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49 (2009) 2019년 웹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nine#2

2010년에 달로 작가가 글, 제피가루 작가가 그림을 맡아서 다음 만화속 세상에 연재를 시작해 총 11화로 1부 완결한 작품.

내용은 우주 비행사를 아버지로 뒀지만 거의 만나지 못한 채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다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시골 할머니집에 내려와 살던 서준휘가 한 밤 중의 송전탑 근처에서 신비한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작화를 맡은 제피가루 작가가 당시 방벽동과 동시 연재를 해서 그로 인해 더욱 좋지 않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실제로 본작은 작가 후기 대신 연재 보류 공지가 떴고 바쁜 일정상 주 1회 연재도 불가능해서 연재를 중단한 것이다.

총 3부작 구성으로 기획을 했는데 11화로 1부만 완결된 상태지만 적은 분량 때문에 그런지 떡밥만 마구 던져 놓고 무엇 하나 회수하지 않은 채 연재를 끝마쳤다.

작중에 던진 떡밥만 보자면 대체 장르를 종잡을 수가 없다.

할머니가 로봇 발명가고, 마을에는 용식이라는 로봇이 돌아다니며 일부 마을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발전소측에서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는데.. 무인 비행기가 마을에 불시착해 정부에서 회수에 나섰고, 로봇들은 밤마다 송전탑에 모여서 수상한 의식을 벌이고 빛과 함께 파란 머리 소녀가 강림해서 창으로 요괴를 물리친다.

이야기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스토리 구성이 산만해서 당최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

떡밥을 하나하나 놓고 보면 그것 자체로 소재가 되는데 이걸 그냥 막무가내로 풀어 놓아 과부하가 걸린 느낌을 준다.

웹툰 중에서는 2부작 이상으로 기획된 작품 중에 1부만 연재하고 중단된 경우가 많다. 그런 작품들도 최소한 1부가 도입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반면 이 작품은 도입부라고 하기도 좀 어려울 정도다.

최소한 타이틀이 뭘 의미하는지 정도는 알려줄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가 진행되었어야 할 텐데 그런 것도 없다. (개인적으로 제목 49가 뭘 의미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최소한으로 필요한 내용의 정리도, 설명도 없으니 이쯤 되면 1부 완결이 아니라 1부조차도 미완성이다.

하지만 기획된 것처럼 3부가 전부 나왔다고 해도 과연 재미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스토리가 굉장히 밋밋해서 그렇다.

일단 1부에서 나온 떡밥을 가지고 추측해 보자면 인간이 무리한 개발을 해서 바다가 오염되고 그로 인해 요괴가 튀어나오니 신비한 소녀가 그걸 물리치고 주인공은 거기에 휘말린다.

이 정도 이야기로 흔히 말하는 쌍팔년도 스타일이다. (아니 80년대보다도 더 이전일 듯)

주인공 서준휘도 수동인데다가 우주 비행사를 아버지로 두고 할머니는 로봇 발명가란 설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 다른 능력도, 의지도, 잠재 능력도, 활약도, 비중도 아무 것도 없이 그냥 이리 저리 휩쓸려 다니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소년이라서 좀 답답하다.

준휘가 신비한 소녀와의 만남을 계기로 사건에 휘말린다는 건 보이 미츠 걸로 쉽게 예상이 가는데.. 작중에 두 번이나 만나는데도 불구하고 그 두 사람과 관련된 사건 사고고 생기기도 전에 끝나 버린다. 주인공으로서 변화나 성장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것이다.

내용이 신선한 것도, 캐릭터도 매력적인 것도 아니니 스토리가 총체적인 난국이다. 근데 스토리뿐만이 아니라 작화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등장인물이 개성적인 것도, 배경이 디테일한 것도, 연출이 좋은 것도 아니다. 같은 시기에 연재한 방벽동은 그래도 전투씬에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이는데 본작은 힘을 빼고 그린 듯한 느낌마저 준다.

결론은 비추천. 스토리는 밋밋한데 떡밥만 계속 던질 뿐 회수를 하지 않아서 장르가 성장물인지, SF인지, 판타지인지 알 수 없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가진 유일한 의의는 무리하게 동시 연재를 하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알려주는 반면교사적인 교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푸른 머리 소녀가 요괴 퇴치할 때 쓰는 창은 어쩐지 요괴소년 호야(우시오와 토라)에 나오는 요괴의 창 느낌 나고, 섬에 불시착한 무인 비행기 디자인은 터미네이터의 플라잉 드론을 생각나게 하는데 그렇다고 표절이나 트레이싱까지는 아니고 거기에 좀 영향을 받은 느낌을 준다.



덧글

  • 눈물의여뫙 2014/03/16 11:02 # 답글

    방벽동 이야기도 각 에피소드 결말부에서만 찍 싸버려서 도찐개찐이었는데 말이죠.
  • 잠뿌리 2014/03/23 14:11 # 답글

    눈물의여뫙/ 그건 정말 고질적인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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