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소자 (Power Kids , 2009) 2011년 개봉 영화




2009년에 크리사나퐁 나차타 감독이 만든 태국산 아동용 액션 영화. 한국에서는 2011년에 개봉했다.

내용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세 남매 웃, 캣, 운이 무에타이 고수 렉 사부의 도움으로 무에타이를 배우며 함께 살고 있는데 막내 운이 심장이 안 좋아 뇌사 상태에 빠진 아이의 부모가 심장을 기증하겠다고 해서 심장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던 중, 태국 소수 민족으로 구성된 테러리스트가 병원을 장악하고서 병원에 치료 받으러 와 있던 미국 대사와 병원 관계자, 환자를 인질로 잡고 독립을 요구하면서 웃, 캣이 친구들과 함께 운이 이식 받아야 할 심장을 구하기 위해 병원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는 신호소자라는 제목으로 붙어서 나왔지만 실제로 홍콩 영화 호소자 시리즈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작품이다.

단지, 아이들이 주역으로 나와서 화려한 무술 솜씨로 어른들을 때려 잡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은근슬쩍 그런 제목을 붙여 개봉한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미 호소자 시리즈 중에 ‘호소자 7탄’이 ‘신호소자’라는 제목으로 나왔으니 제목이 중복된다)

북미판 제목은 파워키즈로 포스터 자체가 가라데 키즈를 의식하고 만들었다. 원제는 ‘5 후아자이(하트) 히어로’다. 웃, 캣, 집, 퐁, 운 등 다섯 명의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막내 운을 빼면 사실상 4명의 아이가 주역이다.

일단 스토리는 아동 영화라는 걸 감안하고 봐도 굉장히 재미없고 이야기의 연결성이 나쁘다.

전반부는 운의 생일을 앞두고 벌어진 일상의 헤프닝과 운의 생일날 RC카 대회에 참가했다가 심장병이 악화되어 쓰러지는 부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후반부는 웃 일행이 운의 심장을 구하기 위해 병원에 잠입해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반부는 액션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술 취한 백인을 아이 셋이 때려눕히고, 무에타이 배우러 왔다는 일본인이 스고이, 무에타이!라며 감탄하는 씬 밖에 없다. (뭔가 이거 태국발 국뽕 느낌이다)

액션보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는데 그게 유머러스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일상을 다루고 있어서 유난히 재미가 없는 것이다.

무에타이 고수인 사부 밑에서 함께 산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부와의 이벤트는 회초리 맞는 거 꼼수로 피하기 밖에 없다.

후반부에 병원에 잠입해 중화기로 무장한 테러리스트와 맨손으로 싸울 때 좀 액션이 나오긴 하지만.. 아이들의 힘으로 순수하게 악당을 제압한 게 아니라, 경찰 특공대가 투입해서 혼전 속에서 보스 레이드가서 악당 보스 한 명 제대로 공구리 쳐서 잡기 때문에 막판에만 몰아서 나온다.

다 큰 어른이 아이들한테 처 맞는 건 아동용 액션물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본작의 주인공 아이들은 개성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서 영화 속 캐릭터로서의 매력이 떨어지지만 적어도 액션 수준만큼은 같은 아동 영화의 주인공들보다 훨씬 낫다.

시도 때도 없이 플라잉 니 킥을 날리고 벽 딛고 삼각 뛰어차기부터 시작해 점핑 엘보우 등 어른들이 쓸 만한 무에타이 기술을 구사해 싸운다.

서서 킥을 할 때는 아이의 체형 특성상 임펙트가 전혀 없지만 점핑 기술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히려 작고 가벼운 몸이라 더 잘 뛰어다니는 것 같다.

네 명 다 그렇게 날라다니는 건 아니고 사실 한 명은 개그 담당. 다른 한 명은 좀 후달리는 수준이고 남녀 각각 한 명씩 투 탑 액션 체재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액션씬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은 게 아쉬울 따름이다.

결론은 비추천. 격투 액션 부분에 있어 아이들의 수준이 높지만 영화 속 캐릭터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고, 액션 씬의 비중이 생각보다 낮아서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작품이다.

감독과 대부분의 출현 배우들이 이 작품이 첫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작자인 프라차야 핀카엡은 옹박 시리즈로 유명한데 이런 작품 밖에 못 만들다니 퇴보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는 반란군 리더인 파다 역으로 나오는 쟈니 누옌이다.

트룩 찰리 누옌 감독의 친동생이며 아이키도, 쿵푸, 태극권을 두루 익힌 우슈 챔피언 출신으로 홍금보 주연의 동양특급 로형사에서 데뷔해 이후 다양한 영화의 스턴트 배우 및 주조연으로 출현했는데 국내에서는 옹박 2(똠양꿍)에서 토니 쟈의 적인 쟈니로 나와서 알려져 있다. (그런 배우가 여기선 아이들한테 맞아 죽는 역할로 나와서 안습이다)



덧글

  • 먹통XKim 2014/04/19 02:13 # 답글

    개봉했는지도 몰랐습니다..이런 게 있었군요
  • 잠뿌리 2014/04/22 09:44 # 답글

    먹통XKim/ 소리 소문 없이 묻힐 만 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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