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劇場版 あの日見た花の名前を僕達はまだ知らない。.2013) 2014년 개봉 영화




2013년에 A-1 Pictures에서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이 만든 그날 본 꽃의 이름은 우리는 아직 모른다의 극장판. 한국에서는 2014년에 극장 개봉했다.

내용은 전작에서 멘마를 성불시킨 뒤 1년 후 현재를 살아가는 초평화 버스터즈 친구들이 멘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동창회 하듯 비밀 기지에 다시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극장판이지만 TV판 원작을 보지 않으면 내용 이해가 어렵다. 원작을 알아야 알고 있는 만큼 보인다.

TV판 완결 시점에서 약 1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라 그렇다. 초평화 버스터즈 친구들이 1년 후 멘마에게 보낼 편지를 쓰면서 각자의 후일담과 함께 과거 회상을 하고 있어서 TV판의 총집편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총집편답게 TV판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썼는데 극장판만의 오리지날 씬도 추가되긴 했다. 새로 추가된 부분은 초평화 버스터즈 친구들의 현재를 그린 후일담과 멘마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가 나온다.

초평화 버스터즈 친구들의 후일담은 담담하게 그리고 있어서 차분하게 볼 수 있지만, 멘마 시점의 이야기로 넘어가면 눈물샘을 자극한다.

TV판에는 나오지 않았던, 어린 시절 멘마의 숨바꼭질, 노켓몬 이야기, 소원의 진실부터 시작해 감정을 고조시키다가 일기장을 찢어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부분부터 절정에 이른다.

그 때문에 그 뒤에 나온 씬은 TV판 최종화에 나온 장면을 재탕한 거지만 눈물샘을 터트린다. 정말 몇 번을 봐도 울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라고나 할까.

TV판이 워낙 깔끔하게 끝나서 이 작품은 총집편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감동을 줄 수 있는 건 멘마의 시점에서 보는 이야기가 더 없이 애잔하게 다가와서 그렇다.

TV판에서는 다른 친구들의 갈등을 주로 다루었다 보니 멘마의 감정 묘사가 비포는 없이 애프터만 있었는데 극장판에서는 둘 다 있는 것이다.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캐릭터의 시점이 이렇게 달라지니 다시 볼 만한 이유가 있다.

물론 이 분량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TV판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부분이면서 동시에 내용의 감동과 깊이를 더해주기 때문에 가치가 생긴다.

엔딩 스텝롤이 다 올라간 다음에 나오는 추가 영상은 정말 기습적으로 눈물보를 터트린다. 방심하고 있다가 당한 거라 ‘잠깐, 서두르지 마라. 이건 공명의 함정이다!’라고 머릿속에서 인식은 하는데 눈물이 멈추지를 않는다.

어떤 느낌이냐면 TV판에 나왔던 클라이막스씬을 극장판으로 다시 보면서 몇 번을 봐도 슬프구나 생각하면서 숨 죽여 울다가 후일담으로서의 잔잔한 마무리를 보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그 뒤에 이어진 추가 영상을 본 직후 울음이 터진 것과 같다.

개인적으로 그 장면 하나만으로 극장판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할 정도의 역대급 최루성 연출이었다. TV판 클라이막스도 역대급인데 극장판의 맨 마지막 추가 영상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간 느낌이다.

결론은 추천작. 한 편의 독립적인 극장판이 아니고 TV판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총집편이자 동시에 후일담으로 TV판 12화 최종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좋은 작품이다. 원작의 팬들에게 있어선 최고의 팬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단, 원작을 접하지 않은 사람은 내용 이해가 안 되는 물론이고 감정 몰입도 안 될 것 같다. 원작을 본 다음 극장판을 보는 걸 권하며,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극장판부터 접하는 건 권하지 않는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흥행 수익이 10억엔을 돌파해 심야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극장판 케이온!에 이어 두 번째로 10억엔 돌파 작품이 됐다.

덧붙여 본작의 후일담에서 아나루는 진땅에게 아직 고백하지 못한 상태인데 감독인 나가이 타츠유키는 엔딩 이후 아나루와 진땅이 사귀는 걸로, 각본을 맡은 오카다 마리는 사귀지 못하는 걸로 이야기했지만, 현실에서는 진땅 성우인 이리노 미유와 아나루 성우인 토마츠 하루카의 열애설이 터졌다.

여담이지만 한국에서는 2012년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체조 선수 양학선 선수가 눈물을 흘리며 추천하는 작품이라고 해서 화제가 됐었다. 2013년에 국내에 극장판이 개봉했을 때 영화 팜플렛에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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