똠 양 꿍 2(Tom Yum Goon 2.2013) 태국 영화




2013년에 프라챠 핀카엡 감독이 만든 액션 영화. 톰 양 꿍의 후속작이다. 북미판 제목은 ‘더 프로덱터 2’다.

톰 양 꿍은 토니 자가 주연으로 나오는 액션 영화지만 본래 토니 자의 대표작인 옹박하고는 다른 영화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톰 양 꿍 1탄이 ‘옹박 –두번째 미션’이란 제목으로 개봉했고 옹박 2는 ‘옹박: 더 레전드’, 옹박 3는 ‘옹박: 마지막 미션’으로 개봉한 것이다.

내용은 캄이 산속 마을에서 아이들에게 무술을 가르치며 코끼리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의문의 조직이 접근해 코끼리를 팔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며칠 뒤 코끼리가 사라지고 캄은 설상가상으로 살인 누명까지 쓰는 바람에 경찰에게 쫓기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본편 스토리는 ‘내 코끼리 내 놔!’로 축약되는 전작과 같지만 거기에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처럼 누명을 쓰고 도망치는 도망자 컨셉이 추가됐다.

전작 옹박 두 번째 미션은 옹박 오리지날 1탄과 더불어 토니 자표 때려죽이는 액션의 절정을 이룬 반면, 이 작품은 전작으로부터 약 8년 후에 나와서 그런지 토니 자의 리즈 시절이 지난 듯 액션 연기가 기대에 좀 못 미친다.

북미판 제목이 더 프로덱터로 성룡의 프로젝트 X를 연상시키는데 이번 작은 본편 스토리도 그렇고 액션 스타일이 성룡 스타일로 바뀌었다.

작중에 캄의 맨손 격투 비중보다 아크로바틱 액션이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아슬아슬한 곡예를 연상시키는 씬이 많이 나온다.

초반부에 나오는 폭주족과의 대결이 특히 멋진데 건물 안에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오는 오토바이와 캄 하나 잡으려고 오토바이 일개 부대가 뒤쫓는 씬은 생각 이상으로 스케일이 커서 과연 태국산 블록버스터 영화라 할 만 했다.

3D 영화로 개봉한 만큼 3D를 의식하고 만든 씬도 몇 개 있다. 발에 로프 묶고 번지 점프하듯 몸을 날려 대교 위 아래를 넘나드는 씬이나, 폭발씬에서 캄이 화면을 향해 뛰어드는 씬 등등이다.

후반부에 철로 위에서 벌어진 일 대 일 대결도 인상적인데 특히 달려오는 전철을 피하며 싸우는 씬이 아찔했다.

아크로바틱 액션은 볼 만하지만 정작 격투 액션 씬의 밀도가 낮아졌다.

전작 옹박 두 번째 미션 때는 캄이 일인무쌍을 펼쳐 일 대 백의 관절 꺾기 신공을 보여줬는데 이번 작에서는 무력 수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듯 시종일관 적을 압도하지 못한다.

불타는 건물 안에서 뜬금없이 전갈 다리 자세를 취해 양발에 불을 붙여서 불꽃 발차기를 날린다거나, 양발에 기름을 담가 철로 위에서 웅웅거리며 스타워즈 라이트 세이버 대결마냥 전광 발차기를 날리며 싸우는 것은 인상적이지만 토니자표 정통 액션의 진수라고 하기 보다는 겉만 번지르르한 사도적인 액션 같이 느껴진다.

사실 캄보다 그 대립 상대인 악역들이 눈에 띄는데 특이하게 끝판 대장과 라이벌 포지션에 있는 사람들이 흑인 배우들이다. 작중에 이름은 넘버링으로 나와 넘버 원, 넘버 투 이렇게 표기되는데 근육질 흑형들이라 육체적 스펙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액션도 찰지다.

토니 자 리즈 시절 때 맞붙었다면 사정없이 발리는 역으로 나왔을 것 같은데 지금 이 작품에서는 역으로 토니 자를 관광 태우다가 악당 마이너스 효과로 인해 패배한다.

맨손 격투 부분에서는 오히려 토니 자보다 지자 야닌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지자 야닌은 초콜렛, 레이징 피닉스 시리즈, 더 킥에 출현한 배우로 레이징 피닉스 2 국내판 제목이 ‘레이징 피닉스2: 여자 옹박의 귀환’으로 붙을 정도로 격투 액션 연기 전문 배우다.

토니 자의 리즈 시절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여자 배우치고는 남자 배우 못지않은 격투 액션을 보여주며 그 부분에서 토니 자의 공백을 메우려고 노력한다.

물론 영화 속의 설정상 캄보다 몇 수 아래의 실력이며 캄을 압도한 라이벌한테는 아예 죽을 뻔 했고 엑스트라를 상대로만 잘 싸우니 비중의 한계가 있다.

100% 맨손으로만 싸우는 것도 아니고 와이어 달린 스턴컨을 날리거나, 침을 꽂는 등 무기도 사용한다.

결론은 평작. 이소룡 영화에서 성룡 영화로 탈바꿈해서 아크로바틱 액션의 재미는 생겼지만 격투 액션의 재미가 떨어져 전작에 나온 것 같은 토니 자의 무쌍난무를 기대한 사람은 실망이 클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개봉 전에 최홍만이 출현한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실제로는 전혀 안 나온다.



덧글

  • 블랙하트 2014/02/24 10:34 # 답글

    전작에서 결국 코끼리는 못구하고 뼈만 남지 않았었나요?

    코끼리 나오고 살인누명쓴 주인공이 이런저런 싸움 벌이는건 인도영화 '신상 2' 와 비슷하네요.
  • 잠뿌리 2014/02/24 12:35 # 답글

    블랙하트/ 아. 착각했네요 ^^; 내 코끼리 내놔도 그렇고 윙캄 형사가 나오는 것도 전작하고 동일해서 착각했습니다. 사실 살인누명쓰고 쫓기는 주인공이란 설정은 액션 영화에서 즐겨 쓰는 소재지만 성룡 영화를 떠올린 건 본래 토니 자가 맨손 격투 액션의 본좌였는데 이 작품은 아크로바틱 액션 위주로 진행되서 그렇습니다.
  • 블랙하트 2014/02/27 09:52 # 답글

    북미판 제목이 더 프로덱터로 성룡의 프로젝트 X를 연상시키는데 <- '프로젝트 A'를 쓰시려다가 잘못 쓰신것 같은데 성룡 출연작 중에도 '프로텍터'라는 영화가 있기는 하죠.

    http://blog.naver.com/gtsong/140202727152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6289
  • 잠뿌리 2014/03/02 09:23 # 답글

    블랙하트/ 네. 그러고 보니 그 프로덱터가 MSX 게임으로 나온 것도 있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329766
4263
9705196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