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가미 (ノラガミ.2014) 2020년 애니메이션




2011년에 월간 소년 매거진에서 아다치 토카가 연재 중인 만화를 원작으로 2014년에 본즈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전 12화로 완결한 작품.

내용은 이종 격투기를 좋아하는 여고생 이키 히요리가 트레이닝복을 입고서 고양이를 찾던 청년을 도와주고 차에 치었는데, 알고 보니 그 청년이 일본 팔백만신 중 하나로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신 야토였고 히요리가 사고로 인해 유체 이탈 체질이 되어 야토와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작은 지금 현재도 연재가 계속 되고 있고 단행본만 해도 3년 동안 10권이 나왔는데 2014년 올해에 나온 이 애니메이션판은 전 12화의 1쿨로 나왔기 때문에 원작에 나온 중요 에피소드를 빼거나 축약하고 야토, 유키네, 히요리 등 주역 3인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재앙신으로서 신앙을 얻기 위해 살인을 마다 않은 과거를 지녔지만 현실은 잡일을 도맡아하며 특정한 거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무명신인 야토는, 밝고 가볍게 행동하지만 실은 어두운 과거를 가진 전형적인 주인공 캐릭터지만 과거는 둘째치고 현재의 무명신 기믹을 충분히 활용해서 빈곤 개그를 잘해서 깨알 같은 웃음을 준다.

본작의 설정상 신은 인간에게 받는 신앙의 정도에 따라 빈부가 정해지고, 신기라고 해서 사령을 무구로 변신시켜 착용해 싸우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 설정에 따라서 야토의 신기인 유키네는 무기 이상의 존재로 슈퍼 히어로물의 사이드킥 같은 위치에 있다.

여자 주인공 이키 히요리는 야토와 얽히면서 슬랩스틱 코미디부터 시작해 다양한 리액션 개그를 해서 웃음을 자아내고, 또 한편으로는 작중에 벌어진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여자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12화 완결이다 보니 야토와 히요리의 이야기는 처음과 끝을 장식하기만 하고 그 중간을 채우는 메인 스토리는 야토와 유키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의 기본 노선은 개그+시리어스로 나뉘는데 개그 파트 때는 유쾌하지만 시리어스 파트가 되면 한 없이 어두워진다.

문제는 야토와 히요리의 이야기에서는 개그, 시리어스가 적절히 들어가 있는 반면 야토와 유키네 이야기로 넘어가면 시리어스물로 완전 전환되어 균형이 깨진다는 점에 있다.

유키네가 어두운 과거를 가진 소년으로 현실에서도 쉽게 타락을 하는데, 그걸 모두 떨쳐 버리고 정신적으로 성장을 해 야토의 진정한 신기로 거듭나는 내용이라 정석에 맞춘 왕도적인 스토리라서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는 높지만.. 그걸 보는 사람에게는 짜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프로그램으로 비유를 하자면 딱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수준이라서 그렇다.

갖은 진상을 다 피우는 사고뭉치 사춘기 소년의 갱생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 대놓고 어그로를 끄니 사건이 무사히 해결되어 애가 정신 차리고 개념을 챙겼음에도 호감이 가지 않는 것이다.

반면 야토는 물론이고 이런 유키네까지 보듬어 주고 두 사람을 몇 번이나 구해주면서 갱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는 히요리의 존재감이 부각되게 하는 이점도 있다.

사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야토, 유키네, 히요리의 또 하나의 가족 같은 관계 형성인데 히요리가 그걸 가능하게 해준다.

그야말로 히요리로 시작해 히요리로 끝난다고 할 수 있다.

주요 배경은 현대 일본이지만 현세를 차안과 피안으로 나누어, 피안은 요괴나 신 등 초자연적인 존재가 살고, 차안은 인간이 사는 곳이란 설정을 바탕으로 해서 일본 토속 신앙을 현대적으로 각색하면서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겨서 배경 설정 자체는 좋다.

특히 신과 신기의 관계를 디테일하게 만들었다.

음악도 전체적으로 좋은 편으로 상황에 맞는 음악이 적절히 들어가 있어 편집을 잘했다. 개인적으로 배경 설명을 해줄 때 나오는 미스테리물 느낌 나는 BGM과 전투씬 때 나오는 렛츠고 음양사풍의 음악이 좋았다.

결론은 미묘. 개그 파트는 유쾌하고 시리어스 파트는 어둡지만 깊이가 있는데 메인 스토리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수준이라 텐션이 너무 떨어져 처음과 끝만 재미있는 작품이 됐다.

하지만 그게 감성적인 부분에서 몰입하기 힘들 뿐이지, 야토, 유키네, 치요리 등 3명의 이야기란 관점에서 보면 원작의 핵심적인 포인트를 잘 살린 것이고, 작화, 음악, 연출 등 애니메이션 자체의 완성도도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하는 작품이다.



덧글

  • 하케라노 2014/04/04 05:05 # 답글

    잘 읽었습니다.
    한 가지 인명이 잘못 표기됐네요.
    츠키네를 유키네로 바꾸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잠뿌리 2014/04/04 11:23 # 답글

    하케라노/ 아. 오타가 났네요. 수정하겠습니다.
  • 豊崎愛生 2014/04/07 17:38 # 답글

    노라가미. 정말 재밌게 봣죠.
  • 잠뿌리 2014/04/13 09:13 # 답글

    豊崎愛生/ 원작 만화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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