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똥벌레 (2010) 2018년 웹툰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ddong#2

2010년에 옥이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12화로 완결한 동화 만화.

내용은 14살 소녀 나영희가 화장실에서 영단어를 암기하면서 볼일을 보다가 배출한 그것이, 실은 덩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똥벌레로서 영희의 애완동물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똥벌레라는 이름만 들으면 생리적으로 혐오감이 들 수 있지만 작중에 묘사되는 똥벌레는 사실 덩보다는 검은 콩 같은 모습의 동물처럼 나오기 때문에 생각보다 귀여운 구석이 있다. 주인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로 또 하나의 가족이란 느낌을 준다.

하지만 똥벌레가 동화 같은 탄생 배경을 가진 것에 비해선 딱히 활약이랄 게 없어서 좀 인상이 약한 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똥벌레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똥벌레의 모습을 한 반려동물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굳이 똥벌레가 아니라 다른 반려 동물이 들어가도 이야기 진행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특색이 없다.

똥벌레를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만든 것이라면 기획 의도에 맞긴 한데 동화의 측면에서 보면 좀 심심한 편이다.

어린 아이가 초자연적인 존재 혹은 미확인 생물과 만나서 친구가 되는 건 현대 동화에 자주 쓰이는 소재라서 이야기 자체도 새로운 것은 아니다.

작중에 똥벌레가 크게 사고를 치거나, 혹은 대활약하는 것도 아니다..

본편 내용은 어디까지나 영희 중심의 이야기라 영희와 똥벌레의 우정보다는 영희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그렇다. 똥벌레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영희의 성장기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것 같다.

1등 압박에 시달리며 공부만 하던 만년 모범생이 똥벌레를 반려동물로서 가족의 일원이라 생각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변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라이벌이자 악역 포지션인 송나리와의 대립이 해결되지 않고 좀 어영부영 넘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나리가 부정한 방법으로 입수한 수학 시험지를 영희가 우연히 얻게 되는 부분도 문제의 수학 시험지가 폭풍의 눈 같은 역할을 해서 뭔가 큰 소동이 벌어지리라 생각했는데 별다른 일 없이 끝나 버려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작중 나리가 악역으로서 어그로를 다 끌어 모아서 영희가 한 방 크게 터트릴 요건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킵해서 지나간 것 같다고나 할가.

물론 영희의 변화, 성장이라는 결말을 생각하면 그 부분이 그냥 넘어가도 될 정도로 크게 의식되지는 않은데 이야기의 재미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결론은 평작. 작화와 발상은 그림 동화에 딱 어울리지만, 스토리 자체가 평범해서 기억에 오래 남지는 않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옥이 작가의 웹툰 데뷔작이다. 옥이 작가는 애니메이션 감독 출신으로 2008년부터 2010년에 걸쳐 여러 해외, 국내 영화제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한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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