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씨즈 (Under Siege.1992) 액션 영화




1992년에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이 만든 액션 영화. 스티븐 시걸이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미 해군에서 가장 큰 순항함으로 핵미사일까지 탑재되어 있어 태평양 전쟁부터 시작해 여러 전쟁에서 대활약한 미조리호가 90년대 현대에 이르러 해체식을 갖고 최소한의 인원만을 태운 채 진주만을 떠나 샌프란시스코 항구로 떠나던 도중, 전 CIA요원 출신 테러리스트 윌리엄과 부함장 크릴이 구데타를 일으켜 함장을 살해하고 선원들을 가두어 놓고서 함선을 완전 장악하기에 이르렀는데.. 단 한 명. 선내에 요리사인 라이백 케이시만 처리하지 못했고 그가 실은 전 네이비씰 특수 부대 대장 출신이라 미조리호 내부에서부터 테러리스트를 진압해 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테러리스트에게 점거 당한 곳 내부에 있던 주인공의 활약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소재는 1988년에 존 맥티어난이 브루스 윌리스를 기용해 만든 다이하드가 생각나게 하지만 이쪽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함선이 배경이고 주인공이 전직 특전대 출신 요리사라서 색다른 느낌을 준다.

거기다 주인공 배역을 맡은 배우가 스티븐 시걸이라서 그것 자체만으로 흥미를 이끌어 낸다.

스티븐 시걸은 이 작품에 출현할 당시 리즈 시절이었기 때문에 슬림하고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나온다. (필모그래피로 보면 이 작품이 스티븐 시걸 출연 영화 중에서 최대이자 마지막 히트작이기도 하다)

스티븐 시걸은 1951년생으로 이 작품을 찍을 당시 40살이 넘었지만 그의 데뷔작 형사 니코가 1988년에 나왔다는 걸 생각하면 이 작품 찍을 90년대 초반이 한창 날아다닐 때였다.

작중에 스티븐 시걸의 전매특허인 아이키도 유술과 태국식 단검술 등이 나오는데 의외로 일인무쌍을 찍지는 않는다. 실제로 스티븐 시걸이 목을 꺾거나 단검으로 찔러 죽인 적의 수가 아주 많지는 않고 전직 네이비씰 요원답게 폭발물을 이용한 트랩도 잘 써서 적을 한 번에 여럿 쓰러트린다.

전 특전대 출신+현 요리사란 설정 자체도 잘 활용했는데 전자렌지를 이용한 폭발 트랩과 포탄, 뜨거운 물, 콘돔을 이용해 만든 도시락 폭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또 구출한 일부 선원들을 지휘하면서 즉석에서 특공대를 만들어 적을 제압하기 때문에 팀플레이가 돋보인다.

세탁병, 퇴역 포수, 주방 보조 등등 실제 전투와 연관이 거의 없어 한 명씩 보면 잉여 전력인데 그런 이들을 거느리고 용케 함선을 구해낸다.

보통, 스티븐 시걸 영화하면 스티븐 시걸이 혼자서 적을 다 때려잡는 원 패턴으로 진행되는 반면 이 작품은 그렇게 여럿이 힘을 합쳐 싸우니 그것 자체만으로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사실 이건 또 80~90년대 액션 영화의 스타일과는 또 다른 거다. 스티븐 시걸 자체가 그 당시에 나오던 액션 영화의 아이콘 중 하나이긴 한데.. 척 노리스, 실베스타 스텔론, 아놀드 슈왈제네거, 돌프 룬드그렌 등등 액션 스타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액션 영화 대다수가 독고다이 주인공의 일인무쌍 영화였다는 걸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은 정말 이례적인 것이다.

