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요 미스콜(2014) 2014년 개봉 영화




2014년에 한동호 감독이 만든 코미디 영화.

내용은 강남 룸살롱에서 잘나가던 에이스였던 미스 신, 미스 고, 미스 최, 미스 리 등 4명의 나가요들이 나가요 은퇴 선언을 하고 미스 리의 고향인 전북 진안으로 내려가 미스콜 다방을 개업해 커피 배달을 하면서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다.

일단 이 작품은 과연 요즘 나온 영화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굉장히 낡았다. 90년대 나오던 빨간 딱지 영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선 스토리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

그냥 나가요들 4명이 커피 배달하면서 남자 손님과 썸씽이 생기는 건데 그게 결국 남자에게 성희롱을 당하거나, 역으로 남자를 성희롱을 하는 내용만 계속 나와서 보기 민망한 수준이다. 이건 야해서 보기 민망한 게 아니라 유치해서 못 봐줄 정도다.

작중에 나오는 시골 남자 손님들도 서울 남자 손님들 못지않게 진상을 부리며 변태 행각을 벌인다. 그저 배경만 서울에서 시골로 바뀐 것뿐이다.

애초에 나가요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은퇴해서 낙향해 다방을 차렸다고 하는데.. 다방에서 하는 일이 나가요 때와 다를 바가 없으며 스스로를 나가요, 오봉순이라 자칭하고 있으니 배경 말고 뭐가 바뀐 건지 알 수가 없다.

주인공 4인방인 나가요들을 비롯해 작중 인물 대부분이 욕을 입에 달고 살아서 거친 대사가 난무하니 듣는 내내 거부감이 든다. 욕을 재미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원색적으로 하니까 더욱 그렇다.

어느 정도냐면 이 작품에 나온 욕만 모아도 욕 MAD 무비 하나 만들 수 있을 거다.

청소년관람불가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 그렇게 아찔할 정도로 야하지는 않다. 개봉 당시 언론에서 아찔한 19금이 어떻고 야한 패션이 어떻고 원색적인 홍보 기사를 쏟아냈는데 실제로는 낚시다.

충격! 19금 정사씬 예고편이라고 언론에서 공개한 스틸컷은 죄다 낚시로 붕가붕가 안 한다.

물론 정사씬이 나오긴 하는데 그게 단 한 번뿐이고 그나마도 90년대 연소자관람불가 비디오 수준이라서 남자는 상체, 여자는 어깨 위나 다리만 노출되서 본격 배드씬이 아니라 그냥 배드씬처럼 보이기 위해 팥팥 학학 연기하는 수준인데 그마저도 분량이 극히 짧다.

요즘은 품번으로 일본 AV를 찾아보고 북미 포르노도 쉽게 보는 시대인데 그런 자극과 선정성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과연 이 작품을 보고 반응할지조차 의문이다.

애초에 캐릭터 자체가 에로를 논하기 이전에 맨 정신일 때는 욕을 입에 달고 살면서 툭하면 짜증내고 술에 취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어김없이 주사를 부리니 너무 거부감이 크다.

사실 이 작품을 VOD 서비스로라도 본 이유가 최종훈이 푸른거탑 때의 말년 병장 캐릭터로 출현해서 그거 하나 기대하고 본 거지만 그것마저도 기대에 못 미친다.

러닝 타임 40분 째부터 등장을 해서 너무 늦게 나오는데다가 나와서 하는 일도 별로 없다. 그냥 나가요 4인방 남자 짝 찾아주기의 일환으로 나온 조연일 뿐이다.

포스터만 보면 남자 주인공처럼 나오지만 페이크였던 것이다. 4인방의 남자 짝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낮다. 거기다 군복만 입고 있지 푸른거탑 때의 말년 병장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온 건 아니고 갓 제대한 군인 캐릭터라서 재미도 없다.

그런데 4인방의 남자 짝이 다 있다고 해도 멜로/애정이란 말을 쓰기에는 연애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적어서 러브 코미디라고 할 수도 없다.

러닝 타임 1시간 이후부터는 시골 다방이 인터넷을 통해 유명해져 손님이 바글거리면서 새 종업원 장나라의 하라구로 행각과 4인방이 일하던 룸살롱의 왕마담이 찾아와 새로운 갈등을 빚는데 늦어도 너무 늦게 나온다.

그게 단순히 갈등만 만들고 해결을 하지 않은 채 스킵하고 넘어가서는 뜬금없이 1년 후의 미래에 업종변경으로 엔딩을 내버리니 전체 러닝 타임 총 104분 중에 엔딩 4분을 제외한 나머지 100분 동안 대체 무엇을 한 건지 모르겠다.

결론은 비추천. 쌍팔년도 빨간 딱지 비디오 수준이라 시대착오가 따로 없는 작품으로 저예산 영화라서 그렇지, 고예산으로 제작됐으면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재앙과 같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다.

재미와 완성도, 둘 다 바닥을 기는데다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 19금 드립을 치면서 원색적인 홍보를 한 것 치고 별로 야하지도 않아서 어쩌면 빨간 딱지 비디오와 비교하는 것도 그쪽에 실례가 될 것 같다.

올해 나온 영화중에 최악은 조선 미녀삼총사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에 비교하면 그나마 낫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잠시 극장에 개봉했다가 지금 현재는 VOD 서비스를 하고 있다. 처음부터 VOD 시장을 노린 저예산 19금 영화를 표방하고 있는데 극장 개봉 성적은 누적 관객수 338명으로 마감했다.

덧붙여 작품 자체가 망작이긴 해도 출현 배우의 미모는 죄가 없다. 4인방 모두 다 본작이 첫 주연작인데 연예가 중계 리포터 출신인 민송아와 화성인 바이러스 V걸 한규리가 특히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배우 출신인 태우가 제일 예쁘게 나왔고 그 다음이 푸른거탑으로 데뷔했던 탤런트 출신 유선영이라고 생각한다.



덧글

  • 애쉬 2014/03/17 02:51 # 답글

    모 영화잡지 전문가 20자 평에 딱 세자만 적혀있더군요
    "나가라"
  • 먹통XKim 2014/03/22 12:16 # 답글

    이..이런 작품도 있었군요??
  • 잠뿌리 2014/03/23 14:12 # 답글

    애쉬/ 심플하게 평할 수 있는 건 장점입니다. 문자 그대로 나가야 할 작품이죠.

    먹통XKim/ VOD 시장을 노린 빨간띠 영화라서 사실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지요.
  • 검은새 2014/03/29 16:36 # 답글

    낚이셨군요....
  • 잠뿌리 2014/03/30 09:33 # 답글

    검은새/ 푸른거탑 최병장에 낚였습니다.
  • 오행흠타 2015/02/22 01:13 # 답글

    지금 생각해보니 그 평론가 분이 이런 영화를 굳이 보실분이 아닐텐데, 일부러 까려고(?)보셨다가 저 임팩트있는평을 남기신듯..
  • 잠뿌리 2015/02/23 20:26 #

    아무도 안 보는 것도 보고 평을 해야 평론가라서 그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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