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지 - 불사영웅 석수 (Tough Guy.2010) 2013년 개봉 영화




2010년에 류신의 감독이 만든 수호지 영화. 한국에서는 2013년에 개봉했다. 영제는 ‘터프가이’다.

내용은 수호지 천강성 36인 중 한 명인 천혜성 반명삼랑 석수의 이야기로, 석수가 홍방의 방주이자 숙부인 석련산이 간밤에 실종되자 홍방을 찾아가 부유천으로부터 석련산이 스승의 명에 따라 과거에 파문했던 곽세명이 포도대장이 되어 다시 나타나 그를 협박했다는 말을 듣고 곽세명을 암살할 기회를 노리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원작 수호지에서 석수는 성질이 곧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며 목숨을 걸고 달려들기 때문에 반명삼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본작도 그렇긴 하다.

다만, 원작에서 석수는 눈치가 빠르고 머리도 좋아서 일을 잘하는 반면 본작에서는 눈치가 빠른 설정이 사라지고 그냥 목숨 걸고 싸우는 호전적인 기질의 무술가로 나온다.

원작 수호지의 석수는 대종과 양림이 공손승을 찾아다닐 때 처음 등장해 양웅을 구해주고 의형제를 맺은 후 양웅의 부인인 반교운의 불륜을 밝혀내고 처단하는데 큰 활약을 한 뒤 시천과 함께 양산박에 간다.

본작에서는 그 원작 설정이 엔딩 말미에 나레이션으로만 석수의 이후 행적으로 나오며, 본작 스토리 자체는 완전 오리지날이다.

본작의 내용은 석수의 숙부인 홍방의 방주 석련산이 실종된 뒤, 부유천의 음모로 석수가 오해를 해 곽세명과 대립하는 이야기가 전반부. 진실이 밝혀진 뒤 곽세명, 맹여인과 힘을 합쳐 부유천의 야망을 저지하는 후반부로 나뉘어져 있다.

전반부는 부유천, 곽세명 중에 과연 누가 진짜 나쁜 놈일까? 라는 식으로 유도를 해서 속사정 모르고 음모에 휘말려 꼭두각시가 된 석수의 액션 스릴러로 기획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치밀함이 떨어져 보는 관객은 몇 분 안 지나 누가 착하고, 나쁜 건지 알 수 있는데 주인공 석수 혼자 그걸 모른다.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고 뇌 용량이 몇 그램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머리를 못 굴려서 답답한 구석이 있다.

전반부만 보면 그 비중이나 활약상 오히려 석수의 표적인 포도대장 곽세명이 더 주인공 같다. 곽세명을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스토리 전개가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과거 홍방이 관여한 맹씨 멸문 사건을 부패한 상관과 홍방에 맞서서 재수사하면서 석수에게 원수로 오인 받아 암살 위협을 당하기 때문이다.

후반부부터는 석수도 머리를 써서 작전을 짜내고, 곽세명의 절기인 쌍인절살을 익혀 쌍검을 사용하면서 액션 파트에서도 대활약한다.

비도가 날아가는 것, 칼끝에 스쳐 머리카락이 몇 가닥 잘리는 것, 칼로 베어 나무를 쓰러트리는 것, 손가락 절단 등 죄다 CG로 나와서 저예산 영화라는 게 확 티가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씬 자체는 아날로그로 찍어서 볼만하다. 화면이 영화보다는 드라마 느낌이 나긴 하지만 말이다.

석수가 곽세명에게 받아서 사용하는 쌍검도 꽤나 특이한데, 검을 수평으로 빙글빙글 돌린다던지, 검신 아래 외날 도끼가 달려 있어 쌍차처럼 상대의 무기를 옭아매는 쌍인절살의 수법이 인상적이다.

석수가 본래 사용하고 부유천도 같이 쓰는 장도술인 소북도는 그에 비해 약간 개성이 떨어지는데 그래도 마지막 대결에서 나온 장도 안의 소도 암기가 기억에 남는다.

결론은 평작. 원작의 캐릭터에서 지능을 빼고 힘만 남겨두고 영화판의 오리지날 스토리로 전개하기는 했지만, 액션 자체는 무협 영화로서 볼 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류신의 감독은 이 작품뿐만이 아니라 수호지 영웅의 단독 주연 영화를 시리즈로 쭉 만들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 나온 작품은 수호지 벽력화 진명(진명), 수호지 강호의 장청(장청), 수호지 천하호걸 고대수(고대수), 의적 유당, 수호지 신비술사(안도전), 수호지 무사 조씨(조개), 수호지 가면영웅 귀두(두흥)다.

덧붙여 본작에서 석련산 배역을 맡은 배우는 왕낙용으로 후속으로 나온 수호지 천하호걸 고대수에서 모중의 배역을 맡았다.

추가로 국내판 포스터 하단 부분에 뜬금없이 드라마 ‘삼국’의 관우가 나오는데 본작에서 등장하지 않을뿐더러, 본편 내용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진이다.

석수가 칼을 겨눈 자세가 마치 관우와 그가 이끄는 기병과 맞서는 걸 연상시키는데, 저게 단순히 보면 낚시지만 어쩌면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싸우는 석수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만인지적 관우한테 칼을 드리우다니!)

사실 이 작품 이전작인 2009년에 나온 수호지 –의적 유당-의 국내파 포스터 하단 부분을 재탕한 거다. 물론 그 작품도 삼국지와 전혀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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