지금 봐도 충분히 액션이 좋고 전개도 스릴이 넘치는데 그게 스티븐 시걸 혼자 이룬 것은 또 아니다. 본작의 악역들도 나름대로 존재감이 강하고 악당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때문에 스티븐 시걸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맨 인 블랙의 K요원으로 친숙한 토미 리 존스가 작중에 북한 핵잠수함을 침몰 시킨 화려한 전적을 가진 CIA 요원 출신 테러리스트 윌리엄으로 나와서 미친 연기를 보여주는 게 인상적인데, 사실 작중 진짜 정신에 문제가 있어 선상반란을 일으킨 부함장 크릴 역을 맡은 게리 부시도 토미 리 존스 못지않은 악당 연기를 보여줘 투 탑 악당 체재를 이룬다.

스티븐 시걸이야 애초에 액션으로 유명하고 뭘 하든 다 표정이 똑같아서 연기를 논할 수 없지만, 토미 리 존스, 개리 부시는 진짜 악당 연기를 너무 잘했다.

토미 리 존스, 개리 부시, 스티븐 시걸 3명이 나쁜 놈, 미친 놈, 무서운 놈으로 축약이 가능할 정도다.

특히 토미 리 존스는 끝판 대장 포지션이라 스티븐 시걸과의 일 대 일 단검 대결도 하는데 그 최후가 너무 끔찍해서 무슨 고어 영화보는 줄 알았다.

히로인 조단 테이트 역으로 나온 에리카 엘라니악도 플레이보이 미스 7월 모델로 예쁘게 나오는데 처음에 짐짝 취급 받다가 나중에 나름대로 한 사람 몫의 활약을 하기는 한다. 그리고 작중에 라이백의 뒤를 따라다니는데 위험한데 왜 자꾸 쫓아 오냐고 그러자 ‘당신 곁에 있는 게 제일 안전해요!’라고 대꾸하는 기억에 남는다. 확실히 80~90년대 액션 영화의 주인공 보정을 생각하면 당연한 거다. (그런데 사실 이 작품에서는 정말 드물게 작중 스티븐 시걸이 부상당하는 씬도 나온다!)

결론은 추천작. 지상 최강의 요리사 설정도 좋고 스티븐 시걸 리즈 시절 액션도 볼 만하며 토미 리 존스, 개리 부시의 악역 연기가 뒷받침을 해주니 지금 봐도 재미있는 작품이다. 스티븐 시걸 영화중에 가장 흥행할 만하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스토리의 긴장감을 높이는 배경 음악은, 한국 KBS1에서 1995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방영하고 있는 TV쇼 진품명품에 물건을 감정할 때 나오는 음악으로 쓰이고 있다.

덧붙여 초반부에 큐볼이 주방에 놀러와 춤을 출 때 라디오 카세트에서 흘러나온 배경 음악이 ‘스냅’이 부른 ‘파워’다. 1991년작 철인무적(더 퍼펙트 웨폰)에서도 나왔는데 여기서도 또 나오니 뭔가 액션 영화 전용 테마곡 같은 느낌마저 든다.



덧글

  • nenga 2014/02/23 07:28 # 답글

    생각보다 시걸 초기 영화군요f
  • 잠뿌리 2014/02/24 12:33 # 답글

    nenga/ 시걸이 88년에 영화 데뷔를 해서 이 작품을 찍을 때가 배우 경력 4년차였지요.
  • 한이연 2014/03/02 14:27 # 답글

    2편보다 1편이 더 재미있었던 작품.. 간간히 재방송 나오면 다른 채널 돌리지 않고 보는 작품이네요.. ㅎㅎ
  • 잠뿌리 2014/03/03 18:23 # 답글

    한이연/ 전편만한 속편이 없는 작품이지요 ㅎㅎ
  • 곧휴잠자리 2015/06/23 15:00 # 답글

    이건 제대로 본적 없고 이 다음 작품인 기차가 나오는 것만 끝까지 봤어요.
    그래서 이 영화는 아직 내용을 모르고 있는데... 자막을 구하지 못해서 볼수 없다는 슬픈 일이... ㅜㅜ
  • 잠뿌리 2015/06/25 15:36 #

    2탄보다 1탄인 이 작품이 더 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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