가가 오른 시기에 제작되는 후속편인데 오히려 제작비는 전편의 절반 수준인 5700만 달러로 대폭 삭감되고, 본래 R 등급인 작품을 여러 액션 장면들을 짜르면서까지 PG-13으로 가위질했다는 소문도 도는 등 일각에서는 소니 콜롬비아가 고스트 라이더의 영화화 판권을 마블 스튜디오에게 반납하기 전에 마지막 뽕을(...) 뽑을려고 저예산 영화로 만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 안습한 사연을 지닌 저예산 영화치곤 그럭저럭 선방한 편(공개정보 상의 제작비도 섹스 앤 더 시티보다도 제작비가 적을 정도에 사비까지 동원해서 만들어야 됐다는 루머도 있을 정도니)으로 흥행은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마블 스튜디오에 판권이 반납된 작품들 중 하나이니 앞으로를 기대 중입니다.
  • 블랙하트 2014/05/07 14:31 # 답글

    고스트 라이더 1편 확장판은 데어데블 확장판과 마찬가지로 그게 편집되지 않은 오리지널 버전이고 극장판은 거기서 이것저것 삭제해서 뭔가 빠진 티가 나더군요. (블랙하트와 메피스토가 만나는 장면은 확장판과 극장판이 아예 서로 다른 장면이지만...)
  • 잠뿌리 2014/05/09 18:17 # 답글

    지드/ 판권 만료 때문에 발로 만든 영화가 많지요. 헬레이져 시리즈도 그랬습니다. 고스트 라이더는 이후에 어벤저스 시리즈에 등장하면 좋겠네요.

    블랙하트/ 극장판으로만 봤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확장판을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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