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피포! (プピポー!.2013) 2019년 애니메이션




2007년에 오시키리 렌스케가 일본 Yahoo! 코믹에서 배포하는 무료 웹 만화 잡지 FlexComix에서 연재하다가 단행본 3권으로 완결한 작품을, 2013년에 AIC에서 스즈키 카오루 감독이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전 15화로 완결된 작품. 오시키리 렌스케 만화 원작 첫 애니메이션이다.

내용은 선천적으로 영감체질을 타고나 유령을 볼 줄 알아서 그것 때문에 주위로부터 따돌림을 받으며 괴롭힘의 대상이 되어 온 히메지 와카바가 ‘푸피포!’라고 외치는 정체불명의 핑크빛 생물 포짱과 만나고 오컬트 매니아인 아즈마 레이코, 자신과 같은 영감체질을 가진 유우키 나오야 등과 친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쿨 15화면 화수가 많은 것 같지만 한 화 분량이 엔딩곡을 제외하면 약 5분가량이라서 전체를 다 합쳐도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단편으로서 기승전결을 다 갖추었고 이야기 진행 속도도 적당해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전반부는 와카바와 아즈마가 우정을 나누면서 영감체질로 인해 벌어진 사건에서 포의 도움을 받는 이야기, 후반부에서는 와카바, 아즈마, 유우키, 뽀짱이 영감체질을 없애기 위해 망각의 저편으로 건너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다.

하이스코어걸, 피코피코 소년 등으로 원작자 오시키리 렌스케가 게임 매니아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게임뿐만이 아니라 호러물도 좋아하는 작가라서 과거 작가 홈페이지에 올라간 그림만 해도 심령, 오컬트 성격의 그림이 많았다.

미스미소우, 땅거미 특공대 등을 보면 고어물에도 일가견이 있는데 초기 출간작인 데로데로, 누나와 나와 귀신들 등을 보면 뼈 속까지 호러 코미디 작가다.

이 작품은 호러 코미디 노선으로 가고 있는데 공포보다는 감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치유물의 속성까지 갖고 있다.

뽀짱은 본래 오시키리 렌스케의 단편집인 ‘뜨허-! 귀신이 나를 찰싹찰싹 때린다!’에서 첫 등장한 이후 ‘누나와 나와 귀신들’, ‘데로데로’ 등등 다른 작품의 포스터 등에 종종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였는데 본작에서는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주연으로 나온다.

본작의 마스코트도 겸하고 있는 만큼 귀엽게 묘사되는데 그런 외형에 치우치지 않고, 자기 이름을 타이틀로 걸고 나온 만큼 비중이 매우 높고 숨겨진 설정도 있으며 마지막에 가서 정체가 밝혀질 때 감동을 안겨 준다.

마지막 화에서 포짱과 헤어질 때 와카바가 펑펑 우는 장면은 본작에서 가장 힘이 들어간 씬으로 몰입도가 높다. 이 부분은 원작에서도 하이라이트씬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부에 나온 삼도천으로 향하는 기차라든가, 후반부에 나오는 망각의 저편에 있는 환생의 샘 같은 사후 세계에 대한 세계관 설정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오컬트보다는 판타지 같은 느낌마저 든다.

원작자의 그림체를 충실하게 살린 작화도 좋았다.

조금 아쉬운 건 원작이 3권 분량인데 본작은 단편 애니메이션에 가까워 내용을 축약한 부분이 많다는 거다. 한 화 당 5분 분량이다 보니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만 남겨 놓고 정리한 느낌을 준다.

그중에서 소노다 미요리, 아메야마 류헤이의 비중이 크게 축소된 게 아쉽다.

본래 원작에서 이 두 사람은 각자 와카바, 유우키를 짝사랑하고 있는데 나중에 와카바 일행과 함께 망각의 저편에 떨어진다.

거기서 아즈마&소노다+아나바스, 아메야마&유우키+하루, 와카바&포+궤로로게에로. 이렇게 3개 팀으로 나뉘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늦깎이 레귤러 멤버가 되고 낚시 이벤트로 시작해 왕자 이벤트로 커플이 되지만.. 애니판에서는 낚시, 왕자 이벤트가 대사를 통해 언급만 되고, 망각의 저편에는 가지도 않는다.

본래 두 사람이 해야 할 역할을 아즈마가 다 이어 받았다.

사실 소노다, 아메야마는 원작에서도 비중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아서 애니판처럼 그 역할을 아즈마한테 몰아줘도 상관없긴 했다.

다만, 원작에서는 합류가 늦었어도 마지막 에피소드의 레귤러 멤버였고, 각각 남녀 주인공을 짝사랑하던 애들이 우여곡절 끝에 자기들끼리 눈이 맞는 시츄에이션이 마음에 들었는데 애니판에는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원작에서 아마나스의 성 이벤트 때 두 사람의 커플 골인 이벤트가 나오지만, 애니판에서는 안 나와서 엔딩 때도 연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암시만 나온다.

결론은 추천작. 짧지만 굵은 마지막 한 방이 있는 작품이다.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미스미소우를 보고 멘붕을 일으킨 사람이 보면 치유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여담이지만 매 화 엔딩곡에 나오는 일러스트는 원작자인 오시키리 렌스케가 직접 그렸다. 와카바와 포로 시작해 아즈마, 유우키, 소노다&아메야마, 하루&궤로로게에로&아마나스 순서로 다양하게 나오다가 와카바와 포로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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