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폴스의 유령(A Haunting at Silver Falls, 2012) 2012년 개봉 영화




2012년에 브렛 도노후 감독이 만든 유령 영화.

내용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혼자가 된 조단이 삼촌인 케빈, 앤 부부와 함께 살기 위해 LA에 있는 시골 마을 실버폴스로 이사를 와서 남자 친구도 사귀었는데, 한 밤 중에 애들끼리 모여 뽕 파티를 하다가 누군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쫓겨 달아나던 중 숲에 떨어져 있던 이상한 반지를 주워 손가락에 낀 뒤로 친부 와이어트에게 살해당했다고 알려진 헤더, 홀리 쌍둥이 자매 귀신과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는 하지만, 영화로서 각색이 되어 있어 실화 원작과는 별개의 작품이다. 그냥 광고 문구로서만 활용하는 기존의 실화 드립 작품과 다를 바가 없다.

조단의 눈앞에 나타나는 귀신이 실은 억울한 피해자고 진짜 범인은 따로 있으며 그게 조단의 주변 사람이라는 반전이 나오는데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평범하고 진부하다.

마을에 어두운 과거가 숨겨져 있다는 것도 그냥 그럴 듯한 떡밥을 던져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추리물처럼 진행되다가,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는 극후반부부터는 그냥저냥 평이한 사이코 스릴러가 된다.

추리물로서 보면 전개가 굉장히 답답한데 작중 조단은 도시에서 온 날라리 취급 받으면서 어른들의 통제를 받을 처지에 놓여 있는 관계로 스토리 진행이 시원스럽지 못하다.

여주인공으로서 뭔가 적극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거나 이렇다 할 추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심령 현상에 좀 시달리다가 귀신이 사건의 진범에 대한 힌트를 알려주고 그걸 넙죽 받아먹는 수준이다.

보다 쉽게 말하자면 그냥 귀신에 시달려서 죽겄는데, 귀신 왈 ‘사실 진짜 나쁜 놈은 따로 있다능. 다음 표적은 너랑께!’ 이런 전개란 말이다.

극후반부에 나오는 사건의 진범과의 사투는 치열함이나 긴장감 같은 게 전혀 없이 너무 허무하게 끝나서 맥이 쭉 빠진다.

박제용 사슴뿔을 들고 덤비는 사건의 진범과 전기톱을 든 안경 너드 남자 친구의 대결이 벌어질 뻔하다가 여주인공의 기습으로 끝나서 상황이 종료돼서 그렇다. 마지막 사투가 1분은커녕 10초도 안 돼서 끝나버리니 정말 재미가 없다.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기 이전까지의 전개는 조단이 반지를 낀 뒤부터 귀신이 주위에 나타나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첫 등장할 때만 좀 그럴 듯하게 나온다.

조단이 자고 있을 때 그녀의 방에 나타나 손가락에 낀 반지를 빼앗으려고 들이대는 씬은 제법 괜찮았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계속 조단의 주위를 맴돌아서 벌건 대낮에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나는데다가, 너무 자주 나와서 오히려 공포물로서 무서움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귀신이 피해자고 진짜 나쁜 건 인간이기 때문에 귀신이 위협적인 존재로 나오는 것은 아니라서 귀신물을 기대하고 본 사람은 좀 실망이 클 것 같다.

이 작품이 시사하는 바는 결국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인데 그게 진부한 내용의 정점을 찍는다.

결론은 비추천. 실화 드립의 탈을 쓴 귀신 영화로 추리물, 심령물, 스릴러의 요소는 갖췄지만 어느 쪽으로든 간에 기대치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한 진부하고 재미없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알려진 배우는 에릭 아바리로 국내판 포스터에도 에릭 아바리의 이름이 단독으로 실려 있지만.. 작중에서 그의 역할은 여주인공 조단의 남자 친구 래리의 아버지인 닥터 패리쉬로 나온다. 주연이 아닌 조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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