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2011) 2011년 개봉 영화




2011년에 조 존스톤 감독이 만든 슈퍼 히어로 영화. 원제는 캡틴 아메리카: 더 퍼스트 어벤저. 국내명은 퍼스트 어벤져다.

내용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의 요한 슈미트(레드 스컬)가 오딘의 보물인 테서렉트(코즈믹 큐브)를 찾아내 아르남 졸라 박사가 만든 첨단 무기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독일군의 전력을 급강화시킨 가운데, 남보다 왜소하고 마른 체격에 병력까지 갖추어 입대를 거부당함에도 불구하고 정의감은 누구보다 강한 스티브 로저스가 슈퍼 솔져 프로젝트에 스카웃되어 혈청을 맞고 슈퍼 히어로가 되면서 그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사실 국내에서는 스파이더맨, 엑스맨, 아이언맨 같은 작품이 흥행을 해서 그쪽 영웅은 잘 알려진 반면 어벤저스의 리더인 캡틴 아메리카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기껏해야 일본의 데이터 이스트, 캡콤의 슈퍼 히어로 게임에 나온 것 정도라만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에 대한 이미지가 촌스러운 파란 쫄쫄이 차림의 인남캐가 방패 던지는 것 정도로만 인식됐다. (1993년에 동명의 영화가 비디오로 수입되긴 했지만 이건 아는 사람도 안 봐서 완전 묻혀 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 배경부터 시작해 그가 어떻게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났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고, 인간관계와 히어로로서의 갈등을 조명하면서 캐릭터에 깊이 파고든다.

이 작품 한 편만 봐도 캡틴 아메리카가 어떤 영웅이고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도, 괴력의 소유자도, 에너지 블래스트를 발사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방패 하나 들고 뛰어 댕기는 쫄쫄이맨이지만 누구보다 정의롭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슈퍼 히어로의 이상향을 캐릭터화한 것이다.

이름은 미국 대장이지만 실제로는 나라를 대표하거나 상징하는 게 아니라, 한 개인의 정의와 도덕을 통해서 정의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우연한 계기로 초능력을 얻은 게 아니라 자원해서 얻었고 몸은 약해도 마음이 강해서 영웅이 됐기 때문에 한 편의 인간 드라마를 보여준다.

드라마로서는 잘 만들었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는데 액션물로서는 영 아니다.

후반부의 내용을 너무 축약해서 갈등이나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끝나 버려서 쓸데없이 러닝 타임만 길어졌다.

액션씬 같은 경우도 캡틴 아메리카가 대오각성한 후 자신의 팀을 이끌며 레드 스컬의 조직 하이드라와 맞서 싸우면서 본격적인 전투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완전 광속 스킵을 해버렸다.

작중 캡틴 아메리카가 펼치는 액션도 방패 조금 던지고, 적 병사를 뻥뻥 차고 냅다 집어던지는 게 몇 번 나올 뿐인데 사실 그것마저도 스킵되어 슈퍼 히어로 영화라는 게 무색해질 정도로 액션의 비중이 낮다.

캡틴 아메리카 자체가 사실 무기라고는 방패뿐이라 어떻게 싸우던 간에 토르, 헐크, 아이언맨 같은 다른 히어로와 비교해서 임펙트가 떨어지는데 액션 자체의 비중과 밀도까지 낮으니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다.

게다가 레드 스컬과의 마지막 전투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

라스트씬 5분가량이 어벤저스를 위한 떡밥의 절정인데 그거 하나 찍기 위해 러닝 타임 2시간을 소모한 것 같이 느껴질 정도다.

이 작품이 크게 흥행하지 못한 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결론은 평작. 슈퍼 히어로 액션 영화라기보다는 캡틴 아메리카 주연의 인간 드라마. 드라마로선 볼 만하지만 액션물로선 기대에 못 미치는데 그게 슈퍼 히어로 총출동 영화인 어벤저스를 위한 밑밥 구성이라서 그런 것 같다.

어벤저스를 위한 밑밥으로는 사실 같은 밑밥 시리즈가 된 토르 1, 아이언맨 2보다는 낫지만, 어벤저스와 별개의 독립된 작품으로서 보면 오락영화로서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작품이다.



덧글

  • 잠본이 2014/04/12 15:32 # 답글

    그나마 캡틴의 인간성과 연애담 두가지는 잘 보여줘서 상대적으로(...) 다행이었죠.
    토르는 로키 조명하느라 로맨스는 대충이고 인간성도 막 급히 바뀌어서 2편까지도 그 후유증이(...)
  • LONG10 2014/04/12 22:45 # 답글

    전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에 촛점을 맞춰 영화를 보았더니 무척 재미있게 보아서 악평이 조금 의아했었죠.

    그럼 이만......
  • 카미유실크 2014/04/13 00:13 # 답글

    저도 정말 재밌게 봤었죠. 지금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선 이 작품과 아이언맨1이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욕하는 관객 대부분은 "우와 방패가 3D로 날아다녀, 엔딩 스탭롤이 3D야!!"라고 조롱을 할 정도로 액션성이 떨어졌죠. 화려함이 없어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남에게 충분히 권해줄 작품은 되는것 같습니다.

  • 듀얼콜렉터 2014/04/13 02:02 # 답글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지만 그래도 말씀하신 단점은 분명히 있죠, 하지만 그 당시엔 어벤져스 계획의 성공을 장담 못했으니 페이즈 1의 작품들중 제일 큰 희생을(?) 당한게 이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토르1 보다는 나았던것 같습니다, 토르는 극장에서 보면서 졸뻔하기도 했으니깐요.
  • 잠뿌리 2014/04/13 09:26 # 답글

    잠본이/ 토르 1은 보다가 졸려서 그만 보고 싶었을 정도로 토르 2는 토르 1보다는 훨씬 낫긴 한데 너무 토르 x 로키만 조명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갈등, 이슈가 묻혀서 좀 그랬습니다.

    LONG10/ 드라마로서는 좋은데 액션으로선 악평을 받을 수 밖에 없었지요. 너무 심한 광속 스킵이라서요.

    카미유실크/ 캡틴 아메리카란 이런 영웅이다! 라는 테마로 권해줄 만한 작품입니다. 그만큼 캡틴 아메리카에 대해 잘 알게 해주었지요.

    듀얼콜렉터/ 토르 1은 정말 지루했습니다. 아이언맨 2도 기대에 못 미쳤는데 이 작품하고 같은 시기에 개봉하면서 어벤저스 밑밥 영화가 됐는데 그나마 그 세편 중 이 작품이 가장 나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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