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지옥철 (2012) 2019년 웹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traintohell#7

2012년에 고동동(광조)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42화로 완결한 호러 만화.

내용은 2호선 성수행 전철인 1366호가 유난히 사건 사고가 잦아 1년 사이에 수십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살아있는 관계자는 미쳐서 귀신을 봤다는 소리를 하는 가운데.. 김형사가 박기자, 태마사와 함께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3부작 구성이고 1~17화가 1부, 18~34화가 2부, 35~42화가 3부에 해당한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다 완성한 상태에서 그렸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스토리 진행이 자연스럽다.

다만 1부는 귀신물, 2부는 오컬트, 3부가 판타지가 되었기에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한창 연재할 당시에 보면 갑작스러운 변화가 당혹스러울 텐데 완결된 걸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하면서 보면 내용 이해가 된다.

지하철은 귀신 이야기의 단골 소재 중 하나라서 기존에 나온 영화, 만화 등의 창작물에서도 자주 쓰이는 배경이라서 발상은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지만, 지하철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면을 파고들면서 나름대로 깊이가 생겼다.

보통은, 어둡고 음습한 지하철의 이미지만을 공포물에 활용하는데 이 작품은 그것뿐만이 아니라 지하철에 얽힌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치한, 출근 열차에서 고생하는 장애인, 노숙자, 광신도 등등 지하철에서 생기는 사회 문제 전반을 다루고 있는데 거기서 인간의 추잡한 욕망과 악한 본성이 소용돌이치면서 만들어내는 지옥 아닌 지옥을 보여주고 있다.

그게 충분히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들이라 몰입이 잘 된다.

오컬트 쪽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특히 퇴마가 형식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사건 해결에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할 정도라 공포 만화라기보다 퇴마 만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작화가 수채화인데 웹툰 형식으로 컷 구성을 하고 연출을 하니 이 작품만의 고유한 특성이 됐다.

캐릭터의 디자인은 실존하는 영화배우들을 모델로 삼아서 친숙한 얼굴이 많다.

아쉬운 것은 이 부분인데 아무래도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그림이고 인물화에 가까워 실사 느낌은 나지만 창의성은 좀 없어 보인다. 없는 걸 그리는 것과 이미 있는 것을 그리는 것의 차이라고나 할까.

김형사, 박기자, 태마사 등 3명이 메인 파티라고 할 수 있는데 본편에서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이들 이외에 다른 조연, 단역 캐릭터들도 본편에서 제 역할을 다하니 전체적인 캐릭터 운용도 잘 됐다. 왜 나왔는지 모를 그런 캐릭터는 없다는 말이다.

결론은 추천작. 인물 디자인의 창의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좀 남지만 수채화로 그린 웹툰이란 점에 독특해서 눈에 띄고, 지하철의 겉모습만이 아니라 그 안에 숨은 어둠을 배경으로 한 스토리도 좋았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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