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나쁜 여자들 (2012) 2020년 웹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badgirls#3

2012년에 미소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20화로 완결한 코믹 판타지 만화.

내용은 현대 사회에 인간으로 위장해 살아가는 마녀들의 후손이 X맨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다.

본작의 마녀 설정은 먼 옛날부터 존재해 왔고 불로장수하지만 마녀 사냥이 벌어진 중세 시대 이후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마녀 원로회가 인간과 손을 잡고서 뛰어난 혈통의 인간을 선정해 통칭 X맨이라 부르는데 이들은 이마에 표식이 새겨져 있어 단 한 번의 기회를 가지고 마녀와 후손을 만들면 X맨의 능력과 의무를 상실한다.

마녀와 X맨의 관계, 배경 설정은 꽤 디테일해서 신경써서 만든 흔적이 보인다. X맨과 관계 후 후손을 얻은 마녀는 반드시 사라져야하기 때문에 홀로 남은 X맨 남자가 떠나간 연인을 잊지 못하고 나쁜 여자로 기억한다는 설정에 따라서 타이틀이 ‘나쁜 여자들’인 것이라 제목과 매치도 잘 된다.

하지만 그게 겉보기에는 그럴 듯한데 설정 구멍이 여기저기 보인다.

우선 마녀가 중세 시대 때 인간들에게 마녀 사냥을 당해서 개체 수가 줄었는데 후손 보존을 위해 마녀 원로회가 인간과 손을 잡은 건 이해가 가는데, 인간이 마녀와 손을 잡아야 할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X맨은 마녀와 붕가붕가를 하면 X맨의 의무와 능력이 사라지고, 마녀는 붕가붕가해서 후손을 얻으면 X맨 앞에서 사라져 그들에게 나쁜 여자로 기억된다는 설정이 나오는데 정작 스토리 본편에서 그런 건 전혀 활용되지 않는다.

제이의 전 연인이 그를 떠났으니 마녀라고 추측할 수도 있는데 그럼 X맨과 마녀의 규칙에 또 벗어나기 때문에 그건 아닌 것 같다. (작중에 제이는 표식을 가진 X맨이다)

본편 스토리로 넘어가 보자면 줄거리랑 설정만 진지하지 여주인공들의 행보를 중심으로 보면 그냥 개그물이다.

개그 욕심이 좀 과한 듯, 리액션이나 연출이 과장된 부분이 많아서 오히려 좀 유치해 보이는 구석도 있다. 이쁘장한 캐릭터가 망가지면서 웃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주인공 자매의 행적만 놓고 보면 나쁜 여자들이 아니라 못난 여자들이다. 설정상 아버지의 뒤떨어진 유전자를 이어 받아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는데 한 사람 몫도 못한다고 나와서 암울하다.

외모가 반반하다고는 해도 완전 잉여라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일 없이 개그만 하다가 사고를 치면서 주위에 민폐란 민폐는 죄다 끼치고 다니니 몰입감이 떨어진다.

자매가 나란히 바보짓하면서 싼 X을 조연들이 치우는 상황인 데다가, 정작 가슴 시린 로맨스는 주인공이 아닌 악역이 하고 있으니 완전 주객전도된 느낌이다.

한쪽에서는 한심한 개그를 남발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그 온도 차이가 너무 크다.

쌍둥이 자매는 잉여스럽고 짜증나는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불쌍한 게 모처럼 주인공으로 나왔는데 전혀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본편에 이름조차 안 나온다. 인간의 가명과 마녀의 본명 둘 다 말이다.

작중 인물 중 그 누구도 자매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이 없을 정도로 비중이 낮다.

줄거리와 작중 활약만 놓고 보면 본작의 진짜 주인공인 악역인 아델이다. 이쪽은 엘리트 출신에 본명, 가명 둘 다 나오고 과거 회상에 숨은 사연, 비극적인 결말까지 모든 걸 다 갖고 있다.

결론은 평작. 밑도 끝도 없이 개그만 하고 사고를 치고 다니는 여주인공들이 안쓰러워 보일 정도로 중심을 잡지 못해 스토리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다. 그나마 줄거리와 메인 설정에 담긴 슬픈 사랑을 악역이 대신 해줘서 그쪽에 몰입해서 보면 평작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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