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요정전사 뒤죽 (1992)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AT 게임











1992년에 막고야에서 PC용으로 만든 액션 RPG 게임.

내용은 먼 옛날 요정 세계는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였는데 암흑세계의 마왕이 괴물들을 데리고 침략해와 순식간에 점령당한 뒤, 요정 세계의 유일한 전사의 후손 ‘뒤죽’이 요정들을 구하고 마왕을 물리치기 위해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다섯 개의 화염 구슬을 찾아나서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한국 초창기 게임으로 일단 액션 RPG로 분류하고 있지만 실제 게임은 거의 액션 게임에 가깝다.

웨스톤이 개발, 세가가 발매한 아케이드용 게임 원더 보이 인 몬스터 랜드에 약간 영향을 받은 느낌을 준다.

게임 조작 방법은 화살표 방향키 좌우 이동, 상하 방향키로 문에 들어가기/점프/사다리 타고 올라가기/내려가기. 공격은 스페이스바, 탭은 화염구슬 종류 변경, ESC는 메뉴창 열기. 문에 들어가려면 방향키 위를 누르면 된다.

일단 본편에 나오는 NPC는 맵 상에 있는 문에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데 금이나 아이템을 주는 노인,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인 밖에 없다.

몬스터를 물리치면 금화가 늘어나는데 그걸로 아이템을 사서 진행해야 된다. NPC한테 아이템을 받는 것 이외에 열쇠를 사용해 상자에서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소비형 아이템으로는 바람개비, 회생초, 열쇠, 기름통 등이 있는데 여기서 회생초는 회복 아이템으로 언제 어느 때든 ESC키를 눌러 메뉴창을 열어 사용할 수 있다.

세이브, 로드 역시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세이브 슬롯이 다섯 개나 되기 때문에 그건 매우 편하다.

체력은 생명단지 아이템을 입수하면 한계치가 올라가며, 한창 진행을 하다가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그 전까지 생명단지를 입수해 올린 체력 게이지가 그대로 유지되는 숨은 비기가 있다.

잔기(라이프) 개념은 따로 없고 생명력이 다 떨어져 죽으면 몬스터 랜드처럼 승천하는데 게임 오버로 이어지지는 않고 해당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리셋의 개념으로 아이템과 금화는 죽기 직전의 상태로 유지된다.

보스전에서 죽으면 보스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세이브, 로드, 컨티뉴 부분은 비교적 쾌적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게임 스타일이 몬스터 랜드와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본작에 나오는 유일한 무기는 화염구슬이다.

몬스터 랜드에서는 근거리 무기인 칼이 메인 웨폰이고 마법이 서브 웨폰으로 나오는 반면, 이 작품에서는 무기라고는 오로지 화염구슬 밖에 없다.

화염구슬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총 다섯 개를 얻을 수 있고 잔탄 제한이 있어 기름통을 구입해 충전해야 한다.

다섯 종류의 화염구슬은 각각 한발, 두발, 세 발, 여섯 발, 여덟 발이 나가는데 슈팅 게임의 기본 샷에서 파워업을 해서 3-WAY, 5-WAY 샷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다만, 여기선 그 기본 샷 다섯 단계를 마음대로 골라서 쓸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총 다섯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매 스테이지마다 배경 음악이 다른 건 좋긴 하지만 나오는 몬스터는 전부 다 똑같다.

거기다 배경 음악만 있지 효과음이 없어서 찰진 맛이 없고 조작감도 좀 불편한 편이다.

대각선 점프를 점프 먼저 한 다음 움직여야 하는데 이것도 그냥 점프 한 번 누르면 1단만 뛰고 두 번 눌러야 2단 점프를 한다.

맵 디자인도 너무 빡빡하게 해서 난간을 딛고 점프하는 상황에 머리 위쪽에 장애물이 있어 바로 코앞으로 이동하는 것도 어려울 때가 있다. 만약 AVGN 제임스 롤프가 이 게임을 했다면 물소의 똥을 귓구녕에 쑤셔 넣어야 된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깠을 것 같다.

게임 속도는 좀 느린 것 같지만 메뉴창에서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효과음이 없어서 적을 공격하든, 적에게 공격 당하든 간에 소리가 전혀 안 나서 언제 무슨 이유로 생명력이 뚝뚝 떨어지는지 알기 힘든 경우가 있어 무작정 속도를 빠르게 하면 플레이하기 거의 불가능하다.

결론은 평작. 지금 해보면 몬스터 랜드의 마이너 버전 같은 느낌을 주지만, 한국 초창기 게임으로서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에서 텍스트가 많이 들어간 건 사실 오프닝과 엔딩 밖에 없는데, 고전 게임이다 보니 그게 TXT파일로 들어가 있어서 게임을 하지 않아도 TXT 파일만 읽어도 시작과 결말을 다 알 수 있다.

줄거리만 보면 딱 용사와 마왕이 싸우는 용사물인 것 같지만 결말 부분에 의외의 반전이 있어서 그 부분은 나름대로 신선했다.

덧붙여 이 게임은 막고야에서 만든 두 번째 게임이다. 첫 번재 게임은 세균전으로 국내 최초의 VGA 컬러 게임 타이틀을 달고 있다. 그래서 이 게임도 VGA를 지원한다.



덧글

  • 먹통XKim 2014/03/14 08:12 # 답글

    지금 하자니 지루한 감도 들더군요;;
  • 잠뿌리 2014/03/23 14:10 # 답글

    먹통XKim/ 많이 지루한 게임이죠. 초창기 국산 게임이란 것 이외에 메리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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