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마법 소녀 마도카 ☆ 마기카 [신편] 반역의 이야기 劇場版 魔法少女まどか☆マギカ 新編 叛逆の物語.2013) 2013년 개봉 영화




2013년에 신보 아키유키, 미야모토 유키히로 감독이 만든 마법 소녀 마도카 마키카 극장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내용은 마도카, 샤아카, 쿄코, 마미, 베베가 처음부터 아는 사이로 마법 소녀로서 함께 활동을 하며 미지의 적 나이트메어를 물리치는 가운데, 학교에서는 전학생이자 신입 멤버로 들어 온 호무라가 도저히 있을 수 없던 꿈같은 그 현실에 의문을 품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기존에 나온 극장판 시작의 이야기, 영원의 이야기는 사실 TV판의 총집편 성격이 강한 반면 본작은 이 시리즈를 재구축했다는 말에 어울리게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전작들과 전혀 무관한 신 시리즈는 아니고, TV판 본편의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게 단순한 후일담이 아니라 여기서부터 또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느낌이라서 이전작과 달리 극장판으로서의 메리트가 매우 커졌다.

일단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서 스케일이 한참 커져서 연출이 압도적이다. 특히 전투 퀼리티가 비약적으로 상승해서 ‘이것이 바로 극장판 클래스다!’라는 느낌이 전해진다.

초반부의 나이트메어 사냥부터 시작해 중반부의 호무라 VS 마미전, 후반부의 대규모 전쟁씬 등 극장판이 아니고서야 나올 수 없는 극강의 퀼리티를 보여준다.

전 캐릭터들도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며 대활약하는데 특히 TV판에서 초반부에 리타이어한 토모에 마미와 멘탈 붕괴 후 겉잡을 수 없게 망가진 뒤 슬픈 최후를 맞이한 미키 사야카의 활약과 비중이 대폭 상승했다.

토모에 마미는 감독 공인 마마마 최강의 마법 소녀란 사실을 증명하듯 VS 호무라전에서 TV판의 그녀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의 화려한 건카타 액션을 펼쳤고, 사야카는 멘탈 붕괴 면역에 정신적으로 성숙해 져서 작품 전체에 걸쳐 영웅적 활약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미야 초반 리타이어할 때의 충격이 워낙 커서 오히려 컬트적인 인기를 누린 반면, 사야카는 국내에서는 째야카, 死야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일본 현지에서는 관련 굿즈도 안 팔려 재고가 쌓여 다른 캐릭터 가격의 1/3에 팔아도 남아도는 현상까지 발생했다는 걸 생각해 보면 환골탈태 수준이 아니라 예토전생 수준이다.

마미와 함께 극장판 최대 수혜자이자, 숨어 있던 매력의 진가가 드러났다.

스토리도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본작의 주인공은 마도카가 아니라 호무라이며, 본편에서 호무라의 행보를 아는 사람이라면 몰입도가 120% 상승한다.

그 비극적인 엔딩 이후로 있을 수 없는 꿈의 현실 속에서 번민하다가, 진실을 알고선 파극으로 치닫는 전개가 일품이다.

본편처럼 끝없는 비극과 절망만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희망을 시사하며 끝나는 게 아니라,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다루고 있기 때문에 호무라 뿐만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대활약할 수 있는 것이고 거기서 정말 꿀재미가 느껴지는 것이다.

깊고 깊은 절망 속에서 부르는 희망의 찬가는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크고, 그게 루프물의 특성과 어우러져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이 좋아서 용기사07의 쓰르라미 울적에, 괭이 갈매기 울적에도 ‘판타지물’의 관점에서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

특히 모든 캐릭터가 총출동해서 대활약하는 후반부가 그야말로 클라이막스답게 재미가 급상승한다.

결말 부분에 논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해피엔딩과 배드 엔딩이 공존한다는 기현상까지 만든 것은, 본작의 퀄리티가 워낙 높고 재미가 있어서 그런 것이다.

이대로 깔끔하게 끝냈어도 좋은데, 후속작의 여지를 남겨두는 결말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다음 이야기가 보고 싶어 견딜 수 없게 하니 이건 완전 외통수다.

역대 일본 극장용 애니메이션 중 시리즈물 중에 이렇게 후속 떡밥을 잘 던진 작품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

똑같이 극장판 시리즈를 3작품 만든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떠오르는데 에반게리온 Q는 이렇게 만들었어야 했다. 오직 의문과 질문만을 던진 채 아무 것도 회수하지 않은 채 끝내 버린 에반게리온 Q를 생각하면, 본작 반역의 이야기는 모범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음악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고 보컬 삽입곡도 전반적으로 다 좋다. 오프닝곡, 엔딩곡, 그 외 보컬 삽입곡도 좋은데 개인적으로 클라이막스 때 들어간 미스테리오소가 제일 좋았다.

노래 연출은 오프닝이 특히 일품인데 그게 시사하는 바가 커서 그렇다.

TV판 본편도 물론 음악이 좋았는데 이번 극장판 3기의 음악은 또 본편과 다른 구성이라서 보는 재미에 이어 듣는 재미의 메리트까지 생겼다.

결론은 추천작. 2013년에 나온 일본 애니메이션, 아니 근래 나온 극장판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단연 최고라고 할 만한 명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BD,DVD 판매량이 총 14만장이 넘어갔고, 극장 누적 수익은 20억엔을 넘겨서 19억엔을 벌어들인 케이온 극장판을 뛰어넘어 심야 애니메이션 극장판 사상 최고의 실적을 갱신했다.

덧붙여 본작은 제 37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 도쿄 애니메이션 어워드 페스티벌 2014에서는 올해의 애니메이션 극장판 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다.



덧글

  • 솜사탕 2014/04/20 08:20 # 답글

    굉장히 충격적인 작품이에요(퀄리티나, 결말이나). 저도 무척 재밌게 봤어요.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 몽부 2014/04/22 09:21 # 답글

    여러가지의미로 굉장했지요.
  • 잠뿌리 2014/04/22 09:51 # 답글

    솜사탕/ 후속작은 할 이야기가 매우 많을 테니 TV판으로 나오면 좋겠네요.

    몽부/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해서 여운도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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